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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세이코(Grand Seiko)가 자사의 워치메이킹 기술력의 정수를 보여주는 스프링 드라이브(Spring Drive) 시리즈에 2024년 새해를 맞아 두 종의 신제품을 추가했습니다. 올해 자동 와인딩 방식의 스프링 드라이브 칼리버 9R의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데요. 어떤 제품들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 2004년 출시한 첫 자동 스프링 드라이브 SBGA003

 

스프링 드라이브는 기계식과 쿼츠의 장점만을 결합하고자 했던 스와 세이코샤(Suwa Seikosha, 현 세이코 엡손)의 엔지니어 아카하네 요시카즈(Yoshikazu Akahane)의 주도하에 1977년부터 연구 개발에 착수, 1982년 첫 프로토타입을 발표, 1999년 수동 스프링 드라이브 칼리버 7R68를 탑재한 첫 상용 모델을, 2004년 자동 스프링 드라이브 칼리버 9R65를 탑재한 상용 모델을 출시한 후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스프링 드라이브는 전통적인 기계식 무브먼트의 설계를 기반으로 메인 스프링으로부터 발생한 기계식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한 쌍의 코일 블록과 쿼츠 진동자, IC(집적회로)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계식 무브먼트의 핵심 부품인 이스케이프먼트를 대신해 에너지원인 메인 스프링의 강한 토크와 속도를 제어하고, 전자 브레이크와 쿼츠 크리스탈(32,786헤르츠 진동)이 있는 집적회로에 에너지 전달을 관장하는 독자적인 부품인 트라이-싱크로 레귤레이터(Tri-synchro regulator)를 이식한 것입니다. 이로써 기계식 무브먼트의 특징인 '틱-탁' 소음이 사라진 대신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는 유니크한 무브먼트로 거듭났습니다. 더불어 글라이드 휠(Glide wheel)로 불리는 작지만 강력한 자성 물질로 개발한 로테이팅 휠 부품을 탑재해 기어트레인의 4번 휠과 맞물리게 함으로써 이른바 글라이드 모션(Glide Motion)으로 불리는 특유의 섬세하게 흐르는 초침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모든 스프링 드라이브 무브먼트 및 시계는 일본 나가노현 신슈(Shinshu, 信州) 지역에 위치한 세이코 엡손 코퍼레이션(SEC) 산하의 매뉴팩처(신슈 워치 스튜디오)에서 생산, 조립되고 있습니다. 

 

Grand Seiko Heritage Collection

Caliber 9R 2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SBGA497 

 

그랜드 세이코 헤리티지 컬렉션 

칼리버 9R 2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SBGA497 

 

스프링 드라이브 9R 무브먼트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2종의 신제품 중 20년 전 오리지널 버전과 동일한 칼리버(9R65)를 사용한 한정판을 먼저 소개합니다.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은 전체 고강도 티타늄으로 제작했습니다. 스틸에 비해 약 30% 가량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피부알러지를 유발하지 않아 인체친화적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1mm, 두께는 12.5mm이며, 실용적인 100m 방수를 보장합니다. 전면 글라스는 듀얼 커브 가공 및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다이얼을 보호하면서 가독성에 기여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신제품은 라이트 핑크 컬러 다이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지난 2021년 24절기 중 춘분(春分, 슌분)에서 영감을 얻어 벚꽃이 흐드러지게 날린 개울 수면의 모습을 핑크 텍스처 다이얼로 표현한 이전 스프링 드라이브 모델(SBGA413)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텍스처 패턴 처리가 완전히 다릅니다. 일본의 지붕으로 불리는 호타카(Hotaka, ほ高) 산맥의 눈 덮인 모습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어 2005년 스프링 드라이브 라인에 첫 선을 보인 아이코닉한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패턴 다이얼을 컬러만 다르게 이어 적용한 것입니다. 여러 번의 수공 스탬핑 작업으로 완성하는 스노우플레이크 다이얼은 그랜드 세이코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긴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게다가 올해 9R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핑크 컬러를 적용했기 때문에 일부 컬렉터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살짝 그라데이션 처리한 핑크 컬러 다이얼 위에 그랜드 세이코가 자랑하는 자랏츠 폴리시드 마감한 각면 아플리케 인덱스와 소드 핸즈, 골드 GS 로고가 반짝입니다. 한편 7~9시 방향 사이에 부챗살을 펼친 듯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의 디테일은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핸드 부분만 선홍색에 가까운 짙은 컬러로 코팅 처리해 다이얼과 톤-온-톤의 조화를 이루면서 포인트 역할을 합니다. 

 

 

무브먼트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3일(72시간)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인하우스 자동 스프링 드라이브 칼리버 9R65를 탑재했습니다. 시스루 타입의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고요. 

 

 

그랜드 세이코 헤리티지 컬렉션으로 선보인 칼리버 9R 20주년 기념 모델(Ref. SBGA497)은 총 1,50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오는 3월부터 전 세계 지정된 그랜드 세이코 부티크 및 공식 리테일샵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리테일가는 6천 800 유로(EUR). 

 

Grand Seiko Sport Collection

Caliber 9R 2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SBGE305 

 

그랜드 세이코 스포츠 컬렉션

칼리버 9R 2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SBGE305 

 

앞서 보신 클래식한 디자인과 상반되는 스포티한 이미지의 신제품도 나왔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형태로 선보이며, 케이스의 직경은 40.5mm, 두께는 14.7mm로, 기존의 스프링 드라이브 GMT 모델 보다 한결 웨어러블한 사이즈가 두드러집니다. 

 

 

그랜드 세이코가 자랑하는 자랏츠 폴리시드 및 브러시드 마감한 케이스에 24시 눈금을 새긴 고정 베젤부는 스크래치를 방지하면서 변색 및 부식이 되지 않는 블랙 세라믹 인서트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견고한 스크류-다운 크라운 및 케이스백을 적용해 다이버 워치에 준하는 넉넉한 2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진한 와인 또는 빛의 각도에 따라 벽돌색에 가까운 다크 레드 컬러 다이얼은 텍스처 패턴 가공 대신 잔잔하게 선버스트 마감해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이얼 외곽에는 세컨 타임존을 표시하는 또 다른 24시 챕터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크 레드/실버 투-톤 처리해 직관적으로 시간대를 표시하면서 별도의 GMT 핸드로 해당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이얼 4시 방향에 날짜창을, 8~9시 방향에 게이지 형태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춘 스프링 드라이브 GMT 모델의 특징적인 레이아웃을 이어갑니다.  

 

 

무브먼트는 그랜드 세이코만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자동 스프링 드라이브 칼리버 9R66를 탑재했습니다. 기존의 9R65에서 GMT 기능을 추가한 버전으로 약 3일간(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며, 월 허용 오차 범위 ±15초대로 고도의 정확성을 자랑합니다. 

 

 

그랜드 세이코 스포츠 컬렉션으로 선보인 칼리버 9R 20주년 기념 모델(Ref. SBGE305)은 총 1,300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오는 6월부터 전 세계 지정된 그랜드 세이코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리테일가는 6천 600 유로(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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