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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그룹의 젊은 피 태그호이어(TAG Heuer)가 올해도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Watches & Wonders Geneva, 이하 WWG)에 참가합니다. 지난해 WWG에 처음 입성하며 메인으로 내세운 시계는 차세대 다이버 워치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이었습니다. 당시 태그호이어는 아쿠아레이서의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바탕으로 관련 베리에이션을 다양하게 쏟아낸 바 있습니다. 심지어 올해 초 열린 LVMH 워치 위크 2022에서는 형제뻘인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까지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그걸로도 성에 차지 않았던 걸까요. WWG 2022에서도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1000 슈퍼다이버,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솔라그래프와 같은 다이버 워치를 주연으로 낙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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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racer Professional 1000 Superdiver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1000 슈퍼다이버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의 최종 진화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름대로 1000m 포화 잠수가 가능합니다. 포화잠수용 다이버 워치 인증(ISO6425:2018)도 당연히 받았습니다. 물론, 태그호이어에서 1000m 방수 시계가 처음은 아닙니다. 1982년 ‘호이어 1000m 다이버’가 심해를 정복한 바 있습니다. 올해 신제품은 그 전통을 이음과 동시에 자사의 다이버 워치 헤리티지를 기념합니다. 시계 디자인은 지난해 리뉴얼을 마친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에서 비롯했습니다. 상징적인 12각형 베젤, 다이얼의 스트라이프 패턴, 각진 케이스 형태, 팔각형의 아플리케 인덱스 등 곳곳에서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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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 패턴이 새겨진 다이얼은 익숙합니다. 입체적인 아플리케 인덱스 역시 마찬가지지만, 그를 가리키는 핸즈는 기존 아쿠아레이서와 약간 다릅니다. 약간 뭉툭한 소드(Sword, 검) 형태였던 시침을 화살표 모양으로 교체했고, 분침과 초침은 바다와 보색을 이루는 오렌지 컬러로 표시해 뛰어난 시인성을 보장합니다. 각각의 표면에 도포한 슈퍼루비노바는 다이버 베젤에 대응하는 분침과 초침은 어둠 속에서 푸른빛을 내고, 시침 및 인덱스는 초록빛을 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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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는 좀더 뛰어난 방수와 내구성을 위해 직경 45mm로 벌크업했습니다. 소재도 스틸 대신 그레이드5 티타늄을 사용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크라운 프로텍터 역시 돋보입니다. 케이스의 전반적인 표면은 브러시드 처리했고 각 모서리는 폴리시드 가공을 통해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단방향 회전 베젤의 세라믹 인서트 역시 브러시드 처리했는데요. 보편적인 감압 타이밍에 해당하는 0~15분 구간은 특별히 오렌지 컬러를 덧칠했습니다. 포화잠수에 필수적인 헬륨가스 배출 밸브는 케이스 9시 방향 측면에 자리합니다. 해당 부품은 블랙 DLC 코팅 스틸로 제작했습니다. 케이스백에는 아쿠아레이스의 전통대로 스캐판더(Scaphander) 다이빙 수트를 정교하게 새겨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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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에 빈틈없이 밀착되는 3연 브레이슬릿 또한 그레이드5 티타늄으로 제작했습니다. 덕분에 시계가 큰 사이즈에 비해 가벼울 뿐만 아니라 착용감도 뛰어납니다. 브레이슬릿 표면은 케이스와 동일하게 브러시드 가공을 통해 무광 처리했습니다. 클라스프에는 요즘 다이버 워치의 필수인 다이빙 익스텐션 기능이 빠짐없이 자리합니다. 해당 시스템은 슬라이딩 방식으로 클라스프 양옆의 푸시 버튼을 활용해 브레이슬릿 길이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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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가동하는 엔진은 기존 태그호이어에서 사용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셀리타 베이스의 범용 무브먼트에서 벗어나 스위스 르 로클의 케니시(Kenissi) 매뉴팩처에서 개발한 자동 칼리버 TH30-00을 탑재합니다. 2016년 설립한 케니시는 튜더의 무브먼트 공급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샤넬 역시 케니시의 지분을 보유함과 동시에 관련 무브먼트를 활용하고 있고요. 태그호이어가 앞으로 사용할 칼리버 TH30-00의 스펙을 살펴보면,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 파워리저브는 70시간입니다. 뛰어난 신뢰성의 상징인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도 받았습니다. 튜더의 자동 칼리버 MT5602, 샤넬의 자동 칼리버 12.2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 무브먼트는 구조가 서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동일한 스펙에 같은 매뉴팩처에서 제조한 걸 미루어 봤을 때 뿌리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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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의 다이버 워치 세계에서 단숨에 왕좌에 오른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1000 슈퍼다이버(Ref. WBP5A8A.BF0619)는 오는 7월 국내 출시 예정입니다. 가격은 877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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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racer Professional 200 Solargraph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솔라그래프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1000 슈퍼다이버가 햇빛이 닿지 않는 심해로 갔다면,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솔라그래프는 물 밖에서 햇빛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얻어 시계를 구동합니다. 태양을 가리키는 ‘솔라(Solar)를 제품명에 표기한 것도 그래서입니다.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삼는 시계가 그리 새로운 건 아닙니다. 일본의 주요 워치메이커들이 지금도 널리 활용하고 있고, 근래에는 까르띠에까지 탱크 머스트와 같은 엔트리 워치에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했으니까요. 작동 원리도 서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세세한 부품이 다를지 언정 다이얼 아래 빛을 흡수하는 에너지판을 설치한다는 큰 얼개는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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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충전 시스템을 위해 스위스 라쇼드 퐁의 라 주 페레 매뉴팩처와 손잡고 새로운 솔라 쿼츠 무브먼트도 개발했습니다다. TH50-00이라 명명한 이 무브먼트는 충분한 햇빛 아래에서 2분의 충전이면 하루를 사용할 수 있고, 20시간 내외로 충전하면 6개월간 작동합니다. 시계가 방전되더라도 수 초 정도만 빛을 쬐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태양광은 물론 인조광을 통해서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물론, 충전 효율이 태양광에 비해 많이 떨어지긴 합니다. 대신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파워세이브 모드가 있습니다. 크라운을 당기면 구동되고, 해당 모드에서 최대 3년 6개월간 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 시스템은 시계를 착용하지 않고 풀어서 가만히 놔둘 때 활용하면 좋을 기능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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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에서는 역시나 새로운 12각형 베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스틸이나 세라믹으로 인서트를 제작하던 기존과 달리, 카본 에폭시 레진에 초록빛으로 발광하는 슈퍼루미노바를 혼합했습니다. 덕분에 평상시에는 카본 특유의 패턴을 띠지만, 어둠이 내리면 초록 물결이 넘실거리며 북극권의 밤을 가르는 오로라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인서트 표면에 표시한 스케일은 그와 대비되게 어둠 속에서 푸른빛을 냅니다. 그에 대응하는 분침 역시 마찬가지고요. 나머지 시침 및 인덱스는 반대로 좀더 형광색에 가까운 초록빛을 내뿜습니다. 직경 40mm 케이스는 블랙 DLC 코팅 스틸로 제작했고, 그 표면은 샌드블라스트 가공을 통해 무광 처리했습니다. 케이스백에는 탐험정신을 강조하는 나침반 인그레이빙이 상징적인 스캐판더(Scaphander) 다이빙 수트 인그레이빙을 대신합니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케이스의 방수 사양은 200m입니다. 케이스에 딱 들어맞는 스트랩은 통일된 룩을 위해 블랙 러버 스트랩을 매칭했습니다.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라인이기에 폴딩 클래스프에는 다이빙 익스텐션이 빠짐없이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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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레이서의 정체성인 스트라이프 패턴 다이얼은 겉으로는 색깔만 검은색으로 달리한 것 같지만 기존과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줄무늬를 기준 삼아 교차로 표면을 투명하게 처리했습니다. 이전과 다른 이 구조는 다이얼 아래 태양광 에너지판이 빛 에너지를 충분히 흡수하기 위함입니다. 소드(Sord) 핸즈와 사다리꼴 아플리케 인덱스를 비롯한 나머지 디자인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신 초침과 다이얼 외곽의 5분 단위 미니트 인덱스에 통통 튀는 파스텔톤의 블루 컬러를 칠하며 전에 없던 재미를 더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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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과는 다른 혁신으로 무장한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솔라그래프(Ref. WBP1112.FT6199)는 오는 10월 국내 출시 예정입니다. 가격은 2950달러. 국내 가격은 아직 정확한 금액이 책정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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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era X Porsche Limited Edition

까레라 X 포르쉐 리미티드 에디션

 

태그호이어는 지난해 2월 독일의 자동차 명가 포르쉐(Porsche)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관련해 협업을 기념하는 까레라 포르쉐 크로노그래프 스페셜 에디션도 선보였습니다. 올해 공개한 까레라 X 포르쉐 리미티드 에디션은 그를 잇는 후속작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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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는 역시나 컬러입니다. 이전이 검정에 포르쉐의 빨간색을 포인트로 활용했다면, 신작에서는 포르쉐의 레이싱 옐로 컬러가 레드의 역할을 대신하고 주색인 블랙은 좀더 강렬한 카리스마를 전합니다. 스틸 케이스를 블랙 DLC 코팅으로 마감한 덕분입니다. 다이얼 구성은 동일하지만 표면 가공이 달라졌습니다. 전작의 경우 아스팔트에서 영감을 받아 메인 다이얼의 오톨도톨한 질감을 살린 반면, 이번에는 서브 다이얼만 그와 같이 마감하고 배경은 세라믹 베젤처럼 매끈하게 다듬었습니다. 또 표면에는 반짝이 가루를 뿌린 듯한 쉬머 효과도 추가했고요. 핸즈 및 인덱스에 칠한 슈퍼루미노바가 포인트 컬러인 노란색으로 빛나는 것 또한 새롭고 신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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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44mm의 사이즈, 100m 방수 등 주요 제원은 이전과 동일합니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자동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호이어02로 역시나 변함 없습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호이어02는 컬럼 휠과 수직 클러치 조합의 현대적인 구성에 크로노그래프에서는 드물게 80시간의 넉넉한 파워리저브를 지원합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이를 감상할 수 있는 건 물론인데요. 노란색으로 단장한 컬럼 휠이 특히 눈에 띕니다. 참고로, 전작에서는 해당 부품이 붉은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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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스트랩은 포르쉐 차량의 시트 커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습니다. 텍스처가 느껴지는 표면은 패브릭처럼 보이도록 특수 가공했고, 촘촘한 스티치는 제품 컨셉트에 맞춰 노란색으로 장식했습니다. 표면에 태그호이어의 방패 문장을 새긴 폴딩 버클은 케이스와 동일하게 블랙 DLC 코팅 스틸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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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좀더 스포티한 매력을 뽐내는 까레라 X 포르쉐 리미티드 에디션(Ref. CBN2A1H.FC6512) 은 오는 4월 국내 출시 예정입니다. 가격은 931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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