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더(TUDOR)가 미국 플로리다주의 축구 클럽인 인터 마이애미 CF(Inter Miami CF)의 공식 타임키퍼로 선정됐습니다. 인터 마이애미 CF는 튜더 브랜드 앰버서더인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이 공동 구단주이면서 지난해 '축구의 신'으로 통하는 리오넬 메시(Lionel Messi)의 이적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튜더는 인터 마이애미 CF의 공식 타임키퍼로서 앞으로 브랜드 캠페인 슬로건인 '본 투 데어(Born To Dare)' 정신을 대중적으로 보다 널리 전파할 수 있으리라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블랙 베이 크로노 핑크 

한편 튜더는 인터 마이애미 CF의 상징 컬러인 핑크에서 영감을 받은 블랙 베이 크로노 핑크(Black Bay Chrono Pink) 모델을 함께 제작, 공개했습니다. 원래 해당 모델은 대만 출신의 가수이자 튜더 앰버서더인 주걸륜(Jay Chou)과의 협업을 통해 논의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주걸륜은 평소 핑크색 옷을 즐겨 입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핑크는 그의 팬덤을 상징하는 컬러로 통한다고 합니다. 또한 마침 튜더가 공식 타임키퍼를 맡은 이탈리아의 장거리 도로 자전거 경기 대회인 지로 디탈리아(Giro d'Italia)를 상징하는 컬러 역시 핑크인데다 올해 새롭게 파트너십을 체결한 인터 마이애미 CF 역시 공교롭게도 핑크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화답으로 핑크 다이얼 버전을 선보이게 된 셈입니다. 

블랙 베이 크로노 핑크는 기존의 블랙 베이 크로노와 매트하게 마감한 핑크 컬러 다이얼을 제외하면 스펙은 거의 동일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1mm이며, 스크류-다운 크라운 및 푸셔와 함께 200m 방수를 보장합니다. 무브먼트는 컬럼 휠과 수직 클러치 메커니즘을 갖춘 브라이틀링의 워크호스 B01을 기반으로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 등 수정 및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을 받은 매뉴팩처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MT5813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70시간). 또한 길이 조절이 가능한 일명 'T-핏(fit)' 클라스프를 장착한 롤렉스의 쥬빌리를 닮은 5열 링크 스틸 브레이슬릿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블랙 베이 크로노 핑크의 정규 모델 출시 관련해서는 아직 자세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상에도 올라와 있지 않은데요. 브랜드는 매우 소량 제작될 것이라고만 덧붙이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예상컨대 튜더 앰버서더인 데이비드 베컴과 주걸륜, 그리고 인터 마이애미 CF 소속의 일부 선수들에게만 일종의 쇼케이스 용도로 제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 블랙 베이 크로노 핑크를 착용한 데이비드 베컴

오랜 세월 여성 또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컬러였던 핑크가 어느새 가장 남성적인 스포츠 중 하나인 축구와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은 튜더의 크로노그래프 다이얼에까지 적용되는 현실을 접하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새로운 블랙 베이 크로노 핑크 모델은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