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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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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가 지난 7월 13일자로 신제품 2종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기존 버전의 소재 및 컬러 베리에이션에 해당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신제품들이기에 함께 소개합니다. 

 

 

1815 Rattrapante Perpetual Calendar 

1815 라트라팡테 퍼페추얼 캘린더

 

1815 라트라팡테 퍼페추얼 캘린더는 2013년 론칭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일례로 그 해 제네바 시계그랑프리(Grand Prix d’Horlogerie de Genève, GPHG)에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Grand Complications) 부문 및 인기상에 해당하는 퍼블릭 상(Public Prize)을 동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지요. 

 

 

성공적인 플래티넘과 핑크 골드 버전에 이어 2017년에는 작센 지방의 아름다운 공예예술 기술을 엿볼 수 있는 한트베르크스쿤스트(Handwerkskunst) 버전까지 선보이는 등 꾸준히 신제품 출시를 이어왔습니다. 올해는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근래 랑에 운트 죄네를 비롯한 여러 하이엔드 시계제조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흔히 새먼(Salmon, 살몬) 컬러로 통하는 다이얼을 적용해 눈길을 끕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랑에 1 퍼페추얼 캘린더를 통해서도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고풍스러운 느낌의 새먼 컬러를 근사하게 소화한 바 있습니다. 

 

 

폴리시드 및 브러시드 마감한 화이트 골드 케이스의 직경은 41.9mm, 두께는 14.7mm로 이전 버전과 사이즈는 거의 동일합니다. 차가운 느낌의 화이트 골드 소재와 따뜻한 느낌의 핑크 골드(실제 18K 골드 소재) 다이얼이 서로 상반된 듯 하면서도 오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로듐 도금 핸즈와 열처리한 블루 스틸 핸즈의 시각적인 대비 효과도 해당 모델과 잘 어울립니다. 이는 주요 컴플리케이션 인디케이션의 가독성을 고려한 것이기도 합니다. 크로노그래프 세컨드 핸드와 스플릿 세컨드 핸드의 컬러를 다르게 처리하는 것은 랑에 운트 죄네가 즐겨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무브먼트는 총 631개 부품과 43개 주얼, 4개의 골드 샤통으로 구성된 인하우스 수동 L101.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2시간). 기능적으로도 물론 전작들과 동일합니다. 동시에 연속적으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라트라팡테(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두 개의 컬럼휠을 통해 해당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제어합니다(케이스 10시 방향의 푸셔로 작동). 그리고 2,100년 2월까지 윤년을 포함한 매 월의 캘린더를 자동으로 표시하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각 캘린더는 3시와 9시 방향에 위치한 양 서브 다이얼의 두 개의 핸드로 각각 표시하며, 다이얼 6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 다이얼에는 이론적으로 시계가 정상 작동하는 한 122.6년간 단 하루의 오차만 발생할 만큼 고도의 정확성을 자랑하는 문페이즈 디스플레이가 통합돼 있습니다. 그리고 12시 방향에는 크로노그래프 미닛 카운터와 함께 독일 제조사 특유의 업(Auf)/다운(AB) 형태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 ALS 칼리버 L101.1 

 

랑에 운트 죄네의 제품 개발 디렉터 안토니 드 하스(Anthony de Haas)는 L101.1 칼리버 관련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세 개의 클래식한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매뉴팩쳐 칼리버 L101.1은 랑에 운트 죄네의 가장 복잡한 무브먼트로 손꼽힙니다. 모든 메커니즘에 대한 미세 조정, 수정 및 조율 공정에는 고도의 기술력과 기술적 전문성이 요구되므로 각각의 컴플리케이션은 그 자체로 기술적인 마스터피스이며, 세 가지 컴플리케이션의 결합은 랑에 운트 죄네 디자이너와 워치메이커들에게는 엄청난 도전 과제를 의미합니다.”라고 말이죠. 기술력에 관한 어지간한 자부심이 아니고서야 이런 말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어김없이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일 글라슈테 매뉴팩처에서 탄생한 독자적이고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먼 실버 플레이트 및 브릿지 위에 놓여진 블루 스크류와 골드 샤통, 밸런스 콕의 우아한 핸드 인그레이빙, 헤드 및 테두리를 정교하게 새틴 브러시드 및 블랙 폴리시드(미러 폴리시드) 마감한 크로노그래프 관련 부품들(커플링 클러치, 점퍼, 컬럼 휠, 블록킹 레버, 해머 등)을 확인할 있습니다.

 

 

1815 라트라팡테 퍼페추얼 캘린더 화이트 골드 버전(Ref. 421.056FE)은 단 100피스 한정 출시하며 전 세계 지정된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리테일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Lange 1 Time Zone 

랑에 1 타임 존

 

랑에 운트 죄네의 대표적인 월드타임/GMT 기능의 시계인 랑에 1 타임 존 신제품 한 점도 추가합니다. 2020년 리뉴얼 론칭한 2세대 라인업에는 없는 플래티넘 케이스에 로듐 도금 마감한 솔리드 실버 다이얼을 적용해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실버톤의 흔히 즐겨 사용하는 아르장테(Argenté) 다이얼을 채택할 수도 있었을 텐데, 플래티넘 케이스와의 상성을 고려해 굳이 이렇게 더 차가운 느낌을 주는 다이얼을 매칭하는 세심함에서 랑에 운트 죄네만의 고집스러움과 완벽주의가 엿보입니다.  

 

ALS 칼리버 L141.1

 

플래티넘 케이스의 직경은 41.9mm, 두께는 10.9mm로 기존 버전들과 동일합니다. 무브먼트는 이전 세대 랑에 1 타임 존에 사용된 L031.1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정 및 성능 개선을 거친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L141.1를 탑재했습니다. 총 448개의 부품과 38개의 주얼, 3개의 골드 샤통으로 구성된 L141.1 칼리버는 다른 랑에 운트 죄네 무브먼트와 마찬가지로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은 저먼 실버를 쓰리쿼터(3/4) 플레이트 및 브릿지 소재로 사용하고, 밸런스 콕과 인터미디어트 휠 콕 상단에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만개한 꽃을 형상화한 장식을 새겨 글라슈테 지방 하이엔드 무브먼트만의 특색을 더합니다.

 

 

싱글 배럴 형태임에도 약 3일간(72시간)의 비교적 긴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며, 시간당 21,600회 진동하는(3헤르츠) 스크류 밸런스에는 자체 개발 제작한 인하우스 헤어스프링을 장착했습니다. 물론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아름다운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고요.  

 

 

다이얼 1시에서 2시 방향 사이에는 드레스덴의 명소 젬퍼 오페라 하우스(Semper Opera House)의 파이브 미닛 클락(Five-minute clock)에서 영감을 얻은 랑에 1 컬렉션 고유의 아이코닉한 아웃사이즈 데이트 디스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좌측면 10시 방향의 푸셔를 조작하면 날짜를 개별 조정할 수 있고요. 다이어 3시 방향에는 AUF(UP) & AB(Down)로 표시한 부챗살 형태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5시 방향에 골드 아플리케로 구획한 역삼각형의 어퍼처(창)가 서머타임(D.S.T.) 인디케이터 역할을 수행합니다. 다시 말해 창에 레드 컬러가 표시되면 아플리케가 가리키는 도시가 현재 서머타임 시간제를 시행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반대로 화이트 컬러만 표시되면 일년 내내 표준시만 적용되는 도시임을 뜻합니다. 연초에 유럽 여행이나 출장을 가게 되면 우리에겐 낯선 서머타임 제도(표준시 보다 1시간 앞당겨 놓음)를 미리 헤아리지 못해 이동 시간을 잘못 계산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요. 서머타임 인디케이터는 시간제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 실제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케이스 좌측 8시 방향에 위치한 푸셔를 눌러 세컨 타임존을 개별 조작할 수 있으며(1시간 단위로 아워 핸드가 앞으로 이동), 이때 24개 타임존을 표시하는 시티 링 역시 함께 점프하며 이동합니다. 한편 로컬 타임과 홈 타임을 표시하는 각 오프센터 다이얼 중앙에는 디스크 형태로 통합한 낮/밤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습니다(실버와 블루 컬러로 구획하며 블루는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를 가리킵니다). 

 

 

랑에 1 타임 존 플래티넘 버전(Ref. 136.025)은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며, 단 부티크 익스클루시브로 전 세계 지정된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리테일가는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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