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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는 지난 2016년 SIHH에서 점핑 세컨드, 콘스탄트 포스 이스케이프먼트, 제로-리셋 메커니즘을 적용한 독창적인 시계를 리차드 랑에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바 있습니다. 바로 리차드 랑에 점핑 세컨드(Richard Lange Jumping Seconds)가 그 주인공인데요. 당시 플래티넘 버전으로만 100피스 한정 제작된 리차드 랑에 점핑 세컨드가 올해 핑크 골드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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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랑에 점핑 세컨드에 적용된 점핑 세컨드 메커니즘(흔히 '데드비트 세컨드'로도 불림)은 18-19세기 진자시계 및 마린 크로노미터에 광범위하게 활용된 클래식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로, 초침이 딱딱 끊어지듯 흐르며 초 단위까지 정확하게 시간을 표시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21세기 들어서는 아놀드 앤 썬, 자케 드로, 예거 르쿨트르 등 몇몇 고급 시계제조사들이 손목시계에 도입하면서 뜻하지 않게 화제가 되고 있는데, 랑에 운트 죄네의 그것은 크라운을 당기면 초침이 영점으로 복귀하는 제로 리셋(Zero-Reset)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물론 랑에 운트 죄네의 역사에도 점핑 세컨드 메커니즘은 등장합니다. 창립자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가 항성시를 표시하는 포켓 워치에 도입한 적이 있고, 10년 후인 1867년에는 이와 관련한 첫 발명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습니다. 점핑 세컨드를 타 컬렉션이 아닌 리차드 랑에로 선보인 점도 다분히 상징적입니다. 창립자의 아들이자 다양한 기술적 성취로 브랜드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역사적인 인물의 이름을 딴 리차드 랑에 컬렉션은 브랜드 재건 이래 정밀한 관측 시계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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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랑에 점핑 세컨드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시분초를 각각의 핸드로 표시하는 '레귤레이터' 다이얼로 선보인 점입니다. 그간 리차드 랑에 투르비용, 리차드 랑에 퍼페추얼 캘린더와 같은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에만 한정 적용된 레귤레이터 디자인이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라인업에까지 확장된 것입니다. 

초(점핑 세컨드)를 가리키는 블루 스틸 핸드를 다이얼 상단에 배치해 특유의 움직임을 시원시원하게 표시하며, 하단의 핑크 골드 소재 핸드는 각각 좌측(로만 인덱스 다이얼)은 시를, 우측은 분을 표시합니다. 또 하나 눈여겨 볼 부분은 시분초 동심원이 겹치는 역삼각형 모양입니다. 아래의 디스크로는 파워리저브의 잔량을 표시하는데 일반적인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아니라, 파워리저브가 10시간 미만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레드 컬러로 표시되는 일명 '엔드 오브 파워 인디케이션(End-of-power Indication)' 형태입니다. 참고로 해당 인디케이션의 화이트 컬러는 파워리저브가 충분함을 의미하고, 레드 컬러는 와인딩이 필요한 시점임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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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차드 랑에 점핑 세컨드는 직경 39.9mm, 두께 10.6mm 크기의 핑크 골드 케이스에 인하우스 수동 L094.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2시간). 여느 랑에 운트 죄네 무브먼트처럼 저먼 실버로 제작된 L094.1 칼리버는 총 390개 부품 중에 콘스탄스-포스 이스케이프먼트 역할을 하는 별도의 레몽투아(Remontoir) 장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L094.1 칼리버는 두 개의 기어 트레인을 갖고 있으며, 하나는 메인 스프링 배럴에서 밸런스 휠까지 이어지는 일반적인 기어 트레인 형태를 띠며, 다른 세컨드 휠 트레인은 점핑 세컨드 메커니즘을 구동합니다. 이때 세컨드 휠 트레인의 두번째 휠에는 레몽투아 장치가 맞물려 있는데 이 레몽투아(스프링)가 점차 줄어드는 메인스프링의 토크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점핑 세컨드가 실행되는 동안 발생하는 회전력 변동을 상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아름답고 특별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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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차드 랑에 점핑 세컨드 핑크 골드 버전(Ref. 252.032)은 단 100피스 한정 제작되었으며, 전 세계 랑에 운트 죄네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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