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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Seiko)가 세이코 스포츠 라인에 1965년 탄생한 브랜드 최초의 다이버 워치(62MAS) 디자인을 계승하는 새로운 마린마스터(Marinemaster)를 공개했습니다. 마린마스터는 최초 일본 내수용으로 출시되었다가 전 세계 다이버 워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서 글로벌 론칭해 현재까지 이어지는 세이코 다이버 워치의 정점이자 가장 상징적인 플래그십 시리즈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3종의 신제품은 차세대 마린마스터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입니다. 한편으로는 오는 2024년 세이코 브랜드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은 축제의 서막을 여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Marinemaster 1965 Diver’s Modern Re-interpretation: SJE099, SJE101 

마린마스터 1965 다이버 모던 리-인터프리테이션: SJE099, SJE101 

 

자사의 역사적인 다이버 워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 리-인터프리테이션(Re-interpretation)’ 디자인으로 선보인 마린마스터 신제품들입니다. 라이트 블루와 블랙 두 가지 컬러 다이얼로 선보이며, 다이얼 바탕에 가로줄무늬 패턴을 새겼는데요. 이전 세대 마린마스터와 디자인적으로 확실하게 차별화하는 요소입니다. 브랜드는 이를 두고 찰랑거리는 파도(Lapping waves)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덧붙입니다.

 

- SJE099

 

- SJE101

 

세이코만의 독자적인 표면 경화 기법인 슈퍼 하드 코팅(Super-hard coating) 처리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형태로 선보이며(일정 수준의 스크래치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케이스의 직경은 39.5mm, 두께는 12.3mm로, 확실히 이전 세대의 마린마스터와 비교하면 두께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대략 3~4mm 정도가 더 얇아진 셈인데요. 최근 세이코 스포츠 컬렉션으로 출시되는 다른 다이버 워치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요즘 대세인 다운사이즈 트렌드에 착용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두께까지 줄임으로써 스위스 시계제조사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경쟁하고자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한층 얇아진 케이스 프로파일의 비결은 바뀐 무브먼트에 있습니다. 올 여름 출시한 또 다른 62MAS 복각 디자인의 한정판, 세이코 스포츠 1965 다이버 리-크리에이션(Ref. SJE093) 모델에도 사용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6L37을 이어 탑재한 것입니다. 최근 세이코가 가장 널리 사용하는 3일 파워리저브의 워크호스인 6R35로 대표되는 6R 패밀리가 아닌 6L 패밀리가 선택된 것이 의아스러울 수 있지만, 같은 6R15를 개선한 버전임에도 두께는 1mm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좀 더 슬림한 케이스를 위한 대체제로 쓰이게 된 것입니다. 다만 파워리저브 성능이 45시간 정도에 그쳐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전 세대 마린마스터 시리즈엔 8L35와 같은 그랜드 세이코 급에 탑재되는 하이 그레이드 칼리버가 사용됐던 만큼 새로운 무브먼트의 도입으로 마린마스터 자체가 좀 더 접근이 쉬워지고 슬림한 케이스로 착용감까지 개선했기 때문에 뚜렷한 이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200m 방수를 보장하는 세이코 스포츠 다이버 워치로는 최초로 시스루 케이스백을 채택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게 한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앞서 1968 복각 디자인으로 출시한 다이버 워치들(ex. SPB315J1, SPB317J1), 일명 '뉴 터틀' 시리즈가 6R35를 탑재한 솔리드 케이스백 구조로 12.3mm 두께를 구현했던 것을 상기하면, 차세대 마린마스터 시리즈는 시스루 케이스백에 피니싱까지 소폭 개선한 무브먼트를 노출하면서 현행 세이코 다이버 워치 중 가장 얇은 12.3mm 두께로 선보일 수 있게 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Seiko Brand 100th Anniversary 

Marinemaster 1965 Diver’s Modern Re-interpretation Limited Edition: SJE097

 

세이코 브랜드 100주년 기념 

마린마스터 1965 다이버 모던 리-인터프리테이션 리미티드 에디션: SJE097 

 

실버-화이트 컬러 다이얼 버전 하나만 오는 2024년 세이코 브랜드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정확하게는 다이얼에 '세이코' 로고를 처음 사용한 손목시계를 출시한지 100주년이 된다는 의미)를 담아 총 1,000피스 한정 출시할 예정입니다. 다이얼을 제외한 다른 스펙은 앞서 소개한 두 정규 제품들(SJE099, SJE101)과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노치드 단방향 회전 베젤의 인서트를 블루 또는 블랙 코팅 처리한 다른 버전과 달리 실버 다이얼 한정판(SJE097)만 새틴 브러시드 가공한 스틸 그대로를 노출해 차별화합니다. 가로줄무늬 패턴이 새겨진 다이얼에는 독자적인 야광도료인 루미브라이트(Lumibrite)를 가득 도포한 바형의 아워 마커 및 핸즈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날짜창의 위치를 3시 방향이 아닌 4~5시 방향 사이에 원형의 작은 어퍼처와 함께 배치했는데, 다이버 워치 팬들 사이에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12개의 인덱스 형태가 다 살아있어 오히려 선호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차세대 마린마스터 시리즈의 또 다른 큰 변화는 브레이슬릿 디자인입니다. 얇아진 케이스에 더욱 밀착돼 어울리도록 두께를 줄이면서 브러시드 및 폴리시드 마감한 작은 링크를 조밀하게 결합해 한층 레트로한 인상을 풍깁니다. 다만 요즘 세대가 선호하는 퀵 체인지 방식과 같은 인터체인저블 시스템은 적용하지 않아 세이코 특유의 보수성은 고수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마린마스터 신제품 3종은 오는 12월부터 전 세계 지정된 세이코 부티크 및 공식 리테일샵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한정판은 내년 1월 예상), 라이트 블루(Ref. SJE099)와 블랙(Ref. SJE101) 두 정규 버전과 1,000피스 한정의 실버-화이트(Ref. SJE097) 버전 모두 동일하게 리테일가는 3천 4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참고로 정확한 국내 출시 시기 및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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