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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하이 주얼러이자 워치메이커이기 이전에 훌륭한 스토리텔러입니다. 주얼리 및 시계에 서정적인 서사를 엮어 한 편의 시를 써내려 갑니다. 지난 1월 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전시 ‘사랑의 다리에서 마주하는 시간의 서사시’는 반클리프 아펠이 그동안 시간을 주제로 써온 그 낭만적인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참고로, 퍼블릭 이벤트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월 28일까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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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들어서면 먼저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와 마주합니다. 190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각 시대를 수놓은 진귀한 패트리모니얼 컬렉션(Patrimonial Collection)이 관객을 맞이합니다. 오늘날 반클리프 아펠의 주요 컬렉션에 영향을 끼친 주얼리 및 시계 수십 점이 이번 전시를 위해 친히 물 건너왔습니다. 타임라인에 따라 전시된 각 제품들은 오랜 세월을 머금었음에도 여전한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요즘 제품이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끝나면 본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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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홀에 들어서면 한 편의 동화 속 파리에 온 듯합니다. 파리 방돔 거리를 재해석한 메인 스트릿에서는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워치(Lady Arpels Pont des Amoureux watch) 컬렉션이 관객을 반깁니다. 한 연인이 파리의 명소인 퐁 데 자르 다리 위에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시리즈는 메종이 자랑하는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의 대표작으로 통합니다. 우산을 든 여성 미니어처가 시, 등 뒤에 꽃을 숨긴 남성이 분을 각각 표시하는데요. 각각은 퐁 데 자르 다리를 따라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즉, 하루 두 번(정오와 자정) 다리 가운데서 만납니다. 또 각 미니어처의 포즈는 중앙에 다다르면 서로 입을 맞추게 되는 구조라 더욱 낭만적입니다. 입맞춤이 끝난 연인은 서로의 원점으로 재빠르게 돌아가며 다음 만남(12시간 뒤)을 기약합니다. 애타는 기다림이 너무 길다면 케이스 좌측 푸시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남녀가 온-디맨드 애니메이션(On-demand animation) 시스템을 통해 즉각적으로 다리 위에서 만나 입을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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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워치

 

전시 관람은 각 테마에 따라 마련된 공간에 맞춰 반시계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첫번째는 오페라(Opera) 룸입니다. 발레와 인연이 깊은 반클리프 아펠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실제로 메종을 이끌던 가문의 삼형제 중 끌르도 아펠(Claude Arpels)이 발레를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1950년대 당시 뉴욕시티발레단의 공동 창립자이자 안무가로 활약한 조지 발란신(George Balanchine)과도 사이가 막역했다고 합니다. 조지 발란신은 1967년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반클리프 아펠의 주얼리를 모티프로 삼은 창작 발레극 ‘주얼스’까지 선보이게 됩니다. 참고로, ‘주얼스’는 세계적인 발레극으로 지난 2021년 국내에서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반클리프 아펠은 역시나 공식 후원 그룹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요. ‘주얼스’ 관련 에디션은 그에 앞서 출시했습니다. 총 3부작으로, 각 에디션은 한 편의 발레극을 보는 듯합니다. 우측 하단의 크라운을 끝까지 와인딩하면, 다이얼의 장막이 거치고 발레리나의 동작을 표현한 회전 디스크가 회전함과 동시에 실제 공연의 배경음악이 뮤직박스를 통해 흘러나옵니다. 공연은 20~25초간 펼쳐집니다. 오페라 룸에서는 각 에디션과 함께 발레를 모티프로 제작한 다양한 하이 주얼리 워치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룸을 빠져 나오면 오른쪽에 동화 같은 모형물로 장식한 별도의 포토존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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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아펠 발레리나 뮤지컬 타임피스 트릴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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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은 지구를 벗어나 광활한 우주로 갑니다. 천체를 향한 메종의 풍부한 상상력이 펼쳐집니다. 태양을 중심으로 여섯 행성(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의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 그를 베이스로 행성을 수성, 금성, 지구(달 포함)로 간소화해 여성용으로 선보이는 ‘레이디 아펠 플라네타리움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LED를 통해 각 별자리를 밝히는 획기적인 ‘미드나잇 조디악 뤼미뉴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워치’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서사시(Poetic Astronomy)를 표방하는 대표작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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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아펠 플라네타리움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좌)과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우)

 

우주를 벗어나면 자연으로 이어집니다. 동식물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얻은 메종의 작품들이 곳곳에서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합니다. 정원처럼 꾸민 이곳에서 지난해 화제작 중 하나인 ‘레이디 아펠 에르 플로럴 워치’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혁신적인 이 시리즈는 놀랍게도 꽃이 열리고 닫히는 과정을 통해 시간을 표시합니다. 즉, 다이얼에 핀 꽃의 개수가 현재의 시를 가리키는 셈입니다. 분은 케이스 측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꽃몽우리는 다이아몬드 및 옐로우 사파이어로 나타내고, 잎사귀는 물론 줄기까지 정교하게 표현했습니다. 전체적인 꽃의 형상은 1751년 스웨덴의 식물학자인 칼 폰 린네(Carl Von Linné)가 출간한 '필로소피아 보타니카(Philosophia Botanica)'에 등장한 플로럴 클락(Horizonium Florae)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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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아펠 에르 플로럴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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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아펠 빠삐용 오토매이트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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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아펠 데이 & 나잇 페 옹딘 워치

 

마지막은 아트 오브 무브먼트(Art of Movement) 섹션입니다. 워치메이킹 공방을 연상케 하는 이곳에서는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워치와 레이디 아펠 에르 플로럴 워치의 무브먼트를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공간 한 켠에서는 2022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rand Prix d’Horlogerie de Genève, GPHG 2022) 이노베이션 워치 부문 수상에 빛나는 ‘레이디 아펠 에르 플로럴 스리지에(Lady Arpels Heures Florales Cerisier)’가 존재감을 발합니다. 로즈 골드 케이스의 이 시계는 레이디 아펠 에르 플로럴 시리즈 중에서도 입체적인 나비 모형과 같은 요소로 장식적인 면을 좀더 부각한 버전으로 보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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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아펠 에르 플로럴 스리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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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션이 끝나면 입구 반대편 퐁 데 자모르 홀(Pont des Amoureux Hall)로 향하게 됩니다. 프랑스 풍경과 퐁 데 자르 다리를 동화처럼 형상화한 구조물이 드넓은 이곳에서 관객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전시 관람을 마치고 사진 찍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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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의 시적인 워치메이킹으로 가득한 전시 '사랑의 다리에서 마주하는 시간의 서사시'는 오는 1월 28일까지 무료로 진행됩니다. 사전 예약은 반클리프 아펠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시 예약 사이트(>>바로가기)를 통해 가능합니다. 관람 시간 및 휴무일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 내용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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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다리에서 마주하는 시간의 서사시' 전시 

 

날짜: 2023년 1월 8일~ 28일 (1/16, 22 휴관)

시간: 월~목,일 오전 11시 ~ 오후 6시

     금~토 오전 11시 ~ 오후 8시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

** 본 전시는 무료 전시 입니다.

 

+ 전시 소개 사이트 접속을 위한 QR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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