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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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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에서 탄생한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Tiffany & Co.)가 오늘 일자로 새로운 시계 컬렉션인 CT60를 전세계 공식 런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티파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며칠 전부터 새 시계 컬렉션 관련 티저를 공개하며 궁금증을 유발시켰는데요.  


오늘 오후 스테이트타워 남산 26층에서는 새 CT60 컬렉션 런칭을 기념하는 국내 프레스 대상의 프레젠테이션 행사가 마련돼 타임포럼 역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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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티파니의 시계 제조 역사와 관련한 타임라인 보드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찰스 루이스 티파니에 의해 183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태동한 티파니는 올해로 무려 178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보통 주얼러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은 세공과 다이아몬드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지요. 


하지만 창립 초창기 시절부터 시계를 제조해온 역사도 갖고 있습니다. 

1853년 뉴욕 매장 입구 윗편에 당시 도시 최초의 공공시계 중 하나로 기록되는 '아틀라스' 시계를 설치해 주목을 받았고 

이 시계를 기준으로 시계 시각을 맞추는 사람들이 늘면서 '뉴욕 미닛'이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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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본사에서 25년간이나 근무한 존 킹(Jon King) 부대표가 특별히 방한해 프레젠테이션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1851년에는 파텍 필립과 파트너 협약을 맺고 스위스 제네바에 워크샵을 오픈하기도 했지요(완공과 함께 공식 오픈연도는 3년 후인 1854년).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의 빈티지 시계들 중 다이얼에 티파니 앤 코가 쓰여있고(반대로 파텍 필립이 판매한 시계 중에는 티파니 로고가 함께 병기되기도...)  

무브먼트는 파텍 필립의 그것을 탑재한 시계들을 종종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배경입니다. 더불어 뉴욕 티파니 매장에서도 파텍 필립 시계를 판매하게 되었지요. 


여담이지만 2001년 파텍 필립이 티파니와의 협력 관계 150주년을 기념하는 문페이즈를 포함한 풀 캘린더 한정판을 출시하기도 했으니 두 회사는 꽤 인연이 깊습니다. 


그 외에 티파니 자체적으로는 1868년 미국 최초의 스톱 워치를, 1874년에는 스위스 제네바 코르나벵에 거대한 시계 공장을 설립했으며, 

1893년에는 시카고 만국박람회에 컴플리케이션 회중시계와 스톤이 정교히 세팅된 여성용 라펠 시계를 출품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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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45년 미 루즈벨트 대통령이 티파니의 골드 캘린더 손목 시계를 63세 생일 선물로 받아(위 자료 사진 참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세계 수뇌들이 모인 역사적인 자리인 '얄타 회담'에서 착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1970년대 쿼츠 위기 시절에도 티파니는 남성용 시계의 제조 수량은 대폭 줄였을지 몰라도 시계 제조 자체를 멈춘 적은 없었습니다. 


이후 1983년 사각 혹은 원형의 케이스에 양각 로만 인덱스 베젤을 갖춘 아틀라스 손목시계를 런칭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코닉 워치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밖에도 다양한 디자인의 여성용 주얼리 시계들로도 꾸준한 사랑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꾸준하게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모델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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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코닉한 스테디셀러, 아틀라스 스퀘어 시계. 

  마침 행사장에서 만난 티파니 코리아 한 관계자분의 손목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회원님들도 많이들 아시다시피, 티파니는 시계 사업 분야를 더욱 확장하고자 2007년 스와치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되는데, 

애초 향후 20년간 계약을 약속하고 ETA 주요 칼리버를 전량 공급 받는 식으로 초반에는 두 그룹 간에 핑크빛 무드가 조성되었으나 약 3년여 만에 관계가 틀어지게 되지요. 


이후 2011년 9월 스와치 그룹과 티파니의 파트너십은 갑작스레 종결되고 몇 해 동안 이어진 소송전 끝에 최근에는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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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내외부적인 어수선함 때문에라도 어쩔 수 없이 티파니는 지난 몇 년간 시계 사업 분야에는 그리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요. 


올해 마침내 오랜 갈증을 해소할 만한 새로운 컬렉션이 출시돼 베일을 벗게 됐습니다. 바로 CT60 컬렉션이 그것입니다. 


CT60에서 숫자 60은 한때 '뉴욕 미닛'으로 불렸던 티파니의 역사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60초(1분), 60분(1시간) 이러한 개념을 내포하겠죠?! 


CT60 컬렉션은 시, 분, 초만 표시하는 가장 베이직한 쓰리 핸즈 모델서부터, 여기에 날짜 기능을 더한 모델, 투 카운터 배열의 크로노그래프 모델, 

그리고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착용해 높은 명성을 누린 자사의 1940년대 캘린더 시계에서 영감을 얻은 CT60 캘린더 시계까지 크게 총 4종류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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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그대로 쓰리 핸즈 형태에 6시 방향 날짜 표시 기능을 더한 남성용 라인입니다. 


선레이 처리된(티파니는 솔레이라는 표현을 사용함) 화이트, 브라운, 그레이, 블루 이렇게 4가지 컬러의 다이얼에 

스틸 브레이슬릿 혹은 가죽 스트랩 버전으로 총 8개 모델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중 2 모델은 18K 로즈 골드 케이스고 나머지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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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40mm 케이스에 ETA 2892와 유사한 셀리타의 SW300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위 사진 보시다시피 빈티지한 프린트의 아라빅 인덱스 다이얼이 1940년대 티파니의 헤리티지 디자인을 재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으로는 무브먼트도 감상할 수 있으며, 보시다시피 페를라주나 코트 드 제네바과 같은 기본적인 피니싱에서부터 

로터에는 은은하게 물결치는 듯한 방사형 패턴과 함께 중앙에는 티파니 앤 코를 뜻하는 브랜드 이니셜 각인을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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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다이얼 버전도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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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과 함께 버클부가 일반적인 핀버클과 형태가 다릅니다. 

넓직한 직사각형 모양이 한편으로는 뉴욕 티파니 매장의 정문을 연상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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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여성용 CT60 쓰리 핸드 라인업입니다. 


역시나 다이얼 색상과 케이스 소재, 브레이슬릿 내지 스트랩 종류, 베젤 다이아몬드 세팅 유무에 따라서 총 8가지 베리에이션으로 출시됐습니다. 


남성용 모델과 차이가 있다면 데이트 기능을 생략하고 케이스 직경이 34mm로 한결 작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쿼츠가 아닌 전 모델 셀리타 자동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CT60 Chrono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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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자동 크로노그래프 라인입니다. 


직경 42mm 사이즈의 케이스는 스틸 혹은 로즈 골드 두 종류로 선보이며, 화이트, 블루, 브라운, 그레이 솔레이 4가지 다이얼의 총 8가지 모델로 출시했습니다. 


무브먼트는 라쥬페레(La Joux-Perret)의 7771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수정한 TCO.0279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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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다이얼에 로즈 골드 케이스 버전이 가장 클래식하다면, 

블루 다이얼 모델은 요 근래의 트렌드를 반영한 인상을 받을 수 있고,  

블랙 다이얼 모델은 남성적인 느낌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다이얼 및 케이스 전체 마감 상태였습니다. 

하이 주얼리 계열 브랜드들은 케이스 마감이 특히 좋은데요. 티파니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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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다이얼 가죽 스트랩 버전 착용샷과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을 보시겠습니다. 


보시다시피 브레이슬릿 형태도 좀 특이한데요. 평평한 사각형 링크가 아닌 측면을 깎아서 입체적인 느낌을 부각시킵니다. 

그리고 3연 중 양 사이드는 브러시드 마감하고 가운데 부분만 폴리시드 처리해 제법 화려함도 더했습니다. 


브레이슬릿 퀄리티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클래식한 느낌의 다이얼과 스포티한 브레이슬릿이 다소 미스매칭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지만 실제로 보면 만듦새나 견고함은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 합니다. 



CT60 Calendar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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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즈벨트 대통령이 착용해 유명해진 티파니의 1940년대 캘린더 시계에서 영감을 얻은 CT60 캘린더 시계입니다. 


위 사진 속 모델은 직경 40mm 로즈 골드 케이스로 제작됐으며, 뒤브와 데프라(Dubois Depraz)의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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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CT60 시계들과 마찬가지로 이 모델 역시 시스루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채용했으며, 방수 사양은 100m입니다. 


위 로즈 골드 케이스 버전은 총 60개만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East-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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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60 컬렉션에 속하지는 않지만,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사각시계 신제품인 이스트-웨스트 라인도 이번 런칭 행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가로 25mm x 세로 44mm 직경의 스틸 케이스에 화이트, 블랙, 블루 3가지 다이얼 버전으로 선보이며, 

CT60와 마찬가지로 빈티지한 느낌의 아라빅 인덱스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진 보시다시피 숫자들이 옆으로 누운 형태라서 더욱 독특합니다. 



참고로 CT60 컬렉션은 오는 4월 중순부터 국내 티파니 매장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으며, 

가격대는 기본 쓰리 핸즈 스틸 케이스 가죽 스트랩 모델은 500만 원대서부터 크로노그래프는 스틸 가죽 버전 700백만 원대 후반, 

골드 케이스 모델은 1천만 원대 후반에서 60개 한정으로 선보이는 골드 캘린더 시계는 2천만 원대 중후반을 형성할 예정입니다.   




- CT60 컬렉션 관련 공식 홍보용 필름도 함께 감상하시지요. 



시계 사업 분야에서 지난 몇 년간의 정체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시계 컬렉션 CT60을 대대적으로 런칭하면서 심기일전의 의지를 보여준 티파니. 

CT60 컬렉션을 기점으로 향후 티파니에서 지금보다 더욱 다양한 시계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현장 사진: Picus_K & 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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