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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시계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얼마 전 공개한 2종의 신제품을 소개합니다. 아이코닉한 로열 오크(Royal Oak) 컬렉션으로 선보인 두 신제품을 통해 메종의 각기 다른 장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Royal Oak Selfwinding Flying Tourbillon Openworked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오픈워크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오픈워크는 2022년 로열 오크 50주년을 기념해 첫 선을 보인 칼리버 2972를 기반으로 외장 소재의 색다른 변주를 시도합니다. 해당 모델을 위해 오데마 피게는 샌드 골드(Sand gold)로 명명한 완전히 새로운 18K 골드 합금을 개발했는데요. 금과 구리, 그리고 미량의 팔라듐을 배합한 샌드 골드는 핑크 골드와 화이트 골드를 반쯤 섞어 놓은 듯한 오묘한 톤을 띱니다. 라이트 브라운 컬러가 언뜻 봐서는 골드가 아닌 새로운 유형의 첨단 소재를 사용한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제랄드 젠타(Gérald Genta, 1931~2011)의 스케치를 기반으로 1972년 탄생한 최초의 로열 오크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선보였습니다. 전통적으로 하이엔드 시계제조사들은 귀금속인 골드 소재를 선호해왔지만, 1970년대를 강타한 쿼츠 위기를 적극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오데마 피게는 하이엔드 시계제조사로는 최초로 스틸을 컬렉션에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시작했고, 주류 디자인을 탈피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스포츠 워치로 정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요. 한편 골드 소재의 로열 오크 역시 꾸준히 제작됐습니다. 재클린 디미에르(Jacqueline Dimier)가 디자인한 29mm 여성용 로열 오크 모델(Ref. 8638)을 시작으로, 같은 해인 1977년 39mm 남성용 로열 오크 모델(Ref. 5402)로 옐로우 골드, 화이트 골드, 스틸 & 골드 투-톤 버전이 출시됐습니다. 그리고 현대에는 스틸, 골드 외 티타늄, 세라믹, 단조카본, 탄탈룸 등 과거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유형의 소재를 통해서도 로열 오크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새롭게 선보이는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오픈워크는 유구한 골드 시계 제조 역사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탐구하는 메종의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라 하겠습니다. 롤렉스의 에버로즈 골드, 오메가의 세드나™ 골드와 문샤인™ 골드, 위블로의 킹 골드와 매직 골드, IWC의 아머 골드, 파네라이의 골드테크™ 등 근래 다수의 럭셔리 시계제조사들은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레시피로 완성한 18K 골드 합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들과는 또 다르게 오데마 피게는 샌드 골드라는 새로운 골드 합금으로 매뉴팩처의 진보한 기술력을 과시합니다.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오픈워크 샌드 골드 버전의 케이스 직경은 41mm, 두께는 10.6mm이며, 50m 방수를 지원합니다. 측면을 경사지게 깎아낸 옥타곤(Octagon, 팔각) 형태의 베젤과 이를 고정하는 8개의 육각형 스크루와 같은 로열 오크 컬렉션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들은 변함 없습니다. 브러시드 및 측면 폴리시드 마감한 샌드 골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의 연한 브라운톤이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케이스 앞뒤로 투명한 시스루 구조를 통해 기하학적인 오픈워크 무브먼트를 노출합니다. 메인 플레이트와 브릿지에 특수한 갈바닉 처리를 통해 샌드 골드 컬러를 입혀 외장 케이스 소재와 조화를 이룹니다. 반면 배럴을 포함한 와인딩 및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 관련 부품들은 로듐 도금 처리해 샌드 골드 컬러와 선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인하우스 자동 투르비용 칼리버 2972는 직경 31.5mm(13 ¾ 리뉴), 두께 6.2mm 크기의 무브먼트 안에 총 271개의 부품과 27개의 부품을 갖추고 있으며, 시간당 21,600회 진동하고(3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65시간을 보장합니다. 2022년 데뷔한 기존의 2972와 세부적인 마감 차이만 있을 뿐 스펙은 동일합니다.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오픈워크 샌드 골드 버전(Ref. 26735SG.OO.1320SG.01)은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미정입니다. 

 

Royal Oak Perpetual Calendar "John Mayer" Limited Edition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존 메이어 리미티드 에디션 

 

또 다른 신제품은 다수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열성 워치 컬렉터로 유명한 존 메이어(John Mayer)와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평소 존 메이어는 공식 석상에서나 공연 투어 중에 여러 종류의 로열 오크 시계를 착용하며 자타공인 로열 오크 매니아임을 어필한 바 있는데요. 오랜 덕질 끝에 마침내 오데마 피게와의 협업을 통해 자신을 이름을 내건 한정판까지 출시하는 영광을 얻게 됐습니다. 

 

 

존 메이어 한정판은 2015년 리뉴얼 이래 가장 성공적인 로열 오크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은 화이트 골드 소재로 선보이며, 케이스의 직경은 41mm, 두께는 9.5mm로 기능에 비해 매우 얇은 두께를 특징으로 합니다. 언뜻 봐서는 정규 모델과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다이얼에서 결정적으로 차별화합니다. 독특한 느낌의 다이얼은 물론 존 메이어와 오데마 피게 팀간의 긴밀한 디자인 협업을 통해 완성했습니다. 관련해 존 메이어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계들에는 온종일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다이얼이 장착돼 있습니다. 훌륭한 시계의 다이얼은 마치 전망창(Picture window)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냥 보는 게 아니라 그 안을 들여다보게 되죠. 이 퍼페추얼 캘린더를 볼 때면 달이 없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듯합니다. 그 안에서 진정한 자연을 느낄 수 있죠. 그리고 그 깊이감과 광활함을 퍼페추얼 캘린더의 컴플리케이션과 결합하면 기술적 기량과 미학적 디자인이 매우 강력한 조화를 이룹니다.”

 

 

울퉁불퉁 요철 가공한 다이얼에 오데마 피게는 반짝반짝 별이 총총 빛나는 밤하늘에서 영감을 받아 크리스털 스카이(Crystal Sky)라는 이름을 부여했습니다. 브라스(황동) 플레이트 바탕에 크리스털처럼 불규칙한 형태로 양각 처리 및 특유의 광택을 부여하기 위해 매뉴팩처는 전기주조법(Electroforming)으로 알려진 금속 증착 공정(Metal deposition process)을 통해 원자 단위로 압인 가공이 가능한 금형(Stamping die)을 따로 제작했습니다. 반면 요일, 월과 윤년, 날짜, 문페이즈를 표시하는 각 서브 다이얼은 블루 PVD 코팅 처리해 바탕 다이얼 컬러와 조화를 이룹니다. 그리고 야광 도료를 도포한 화이트 골드 아플리케 인덱스와 핸즈가 놓여져 있습니다. 

 

 

한편 또 하나의 미묘한 변화가 눈에 띄는데요. 날짜를 표시하는 서브 다이얼의 숫자 '31'을 레드 컬러로 표시한 전작들과 달리 존 메이어 한정판은 '31'을 화이트 컬러로 프린트하고, 인접한 숫자 '1'과 구분하기 위해 '31'을 이루는 두 숫자의 크기를 줄이고 단차를 줬습니다. 또한 다이얼 외곽 챕터링에 52주(1년 기준)를 표시하는 중앙의 인디케이터(포인터 핸드)를 라이트 블루 컬러로 처리해 바탕 다이얼 컬러와 구분하면서도 전체적인 톤의 조화를 고려했습니다. 그리고 어벤츄린 디스크와 함께 매우 사실적으로 달의 위상을 표시하는 문페이즈 디스플레이에서 'Swiss Made' 표기를 서브 다이얼 바깥 쪽이 아닌 처음으로 안쪽으로 프린트해 전작들과 차별화합니다. 굉장히 미묘하지만 존 메이어의 테이스트가 적극 반영된 변화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총 374개의 부품과 38개의 주얼로 구성된 인하우스 자동 QP 칼리버 5134를 이어 탑재했습니다. 시간당 19,800회 진동하고(2.75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40시간을 보장합니다. 풀-로터 구성의 자동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임에도 두께가 4.5mm에 지나지 않아 케이스 두께는 9.5mm 밖에 되지 않습니다. 얇은 케이스 두께는 당연히 훌륭한 착용감에 기여합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이고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방수는 20m까지 보장합니다.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존 메이어 리미티드 에디션(Ref. 26574BC.OO.1220BC.02)은 단 200피스 한정 출시하며, 전 세계 지정된 오데마 피게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리테일가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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