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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스앤원더스 2024 신제품 소식이 한창이지만 잠시 다른 브랜드로 눈길을 돌려보겠습니다. 개성적인 다이버 워치 컬렉션으로 일가를 이룬 스위스 브랜드 독사(DOXA)가 이달 초 새로운 사이즈의 서브 200T(SUB 200T) 라인업을 출시했습니다. 새로운 서브 200T는 2019년 론칭한 기존의 서브 200 대비 우선 사이즈가 눈에 띄게 작아졌습니다. 42mm에서 39mm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다이버 워치팬들이 선호할 만한 사이즈로 변화를 줬는데요. 뿐만 아니라 케이스 디자인부터 기존의 서브 200과 확연히 다릅니다. 1967년 탄생한 자사의 역사적인 다이버 서브 300/서브 300T의 아이코닉한 외관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날렵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레트로 스타일의 쿠션형 케이스에 비즈 오브 라이스(Beads of Rice) 즉 쌀알 모양의 작은 링크로 연결한 독사 서브 특유의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또는 고성능 FKM 러버 스트랩을 매칭했습니다. 외관만 봤을 때는 정말이지 서브 300을 쏙 빼 닮았네요. 워낙 독사 하면 떠오르는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디자인이라 자사의 헤리티지를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게 여러 베리에이션으로 폭넓게 확대해 나가는 전략적인 접근이 수긍이 갑니다. 다이버 워치팬들 입장에서도 아이코닉한 독사 다이버 워치를 더욱 웨어러블한 사이즈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입니다. 

 

아이코닉 다이얼 버전

 

현대의 다이버 워치 애호가들은 실제 다이빙 환경을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이를 빗대어 데스크 다이버(Desk diver, 사무용 다이버)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인데요. 그저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할 실용적이고 내구성이 좋은 시계를 찾는 이들, 다이버 워치 특유의 디자인이 좋아서 찾는 이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스포츠 워치 카테고리 안에서 다이버 워치가 가장 인기가 있기 때문에 찾는 이들 등등 다이버 워치를 선택하는 이유도 제각각입니다. 독사 서브 300T의 아이코닉 디자인을 좋아하지만 1,200m 방수 성능과 어쩔 수 없는 두께가 부담스러운 이들이 분명 존재하게 마련이고, 물론 서브 300이라는 다른 옵션이 있긴 하지만 역시나 사이즈가 좀 크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새로운 서브 200T는 맞춤형 신제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39mm로 줄어든 사이즈만큼이나 두께 역시 10.7mm로 기존의 서브 300/서브 300T 대비 무려 3mm 가까이 줄었습니다. 한층 얇아진 케이스 두께는 당연히 좋은 착용감에 기여합니다. 10mm 정도면 다이버 워치로는 더할 나위 없는 두께입니다. 대신 방수 성능은 서브 200T로 분류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200m(656ft)로 낮췄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레크리에이션 다이빙 워치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입니다. 스크류-다운 크라운과 케이스백, 더블 실링으로 견고하게 밀폐된 케이스 설계 덕분에 수영은 물론 각종 레저스포츠 활동시 걱정 없이 착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코닉 다이얼 버전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은 전체 써지컬 스테인리스 스틸인 316L 스틸을 이용해 고급스럽게 가공, 마감했습니다. 케이스 전면부는 대부분 브러시드 마감하고, 측면과 후면 그리고 쌀알 브레이슬릿의 중앙 링크들은 폴리시드 마감해 유무광의 적절한 조화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미국 해군에서 통용되는 무감압 한계 잠수표(No-decompression limit dive table)를 두 개의 분리된 눈금 형태로 통합한 특징적인 단방향 회전 베젤- 독사만의 특허 받은 방식으로 감압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가장 깊은 수심을 피트 단위로 외곽 링에 오렌지 컬러로 표기하고, 잠수 시간은 안쪽 링에 블랙 마커로 표기함- 을 어김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120클릭의 단방향 회전 베젤은 측면의 돌출부를 요철(널) 가공해 어느 환경에서든 그립감이 좋고 부드럽지만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 선레이 다이얼 버전 

 

그리고 기존의 독사 컬렉션을 구성하는 7가지 시그니처 다이얼 컬러를 그대로 이어갑니다. 가장 아이코닉한 컬러인 오렌지는 프로페셔널(Professional), 블랙은 샤크헌터(Sharkhunter), 실버는 씨램블러(Searambler), 네이비 블루는 캐리비안(Caribbean), 옐로우는 다이빙스타(Divingstar), 터콰이즈(민트)는 아쿠아마린(Aquamarine), 화이트는 화이트펄(Whitepearl) 이렇게 명명하고 있지요. 그런데 올해 서브 200T를 통해 새로운 8번째 컬러 베리에이션을 추가했습니다. 씨에메랄드(Sea Emerald)로 이름 붙인 산호초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매혹적인 에메랄드 그린 컬러 다이얼을 처음 도입한 것입니다. 그린 계열 컬러가 시계 업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워낙 컬러 쪽으로는 일찌감치 과감한 시도를 했던 독사이기에 새로운 컬러를 추가해도 이질감이 들지 않습니다. 

 

- 선레이 다이얼 버전 

 

나아가 독사는 서브 200T의 다이얼 구성을 래커 마감한 아이코닉 다이얼과 방사형의 패턴 마감한 선레이 다이얼 두 종류로 아예 분류했습니다. 오렌지, 블랙, 네이비 블루, 옐로우, 터콰이즈 컬러는 아이코닉과 선레이 두 종류의 다이얼로 선보이면서 실버와 새로운 씨 에메랄드 컬러는 선레이 다이얼만, 화이트 컬러는 아이코닉 다이얼로만 선보이는 식으로 해당 컬러와 어울리도록 차별화했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기존의 서브 300/서브 300T, 서브 600T 등 다른 라인업에서는 볼 수 없는 구성이라 독사가 이번 서브 200T 론칭을 위해 꽤나 공을 많이 들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소비자 입장에서는 케이스 사이즈부터 다이얼 컬러와 마감 처리, 스트랩 종류(쌀알 브레이슬릿 또는 FKM 러버) 등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고르기만 하면 됩니다. 오리지널리티를 중시하는 전통파 다이버 워치팬부터 트렌디함과 세련미를 중시하는 까다로운 다이버 워치팬들의 니즈까지 폭넓게 수용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 아이코닉 다이얼 버전 

 

광택 처리한 바형의 검은색 도료 사이로 슈퍼루미노바를 코팅하고 크로스 라인을 분절한 듯한 특징적인 디자인, 슈퍼루미노바를 코팅한 핸즈(특히 커다란 미닛 핸드와 박스 형태의 세컨 핸드), 3시 방향의 날짜창 등 이전 모델에서도 볼 수 있는 독사 서브 만의 특징적인 다이얼 디자인 역시 그대로 이어갑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또 새롭게 선보이는 씨에메랄드 그린 다이얼 버전만 인덱스와 핸즈 테두리를 골드톤으로 도금 처리해 차별화합니다. 

 

 

전 모델 공통적으로 무브먼트는 셀리타 베이스(SW200)를 자체 코스매틱 수정한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38시간). 새롭거나 특별할 건 없지만 ETA 2824 기반의 오랜 세월 검증된 안정적이고 매우 튼튼한 자동 무브먼트로 올-라운더 스포츠/다이버 워치 캐릭터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립니다. 

 

- 선레이 다이얼 버전 

 

스틸 브레이슬릿 또는 다이얼 컬러와 매칭한 FKM 러버 두 가지 스트랩 버전으로 선보이며, 두 종류 스트랩 각각 두꺼운 다이빙 수트 위에도 빠르게 길이를 조정해 착용할 수 있는 익스텐션을 갖춘 폴딩 버클을 장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이달 초부터 국내 매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독사 서브 200T는 브레이슬릿 모델 기준으로 국내 출시 가격은 2백 38만원입니다. 신제품에 관심 있는 분들은 독사 공식 판매처인 현대백화점 판교점(Tel. 031-5170-2246)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 팝업스토어(Tel. 02-2118-6124) 매장에 각각 문의 후 방문해 직접 착용해 보고 판단하시길 추천합니다. 거리가 먼 분들은 해당 백화점 온라인몰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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