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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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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블랑팡(Blancpain)이 새로운 42mm 사이즈의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Fifty Fathoms Automatique)을 출시했습니다. 기존의 45mm 제품을 사이즈 때문에 고민했던 분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해 피프티 패덤즈 70주년을 맞아 선보인 첫 번째 한정판 액트 1이 42mm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42mm 정규 제품의 출시는 어쩌면 예고된 결말이었는지 모릅니다. 오늘(3월 21일)자로 베일을 벗은 화제의 다이버 워치 신제품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 1953년 오리지널 피프티 패덤즈 

 

2003년 현 블랑팡 대표 겸 CEO인 마크 A. 하이예크(Marc A. Hayek)는 피프티 패덤즈 탄생 50주년 기념 복각 한정판 출시를 계기로 현행으로 이어지는 피프티 패덤즈 컬렉션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1953년 당시의 CEO 장-자크 피슈테르(Jean-Jacques Fiechter)가 남긴 오리지널 피프티 패덤즈는 모던 다이버 워치의 효시로 통할 만큼 너무도 강력한 유산이기 때문에 스와치 그룹 산하의 블랑팡은 브랜드의 완전한 재건을 위해서라도 피프티 패덤즈를 제대로 다시 손볼 필요가 있었는데요. 본인이 실제 다이버이기도 한 마크 A. 하이예크는 그 옛날 피슈테르가 그랬듯 다이버 워치에 관한 남다른 열정을 바탕으로 피프티 패덤즈 부활의 기치를 내걸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2007년 마침내 45mm 사이즈의 현행으로 이어지는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라인업이 갖춰졌고 결과는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이후 서브 라인인 바티스카프를 비롯해,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컴플리트 캘린더 문페이즈, 투르비용 등 일련의 컴플리케이션 모델까지 추가함으로써 피프티 패덤즈 컬렉션은 유례없이 풍성해졌습니다. 

 

 

2024년 새롭게 선보이는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42mm는 23등급 티타늄과 레드 골드 두 가지 소재로 선보입니다. 지난해 70주년 기념 한정판 액트 1은 스틸이었는데, 이번 정규 라인업에 스틸 버전을 생략한 건 다소 의외입니다. 하지만 컬렉션 특성상 추후 스틸 버전이 추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3등급 티타늄은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는 2등급 또는 5등급 티타늄 보다 각종 화학물에 의한 부식에 더욱 강하고 인장강도도 높습니다. 가볍고 인체친화적이라 피부알러지를 유발하지 않는 장점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근래 피프티 패덤즈와 에어 커맨드 컬렉션을 통해 블랑팡이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고강도 특수 티타늄 합금 소재입니다.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42mm는 케이스 소재, 다이얼 컬러, 스트랩 종류, 버클 유형에 따라 총 14개의 레퍼런스로 출시합니다. 이중 티타늄 버전 하나만 케이스와 동일한 23등급 티타늄 브레이슬릿 형태를 지원합니다. 소재에 관계 없이 전체 무광의 새틴 브러시드 마감한 케이스의 직경은 42.3mm, 두께는 14.3mm이며, 스크류-다운 크라운과 함께 3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케이스 사이즈는 물론 두께 역시 45mm 버전(15.4mm) 대비 1mm 이상 줄어 한눈에 봐도 더욱 컴팩트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래의 다운사이징 트렌드를 체감할 수 있는 변화이면서 블랑팡의 주요 마켓인 아시아 고객들의 체격과 취향을 고려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돋보입니다. 물론 실제 다이빙 환경에서 다이빙 수트 위에 착용해 시간을 확인할 때는 오버사이즈가 훨씬 유리하겠지만, 현대의 다이버 워치가 반드시 스쿠버다이빙만을 목적으로 제작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위 데스크 다이버 유저들에게 상대적으로 작은 사이즈 옵션은 성공을 보장합니다. 게다가 피프티 패덤즈처럼 역사적이고 아이코닉한 다이버 워치라면 사이즈의 다변화가 세일즈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립감을 좋게 하기 위해 테두리 플루티드 가공한 단방향 회전 베젤에는 어김없이 봄베(Bombé) 즉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인서트를 적용했습니다. 현행 피프티 패덤즈 컬렉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그니처 디테일 중 하나인 만큼 특징적인 외관을 그대로 이어갑니다. 사파이어 인서트 안쪽의 눈금 위에는 특수 야광 도료인 슈퍼루미노바를 코팅해 바닷속에서도 잠수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선버스트 마감한 블랙 또는 블루 다이얼 위 아플리케 인덱스와 핸즈에도 두툼하게 슈퍼루미노바를 채워 어느 환경에서나 최상의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아라비아 숫자와 번갈아 사용한 역삼각형의 아플리케 인덱스, 소드 형태의 오버사이즈 핸즈, ‘Blancpain’ 브랜드 로고 맞은 편에 필기체로 적용한 ‘Fifty Fathoms’ 로고 프린트, 아래 ‘300m/1000ft’ 방수 표시, 4~5시 방향 사이의 날짜창 형태 등 다이얼의 전체적인 구성과 디자인은 기존의 베스트셀러인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45mm 버전에서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아이코닉한 오리지널 디자인을 비교적 충실하게 계승했기 때문에 더 이상 더하고 뺄 것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두드러진 차이점은 다이얼 중심부와 아워 마커가 놓여진 외곽을 미묘하게 구획하던 단차는 사라졌습니다. 신형 42mm 버전은 전체적으로 평평한 선버스트 다이얼을 적용해 어쩌면 오리지널 디자인에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케이스 좌측면에는 어김없이 블랑팡 영문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우측면에는 얕은 크라운 가드와 함께 꽤 두툼한 크기의 크라운이 자리하고 중앙에는 창립자의 이름(예한 자크 블랑팡)을 뜻하는 브랜드 이니셜 로고가 새겨졌습니다. 300m 방수를 지원하는 전문 다이버 워치인 만큼 크라운은 더블 오-링 씰과 함께 스크류-다운 설계가 적용되어 뛰어난 기밀성을 보장합니다. 크라운을 풀면 0단에서 와인딩이 가능하고, 1단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날짜를 개별 조정할 수 있으며, 2단에서 시간을 맞출 수 있습니다. 

 

- 칼리버 1315

 

무브먼트는 2007년부터 피프티 패덤즈 라인의 워크호스가 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1315를 이어 탑재했습니다. 기존의 45mm 버전과 동일한 칼리버입니다. 칼리버의 직경은 30.6mm, 두께는 5.65mm이며, 총 227개의 부품과 35개의 주얼로 구성돼 있습니다. 3개의 메인스프링 배럴로 약 5일간(120시간)의 넉넉한 파워리저브를 자랑하며, 별도의 레귤레이터 없이 미세 조정이 가능한 화이트 골드 소재의 스크류(웨이트)를 추가한 프리스프렁 밸런스에는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했습니다.

 

 

18K 레드 골드 로터는 다크 그레이톤의 NAC 코팅(미량의 플래티넘을 함유한 코팅 기법) 마감해 컬렉션 특유의 시크한 디자인 코드를 이어가면서 가운데 일부를 오픈워크 가공해 무브먼트 안의 기어트레인을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게 했습니다. 탑재한 무브먼트와 로터 디자인까지 전체적인 모습이 지난해 출시한 액트 1을 쏙 빼 닮았습니다. 액트 1이야말로 이번 신제품을 위한 완벽한 예고편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트랩은 다이얼 컬러와 매치를 이룬 블랙 또는 블루 컬러 트로피컬 러버(Tropic textured rubber) 스트랩을 비롯해, 1953년 오리지널 모델에서 착안한 세일 캔버스(Sail-canvas) 스트랩과 블랙 또는 블루 컬러 나토(NATO) 스트랩, 그리고 티타늄 모델의 경우 동일한 소재의 견고한 브레이슬릿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나토를 제외한 러버와 세일 캔버스 스트랩은 핀 버클 또는 폴딩 버클 체결 여부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제법 크게 납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다이얼 컬러에 관계 없이 티타늄 러버 스트랩 블랙(Ref. 5010-12B30-B64) 및 블루(Ref. 5010-12B40-O64), 티타늄 나토 스트랩 블랙(Ref. 5010-12B30-NABA) 및 블루(Ref. 5010-12B40-NAOA) 핀 버클 모델이 각각 2천 381만 원, 티타늄 러버 또는 세일 캔버스 스트랩 블랙(Ref. 5010-12B30-B52) 및 블루(Ref. 5010-12B40-O52) 폴딩 버클 모델이 각각 2천 630만 원, 블루 다이얼 티타늄 브레이슬릿 모델(Ref. 5010-12B40-98S)이 2천 770만 원, 레드 골드 러버 스트랩 블랙(Ref. 5010-36B30-B64) 및 블루(Ref. 5010-36B40-O64), 레드 골드 나토 스트랩 블랙(Ref. 5010-36B30-NABA) 및 블루(Ref. 5010-36B40-NAOA) 핀 버클 모델이 각각 4천 435만 원, 레드 골드 세일 캔버스 스트랩 블랙(Ref. 5010-36B30-B52) 및 블루(Ref. 5010-36B40-O52) 폴딩 버클 모델이 각각 4천 918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서울 시내 가까운 블랑팡 부티크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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