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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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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표준화 기구(ISO)와 미국규격협회(ASA)에 대해 아시죠?
 
특히나 카메라를 다루시는 분이라면 ASA 100, ASA 200, ASA 400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또는 ISO 100, ISO 200, ISO 400 이라는 말도 들어보셨을테구요~)
 
또는 ISO 9000 인증받은 회사라는 광고 문구도 보셨을 겁니다.
 
이와같이 모든 것에 대해 국가간 또는 기업간에 표준이 마련되어있지 않다면 세상은 혼돈에 빠지게 되지요.
 
그럼 왜 표준화가 중요할까요?
 
우리나라 기업들이 핸드폰 충전방식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면, 언제나 아답터를 들고 다녀야하는 불편함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단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대 강국 미국은 힘이 있으니까 계속 인치, 마일, 피트라는 단위를 사용하지만 우리나라는 힘이 없으니까 평, 되, 돈이라는 단위를 최근에와서 바꾸게됩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 때문에 우주왕복선이 터진 경우가 있습니다.
 
이와같이 단위의 표준화 또는 제품의 표준화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1984년도에 마련된 ISO 1413기준을 보면...
 
       Horology -- Shock-resistant watches
 
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충격실험에 대한 세밀한 사항까지 찾아보려면 돈을 내야하기 때문에 알수는 없었지만,
 
유명한 시계 제조회사들이 ISO1413기준으로 실험을 하여 인증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래 주소로 가보시면 홍콩에서 제조되는 '쿼츠'시계의 테스트 장면이 나옵니다. ISO 1413과 ISO2281(<60atm 방수기준)기준 통과를 위한 실험입니다.
 
 
  
홍콩이 저 정도의 실험을 한다면 과연 스위스 브랜드 또는 하이엔드 브랜드는 어떤 실험들을 할까요~ 그리고 ISO1413은 어느정도의 충격 테스트일까요~
 
 
어떤실험들이 이루어지는지 알 수 는 없지만, JLC의 충격테스트(ISO1413기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퓨리스트)
 
 
 
무시무시한 충격테스트 같아 보이지않나요? 아니라고요? JLC는 생산되는 모든 시계의 충격 테스트를 위와같은 장치를 이용하여 실험한다고 합니다. 막대기 끝에 0.5kg짜리 추를 달아 1m 높이에서 회전운동시키면, 추는 시속 16km로 운동 에너지가 시계로 충돌 에너지로 전달되는 구조입니다.
 
위의 실험은 충돌 에너지가 5 Joule이나 된답니다. 퓨리스트와 JLC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제 나름데로 계산을 해보니....
 
 
정말 충돌 에너지가 5 Joule이 맞습니다. 그럼 5 Joule은 어느정도의 에너지일까요??? 위치에너지로 바꿔볼까요!
 
시계의 무게가 0.1kg이라고 가정했을때, 5m높이에서 떨어뜨린 정도의 에너지와 맘먹는 수준이랍니다.
 
(실제 JLC compressor 시계 케이스와 브레이슬렛의 합이 약 0.1kg)
 
확인해볼까요~
 
에너지 보존법칙에 의해
 
 
높이 5m 맞습니다. 퓨리스트와 JLC의 계산이 정확하네요~
 
자~ 여러분들의 시계를 건물 2층에서 떨어뜨려보세요!!!! ㅎㅎㅎ 농담이구요~
 
iso1413이 얼마나 혹독한 기준인지는 이제 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실제 물리량은 위와 같이 간단한 계산으로만 설명하기엔 뭔가 부족함이 있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헬맷을 쓰고 헤딩하는것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시계를 때리는 0.5kg의 추는 앞부분이 테프론 재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태프론의 충격 흡수도 생각해야하고 탄성충돌문제로 생각하여 계산을 하여야 제대로된 계산이 나오게 됩니다. (만약 테프론재질의 망치가 아닌 쇠 부분이 직접 시계를 강타했다면 충격량은 더 커지게 되겠죠!)
 
탄성충돌의 경우로 문제를 풀면 실제 시계가 받는 충돌에너지는 2.78J밖에 안된답니다. 추 운동에너지의 반정도밖에 안되는 거죠.
 
 
 
 
그럼 시계가 받는 중력가속도는 어느정도 될까요~
 
계산을 해보면 약 5700N이되므로 JLC의 시계 테스트는 5700g 이상의 실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 5700g (G, 또는 Gs)라고 결론이 나왔습니다. 물론 더 정확한 계산을 해야 정확한 값을 알 수 있겠지만....
 
이글의 취지와 맞지않아서 여기까지만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JLC에서도 공식적으로 5000g라고 말했기 때문에..) 
 
 
Ball watch라고 아시죠? 이 회사에서는 2004년도에 7500g 충격방지실험에 성공했다는 공식적인 발표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와같이 ISO1413은 비록 1984년도에 마련된 기준이지만 굉장히 설득력있는 기준으로 보입니다. 또한 JLC이외의 시계회사에서도 이와 동일한 실험들을 하고, 게다가 투빌리온조차도 이 실험을 한다고 하니.... 할 말이 없습니다.
 
 
5700g라.... 하드디스크의 250g 충격실험과 비교가 안되네요~
 
 
 
 
 
 
브랜드의 힘이 느껴지셨나요!
 
이처럼 브랜드의 가치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한 공식으로 설명될 수 없는 그 무엇이 존재하기 때문에 브랜드의 가치가 올라가는 겁니다.
 
공식은 이론에 불과할 뿐이지요. 그래서 수백개의 부품들로 이루어진 시계에서 단 한개의 부품 실수로 ISO1413을 통과하지 못 할 경우도 발생할 겁니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가 됩니다.
 
어떠한 실수도 용납될 수 없는 완벽한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야말로 장인정신없이는 불가능할 겁니다.
 
 
 

 
 
하드디스크의 충격 테스트 단위 gs와 g는 다르다고 하신분이 있는데.... 제가 찾아본 바에 의하면 g와 gs는 동일합니다.
www.onmotion.fi홈페이지에서도 g와 gs 둘 다 번갈아가며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충격테스트에 관한 관련자료를 보지못하여 위의 단위나 공식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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