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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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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Moser and Cie는 몇 일 전 익명의 스위스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지분 / 운영권이 양도되었음을 발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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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형 이스케이프먼트 구조>

 

H. Moser and Cie는 Press 자료에는 1829년에 생긴 브랜드로 주장하나, 실제로는 블랑팡이나 바쉐론 콘스탄틴 등의 유수한 현 하이엔드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한동안 명맥이 끊기고 다시 프로젝트성으로 태어난 브랜드이자 회사입니다. 1970년대 회사 묻을 닫기 전 마지막 공장이 소재했던 곳은 스위스 내에서도 French 쪽에 가깝다 부를 수 있는 르로클이지만,  H.Moser의 출생지이자 IWC로 유명해진 German 계열 스위스인 샤프하우젠에서 2002년 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2002년 새로이 회사를 설립한 사람은; 이름은 랑게이지만 IWC출신인 유르겐 랑게 박사입니다. 재료/소재학 전문가로서, 시계 자체의 소재 만으로도 많은 시도를 하였던 IWC에서 그의 가장 유명한 업적은 항자성 소재를 인제니어의 헤어스프링에 사용한 것입니다. 그가 독립 시계 제작사로서 해리 윈스턴 Opus 시리즈 제작자중 하나라는 영애에 빛나는 안드레아 스트렐러와의 IWC에서의 인연을 토대로, 세 종류의 무브먼트를 의뢰하고 그 결과 2006년에 네 가지 모델(퍼페추얼 캘린더, 센터 세컨드, 서브 세컨드, 데이트)의 시계를 처음 발표하게 됩니다.

 

moser3.jpg

<Mayu 모델>

 

특히 이중 Perpetual 1이라 불리는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은 도무지 퍼페추얼 캘린더로 보이지 않는 무시무시하게 심플한 다이얼을 가지고, 그 안의 소재공학과 뛰어난 설계로 2006년 제네바 그랑프리 복잡시계 부문 1위를 수상하게 됩니다.

 

매니아들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속설을 비웃듯, 그 후 H. Moser and Cie는 매니아들의 인정을 바탕으로 계속 "생산량이 주문을 따라기가 어렵다"라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2008년에는 탈진기 부품 회사인 Precision Engineering AG라는 회사 및 조립 회사인 MSG AG를 인수하여 자그마한 Moser Group이라는 그룹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사실 굵직한 소식 없이 제대로 된 개발로는 문페이즈 모델 하나 - 그것도 Perpetual 1과 비교해서는 임팩트가 떨어지는 - 그리고 자동무브먼트인 H. Moser and Cie는 Moser 그룹을 대상으로 한 기업인수에 포함되어 소유권 및 운영권이 익명의 투자자들에게 넘어갔습니다.

 

사실 기존 주주가 대주주 역할을 포기하고 소수 지분 주주가 되는 일은 다른 업계에서도 그렇듯 시계 업계에서도 찾기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만(유명인인 블랑팡의 공동 설립자인 장 클로드 비버께서 블랑팡으로 한번, 위블로로 한번 시원하게 하셨었죠), 2012년 2월 브랜드 재런칭의 10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랑게 박사가 CEO자리에서 물러난지 반년 뒤에 벌어진 일임과 동시에, 기존 대주주는 회사 내에서 아무런 역할을 맡지 않을것이다라는 내용이 언론 보도 자료에 들어가있는 것을 보면, 무언가 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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