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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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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업계에 있어서 가장 큰 바잉 페어는 연마다 일사분기 근처에 주로 이루어 지지만, 시계 매출에 있어서 가장 큰 특수는 역시 크리스마스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하이엔드 시계의 고객의 경우, 극도의 희소성을 가진 갓 발표된 뜨끈뜨근한 상품이 연말연시에 맞추어서 짠 나타난다면 지갑이 열릴 확률은 더 높아지겠지요.

 

이를 맞아 쨍한 제품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고, 랑에도 두바이 몰 부티크에서 Zeitwerk Handwerkunst를 가장 먼저 9월 말 공개하였습니다.

 

전세계 7개 밖에 없는 랑에 부틱에 공급되며 전 수량 30개 한정판입니다.

 

lange1.JPG 

 

 

 

이 발음조차 시도하기 망설여지는 시계는, 쉽게 말하자면 2009년 발표되어 3/4 플레이트의 법칙을 묘하게 깨버린 문제작 Zeitwerk 모델의 한정판입니다. 별별 모습으로 등장하는 시계들에 대한 랑에의 답변으로 이제는 대표 모델중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볼 수 있는 모델입니다.

 

Zeitwerk 모델은 프랑스 화가 아저씨가 디자인한 모양이 랑에 유일의 점핑 아워/미니트 컴플리케이션과 맞물려 상당히 아방가르드한 앞모습을 자랑합니다. 랑에는 언제나 실물로 보면 Silver 다이얼의 오묘함에 감동받기에는 나의 미적 감각이 떨어지는건가 라는 자괴감을 주는데요, 얼핏 보면 서브세컨드 초침달린 쿼츠시계 같은 배열에 특히 이 모델은 실물로 볼 때 호불호가 특히 갈립니다.

 

그래도 2010년 발표된 또다른 한정판 Zeitwerk Lumious의 경우 100개 한정판이 모두 완판된 걸로 보아서는 하이엔드 고객은 이해할 수 있는 미학을 가지고 있음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어설픈 하이엔드-Wannabe의 모 브랜드들의 점핑아워 모델처럼 1년동안 믿고 쓰는 모델이 아닌 상당한 안정도를 자랑합니다.

 

 

lange2.JPG 

 

 

 

이 한정판의 이름이 Zeitwerk Handwerkunst인 이유는, Handwerkunst의 뜻이 영어로 하면 Craftmanship, 아름다운 우리말로 하면 손 노가다이기 때문입니다. 이 한정판의 다이얼은 화이트 골드 소재를 판으로 만들어 표면의 화강암 같은 까끌함을 직접 정으로 조각하는 작업을 거쳐 완성한 것입니다. 리차드 랑에 뚜르비용 한정판 모델을 위해 이미 선보인 기법이지만, 그 모델의 한없이 높은 가격을 고려했을때 이 기법이 Zeitwerk 모델에도 적용된 것은 랑에의 95,000유로에 내놓는 자선사업과 마찬가지라고 받아들이는 고객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반모델과 마찬가지로 점핑아워와 초침을 가두는 빛나는 부위는 German Silver (양은냄비 할 때 양은 말고 무브먼트 소재와 같은 진짜 양은 입니다.)에 로듐 코팅을 거친 소재입니다.

 

 

glashutelever.JPG

<내부에 채용된 글라슈테 방식의 이스케이프먼트 레버. 보시다시피 Jewel이 금속 안에 들어가있습니다. 게다가 이 금속 소재도 화이트 골드!>

 

 

퀄러티에 놀라고 가격에 놀라던 (하이엔드 기준으로 싸서 였지요.) 랑에의 모습은 이제 수년 새 찾을수 없지만 이 시계에 박힌 Made In Germany란 표시는 스위스에서 행해지는 어떠한 인증보다도 믿음직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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