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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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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6_Alien Nation_Face_CMYK.jpg

MB&F가 6번째 오롤로지컬 머신(Horological Machine, 이하 HM6) 시리즈에 새로운 버전을 추가했습니다. 2014년 런칭한 스페이스 파이러트(Space Pirate)와 2016년 발표한 사파이어 비전(Sapphire Vision)에 이어 3번째 버전을 선보인 것인데요. 2017년 새로운 버전은 HM6 에이리언 네이션(Alien Nation)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생체형태주의 아트(Biomorphism Art)에서 영향을 받은 특유의 아방가르드한 외형이 돋보이는 HM6 시리즈는 창립자 막시밀리앙 뷰셰(Maximilian Büsser)가 유년기에 열광한 1970~8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TV시리즈 '캡틴 퓨처(キャプテン フューチャー, Captain Future)' 속에 등장하는 우주선 코메트(Comet)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되었습니다. 실제로 HM6 시리즈의 프로파일, 즉 케이스 측면부를 보면 양쪽으로 볼록한 돔형이 추가된 특유의 형태가 '캡틴 퓨처' 속의 코메트 우주선을 연상시킵니다. 

HM6_Alien Nation_Profile_CMYK.jpg

HM6 에이리언 네이션은 그레이드 5 티타늄 프레임에 12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블록을 결합하는 식으로 하나의 케이스를 완성했습니다. 각각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블록의 형태를 다듬고 폴리싱하는 작업에만 무려 510시간 정도가 소요되었고, 이렇듯 케이스 제조 공정부터 매우 까다로운 만큼 이전 사파이어 비전 버전이 그러했듯(10피스씩 한정 제작됨), 에이리언 네이션의 제작 수량도 매우 한정적인데요. 단 4피스만 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더 적게 제작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케이스 전면부 장식을 비롯한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블록 케이스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브먼트 곳곳에 작은 에이리언 형상의 피규어가 놓여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 6개의 에이리언 피규어(1개는 케이스에, 5개는 무브먼트 사이드에 놓여짐)는 화이트 골드 소재 바탕에 인그레이버인 올리비에 쿤(Olivier Kuhn)에 의해 전부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조각 가공되었습니다. 

HM6_Alien Nation_Front_CMYK.jpg

HM6 에이리언 네이션의 케이스 직경은 가로 51mm, 세로 50mm, 두께는 22.7mm이며, 방수 사양은 30m입니다. 그리고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 안쪽면 테두리에는 AGT 울트라(Ultra)로 불리는 특수한 초강력 야광 도료를 띠처럼 에둘렀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총 4피스마다 각기 다른 컬러의 AGT 울트라 도료를 사용하고(사진 속 블루 외에도 그린, 터콰이즈, 퍼플), 각 야광 도료 컬러에 따라 개스킷 컬러도 다르게 사용하여 투명 케이스를 통해 여과없이 드러냅니다. 또한 무브먼트 관련 부품 일부에는 수퍼루미노바 도료를 도포해 상시보다 어둠 속에 노출됐을 때 시계가 한결 더 신비롭고 멋스럽게 보입니다. 

HM6_Alien Nation_Front_Night_CMYK.jpg

시계의 엔진(무브먼트를 MB&F는 보통 엔진으로 통칭함)은 발레드주의 젊은 독립 시계제작자 다비드 칸도(David Candaux)가 MB&F만을 위해 독점 개발 공급한 오토매틱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참고로 다비드 칸도는 올해 바젤월드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투르비용 컬렉션을 런칭해 화제를 모은바 있습니다). 총 496개 부품과 68개 주얼로 구성된 무브먼트는 시간당 18,000회 진동(2.5헤르츠)하며, 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메가와인드나 프로그에서 볼 수 있던 날카로운 도끼날 모양의 플래티넘 소재 로터를 적용해 MB&F 특유의 엔진 아이덴티티를 이어갑니다. 

HM6_Alien Nation_Engine-Day.jpg

디스플레이는 케이스 하단 양쪽의 개구리눈 같은 반구형 인디케이터가 각각 시와 분을 가리키는데(케이스 우측면 크라운으로 세팅 가능), 시와 분을 표시하는 회전 디스크는 의도적으로 경량의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단(12시 방향)의 양 반구형 돔안에는 마치 비행기의 터빈처럼 무브먼트의 로터가 회전할 때마다 반응하며 빙글빙글 돌게 제작돼 있습니다(해당 터빈 부품 역시 블랙 아노다이징 처리한 알루미늄 소재). 

HM6_Alien Nation_Profile-Close-Up_HRES_CMYK.jpg

한편 시계 가운데 돔안에는 분당 1회전하는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티타늄 소재의 방패(Retractable titanium shield) 역할을 하는 부품을 사용해 케이스 좌측면에 위치한 크라운을 돌려 조정하면 이 덮개가 올라오면서 투르비용 케이지를 블라인드처럼 가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폐식 덮개를 추가한 이유는 UV 즉, 자외선으로부터 이스케이프먼트 파츠 같은 주요 부품들이 열화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쓸데 없이 공을 들인 부품처럼 보이지만, 바로 이러한 디테일이 여타의 컴플리케이션 시계들과 차별화되는 MB&F다움을 보여주는 시도라 하겠습니다. 

HM6_Alien Nation_Profile_Night_CMYK.jpg

앞서도 강조했듯, HM6 에이리언 네이션은 총 4피스 한정 제작되었으며, 각각의 모델마다 다른 컬러의 야광 도료를 사용하고, 수공예 작업 특성상 각 모델별 에이리언의 형상 및 디테일도 조금씩 달라 각각의 모델이 유니크 피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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