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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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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ceramics)이란?


세라믹 시계를 말하기에 앞서 먼저 세라믹이란 무엇인가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세라믹(ceramics)란 고대 그리스어의 케라모스(Keramos : 흙으로 만들어진, 또는 불에 태워서 만든 물건(burnt stuff)이란 말에서 나온 것으로서 

사람이 인위적으로 열을 가해서 만든 비금속 무기 재료를 말합니다. 좀더 쉽게 말하자면 흙을 구워서 만든 재료 또는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라믹의 종류는 크게 클래식 세라믹(classic ceramic)과 파인 세라믹(fine ceramic)으로 나눌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도자기류와 유리, 시멘트등이 클래식 세라믹에 해당하고
파인 세라믹은 전통적인 세라믹에서 내구성, 기계적 성질, 특수한 전기적 특성 및 화학적 내구성을 갖는 좀 더 진보된 세라믹을 말합니다.

 

세라믹의 역사는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 합니다.
클래식 세라믹은 기원전 10,000 년전 흙으로 토기를 구워 만들던 신석기 시대부터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현대에 사용 하고 있는 도기와 자기는 1200~1300도 가량의 열처리 기술이 가능했던 13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도기문화가 시작 됐고 고려시대에 접어들면서 화려한 청자 자기문화를 발달시켰습니다.

알고보면 세라믹은 인류가 발전 해오는 동안 우리곁에서 항상 함께 했습니다.


파인 세라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급발전한 공업 기술덕에 생겨났습니다.
파인 세라믹의 장점은 열에 잘 견디는 내열성, 표면이 딱딱한 경질성과 내마모성, 화학적 침식에 강한 내식성 등이 있으며,

최근에 각종 전자기적 특성을 나타내는 세라믹스가 많이 발견, 응용되면서 전자기적 기능성을 또 하나의 장점으로 갖고 있습니다.


파인 세라믹은 세라믹의 전체 역사로 비춰보면 그 역사는 매우 짧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앞서 말한 특징으로 우주항공, 자동차, 의료,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분야 등의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며

최근에는 시계나 주얼리 등의 소재로도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라믹은 다양한 곳에 쓰이는만큼 그 종류도 다양한데요. 시계나 주얼리에는 주로 지르코니아(zirconia)를 사용합니다.

타 경도가 높아서 스크레치에 강하고 타 세라믹 소재에 비해 광택을 내는 데 유리하고 다양한 색상을 생산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지르코니아(zirconia)는 여러가지 원료를 혼합해서 만듭니다.

주 원료로는 지르코니아, 옥사이드, 산화철, 알루미나, 크로미아 등이 있습니다.

지르코니아 역시 파인 세라믹의 한 종류인데요. 세라믹의 종류 중 가장 정점에 있는 소재라 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면 좀 더 자세한 생산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조 : 세라믹 소재 만들기(http://blog.naver.com/diogenes1/88590871)

 

세라믹 시계가 등장한지 이제 27년이 흘렀습니다. 시계 역사로 보자면 짧은 역사라 할 수 있겠는데요.

이 물질이 시계의 소재로서 영역을 넓혀가기까지 큰 역할을 한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그 과정을 되짚어 보면서 세라믹 시계의 역사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세라믹 시계의 시작



1917년 스위스 렝나우에서 라도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1957년 회사 이름 라도라는 이름 아래 시계를 소개하기 시작하고 그 후 1962년, 

당시에는 잘 사용되지 않던 텅스텐과 티타늄을 이용한 모델 '다이아스타'를 선보이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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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형의 매끄러운 디자인과 함께 '스크레치가 잘 나지 않는 시계'로 알려지면서 '다이아스타'는 단기간 라도에게 큰 인지도를 안겨주게 됩니다. 


하지만, 신소재 개발과 사용에 과감했던 라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새로운 소재를 찾습니다.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어야 했고, 착용하기 편리하도록 가벼워야 한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었죠. 

1986년 마침내 이 모든 숙제를 해결해 줄 최적인 소재를 개발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하이테크 세라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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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 세라믹은 텅스텐 이상의 경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가벼운 소재로, 

이 소재를 통해 라도는 다시 한번 그들만의 혁신적인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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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라도는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1998년에는 플래티늄 컬러의 세라믹 개발에 성공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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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이아몬드 이상의 경도를 지닌 V10K을 출시 했습니다.

V10K라는 이름은 경도의 단위인 비커스(vickers)의 'v'와 가장 높은 경도인 10,000(다이아몬드의 경도)을 뜻하는 '10K' 를 의미합니다 .


나노 단위의 탄소입자를 다이아몬드 결정으로 전환시켜 시계의 표면에 코팅을 하는 방법으로 제작을 했는데.

이름처럼 V10K의 표면경도는 다이아몬드와 같으며 이는 시계에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경도 200 비커스(vickers)의 스틸 시계보다 무려 50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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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세라모스(ceramos) 시리즈를 통해 더욱 다양한 색상의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혁신적인 소재의 선두주자'라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이후 라도를 동경하는 많은 회사들이 세라믹 시계를 만들었지만 라도처럼 확실한 인식을 주기엔 역부족이었고,

수많은 세라믹 시계들이 그렇게 라도의 명성 앞에 서서히 잊혀져 갔습니다. 





세라믹 시계를 알리다



2000년 샤넬은 샤넬 고유의 컬러인 블랙과 화이트를 극대화한 세라믹 시계, J12를 소개했습니다.



7-j12-white-classic.jpg 수많은 회사들이 라도의 명성 앞에 세라믹 시계의 꿈을 접어야 했지만 J12만큼은 그들과 뭔가 달랐죠. 


패션을 리드하는 브랜드답게 샤넬은 그들이 추구하는 가장 순수한 컬러인 블랙과 화이트를 대표하는 소재인 세라믹을 선택했고,

그들이 원하는 컬러를 얻기 위해 수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의 J12를 만들어 냈습니다. 


블랙과 화이트는 곧 샤넬을 대변하는 컬러였고 이것을 시계에 가장 극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은 시계 전체에 그 컬러를 적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이얼부터 시작해 케이스는 물론 크라운과 브레이슬릿에 이르기까지 시계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부분에 블랙 혹은 화이트 세라믹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샤넬의 선택은 탁월했습니다.

흔하디 흔한 블랙과 화이트 컬러를 세라믹과 접목해 샤넬만의 컬러로 만들어낸 그들의 감각은

그동안 샤넬이 쌓은 이미지를 그대로 투영하여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색으로 대중들에게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샤넬은 소비자들이 어떤 이미지를 원하는지, 무엇을 강조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던거죠.

세계의 패션을 리드하는 브랜드답게 J12는 수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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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샤넬도 시계브랜드로서의 영향력은 만족할만한 것이 아니었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시계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무브먼트를 새롭게 개발하여 기술력을 보여주었고, 다이아몬드를 시계 전체에 세팅한 한정판을 선보이는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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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만의 새로운 컬러인 크로매틱을 내놓으면서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새로운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J12 크로매틱 소재와 시계에 관해서는 작년에 제가 리뷰한 바 있습니다. --> https://www.timeforum.co.kr/3068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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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표면에 마이크로-블라스티드(micro-blasted) 가공처리를 한 제품으로 J12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 마이크로 블라스티드 공법은 

세라믹 시계의 표면가공의 마지막 단계로, 다이아몬드 파우더 혹은 연마제를 고압의 공기와 함께 분사하여 

세라믹의 표면을 가공하는 방법입니다. 파우더의 종류과 크기, 분사 압력과 노출 시간에 따라 표면의 질감이 결정되며 

각 회사마다 추구하는 표면 질감이 다르기 때문에 기본적인 방법은 같으나 가공 조건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세라믹 시계의 고급화


최근 몇 년간 시계업계에서는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여러 브랜드들이 하이테크 세라믹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베젤부터 케이스까지 세라믹 소재를 조금씩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케 드로는 그랑 스콩드 세라믹과 그랑 스콩드 리저브 마르셰(아래 사진)를 통해 세라믹 케이스 시계를 소개했고

롤렉스도 세라믹 베젤을 채택한 서브마리너를

태그호이어, 파네라이, 불가리, 제라 페리고, 예거 르쿨트르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세라믹 소재를 사용한 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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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주된 소재인 스테인리스 스틸과 골드소재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전통을 중시하는 이런 브랜드들에게는 자칫 모험이 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세라믹에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은 그만큼 세라믹이 매력적인 소재라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이제는 세라믹이 더이상 몇몇 브랜드만의 특별한 소재가 아닌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움직임의 중심엔 위블로(Hublot)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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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블로는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세라믹을 어떻게 표현해야만 하는지 매우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다양한 가공 공법을 활용하여 세라믹만의 다양한 질감을 보여줄 뿐 아니라 과감한 컬러와 여러가지 소재의 믹스매치를 통해 세라믹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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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세라믹과 골드 소재와의 혼합을 통해 이 둘의 장점을 조화롭게 살린 것으로 호평받은 매직 골드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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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견해로는 지난 30년간 시계 시장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가 바로 이 신소재의 적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라도로부터 시작해서 샤넬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고 위블로를 필두로, 

이제 세라믹은 많은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회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중요한 시계의 메인 소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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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는 많은 회사들은 새틴-브러시드(satin-brushed), 마이크로-블라스티드(micro-blasted) 등의 다양한 가공 공법과 

다른 소재의 혼합을 통해 세라믹 소재가 가진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재 생산 단계에서 일정한 문양을 표현하는 기술과 두가지 이상의 컬러를 조합하는 기술을 통해, 

지금껏 표현하지 못했던 질감과 색상을 만들어내는 연구가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이 생산기술을 통해 앞으로 더욱 다양한 모습의 세라믹 제품들을 기대해 봐도 좋을듯 합니다.


* * 새틴-블라스티드 공법은 

표면 처리 기법 중 하나로 세라믹을 가공할 시에는 주로 다이아몬드 휠을 이용합니다.

다이아몬드 휠은 크게 레진 다이아몬드 휠과 전착 방식의 다이아몬드 휠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가공 방법, 휠의 종류와 입자의 크기에 따라

가공면의 감도가 달라지며 그 형태로는 크게 2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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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는 디자인과 기능을 떠나 제품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시계가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결국은 소재안에서 일어나는 영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소재는 시계의 가치를 결정하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라믹이라는 소재의 등장으로 스테인레스 스틸이나 골드 등 기존 소재들을 대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새로운 소재의 등장은 타 소재와의 결합을 통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소재를 낳게 되고 

그에 맞춰 또 우리는 놀랍고 새로운 제품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선택이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반가운 일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해줄 더 많은 새로운 제품들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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