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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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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4213r

조회 8869·댓글 38
뛰어난 명화는 아름답고 균형잡힌 그림 자체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그 화가만의 독특한 기법에 의해 유명해집니다.
 
이렇듯 언제나 새로운 기술이 나와야 세상은 그걸 뛰어넘는 기술이 나오게되고
 
그 발판으로 세상은 더 발전되지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화백의 모나리자]
 
 
이 명화는 언제나 그림속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에 관심이 집중되었죠. 왜 다빈치의 숨겨진 기법은 잘 알려지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는 500년이 지난 최근에야 그의 기법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복원 컨설턴트이자 다빈치 전문가인 자크 프랑크가 이 기법을 밝혀냈는데 그의 말을 인용하자면 다빈치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크기인 ¼ ㎜ 정도 길이의 선으로 채색을 반복한 뒤 극도로 엷게 희석시킨 물감층으로 그림 전체를 덧칠하였는데, 그의 붓질은 결코 1~2 ㎜를 넘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빈치가 반복한 물감층만해도 30겹이나 된다고 하니, 이토록 미세한 작업을 위해 한 손에는 붓, 다른 한 손에는 확대경을 들고 작업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그림의 기법은 쉽게 알아내기 힘든가 봅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그림들의 공통점은 존재합니다.
 
 
위의 두 그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
 
 
맞습니다. 바로 붓입니다. 붓 하나로 화가의 독특한 기법에 의해 명화가 탄생됩니다.
 
 
 
 
 
 
 
그럼 이토록 아름다운 IWC의 Da Vinci Chronograph에는 어떤 공통점과 어떤 독특한 기술이 사용되었을까요?
 
IWC가 숨겨놓은 다빈치 코드는 과연 무엇일까요....
 
 
 
 
 
 
크로노그래프(이하 크로노)하면 가장 먼저 뭐가 떠오르나요?
 
국민 여동생 아니 국민 크로노 Valjoux 7750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겁니다.
 
오랜시간동안 사랑받아 왔고 많은 시계에 사용되고 있답니다.
 
(또한 앞으로도 사랑받을 무브컨트이지요.)
 
 
 [좌: 7750]                                                        [우: 89360 (IWC 첫 자사 크로노-다빈치 크로노, cal.89360)]
 
 
위의 두 크로노의 공통점은 바로 oscillating pinion입니다. 물론 밸런스나 베럴 기타 등등 많은 공통점이 있겠지만 그렇게 본다면 모든 시계의 공통점이므로 제외시켰습니다.
 
여기서 Oscillating pinion은 sliding pinion, tilting pinion, swing pinion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위의 oscillating pinion(이하 OP)은 7750에 꼭 필요한 부품으로 이게 없으면 크로노를 작동시킬 수 없게 됩니다. 그림 그릴때 사용되는 붓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 OP와 관련된 내용으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ETA의 지배하에 있다는 사실은 TF 회원님들이라면 누구라도 아실겁니다.
  
크로노 시계에 너무나 많이 사용되는 7750....
  
이런 크로노는 기본적인 시계구조를 어떻게 변형시켜 시간계측이 가능하게 된 것일까요?
 
 
TF의 테크니컬란을 한번쯤이라도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 겁니다.
 
크로노의 구조부터 시작해 볼까 합니다.
 
 
 
크로노 구조는 왼쪽의 기본적인 시계구조에 있는 4번차에 트랜스미션 휠을 연결하여 구동된답니다.
 
좀 더 간단히 보여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메인베럴의 힘이 2번차부터 4번차에 힘을 전달하여 탈진바퀴(escapement wheel)을 지나 밸런스에 의해 속도가 제어가 됩니다.
그리고 2번차에는 분침이 달려있고 4번차에는 초침이 달려있어서 시간을 표현하게 됩니다.
 
 
 
 
 
 
크로노의 경우에는 4번차에 트랜스미션 휠이 맞물려 있어 4번차와 함께 언제나 회전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크로노 start버튼을 누르면 트랜스미션 휠이 왼쪽으로 이동되어 크로노그래프 휠과 맞물려 크로노가 작동됩니다. 크로노그래프 휠에는 초침이 달려있고 미닛 레코딩 휠에는 분침이 달려있어서 시간 계측이 가능하게 됩니다.
 
 
 
 
 
 
위의 동영상을 보시면 트랜스미션 휠이 왼쪽으로 이동되면 크로노 윤열(gear train)이 회전되고 트랜스미션 휠이 오른쪽으로 이동되면 크로노 윤열의 회전이 멈추도록 되어있습니다. 위의 동영상은 크로노 on과 off만 나타냈으므론 혹시 reset에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있으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보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죄송스런 맘이 듭니다. 사실 위의 크로노 구조는 Valjoux 22으로 작동 방식은 컬럼휠(Column Wheel) 방식이며, 전달 방식은 캐링암(Carrying Arm) 방식입니다. 그러나 7750은 캠 작동방식에 틸팅(또는 오실레이팅) 피니언 전달방식입니다. 위의 트랜스미션 휠을 사용한 캐링암 방식과는 다른 7750의 틸팅 피니언 방식은 어떻게 다른지 아래에 간단하게 구조를 나타내었습니다.
 
 
 
  
[: 위에서 바라본 전체 윤열 구조,  아래: 옆에서 바라본 4번차, OP, 크로노휠의 윤열 구조]
 
 
 
위와 같이 OP(오실레이팅 피니언)는 4번차와 맞물려 항상 회전됩니다. 크로노 on인 경우에는 OP가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크로노 휠(크로노 초침)에 맞물리게 되고, 크로노 off인 경우에는 기울어진 OP가 바로 서게 되어(메인 플레이트와 수직으로 되어) 크로노 휠과 떨어지게 됩니다.
 
이제 왜 틸팅 피니언이라고도 불리는지 아시겠죠? 바로 피니언이 기울어지는 원리에 의해 힘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전달방식의 차이점을 보셨으니 7750의 작동방식인 캠 작동방식이 궁금하실겁니다. 아래 실제 무브먼트 사진으로 비교해볼까요~
 
 
7750의 경우 start 버튼을 누르면 캠이 회전되어 스윙 피니언(또는 OP, 빨간색)이 기울어져 크로노 휠에 맞물리게 되고, 크로노 휠이 미닛 레코딩 인터미디에이트 휠을 통해 미닛 레코딩 휠을 회전시키는 구조입니다.
22의 경우에는 start 버튼을 누르면 컬럼휠이 회전되어 홈 사이로 막대기가 들어가 트랜스미션 휠이 이동되어 크로노휠과 맞물리게 됩니다. 그러면 크로노 휠이 미닛 레코딩 인터미디에이트 휠을 통해 미닛 레코딩 휠을 회전시키는 구조입니다.
 
TF 테크니컬란의 크로노그래프 구조에 잘 나와있지만... 컬럼휠 방식이 더 고가의 제품에 사용되며, 버튼을 눌렀을때 훨씬 부드럽게 작동된다고 합니다.
 
 
 
어쨌든 뭐가 좋다, 뭐가 나쁘다를 떠나서 크로노 시계의 최대 단점은 많아진 윤열에 의해 메인 스프링의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메인 베럴의 스프링은 2~4번차, 이스케잎먼트, 벨런스에 힘을 전달하도록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탈진바퀴(escapement wheel)는 메인 스프링 베럴로 부터 힘을 받아 회전됩니다. 그리고 탈진바퀴는 팔렛포크와 밸런스 휠의 일정한 진동수에 의해 제어되어 일정한 속도로 회전됩니다. 그러나 만약 메인스프링 베럴의 힘이 약해지면 탈진바퀴의 회전속도도 느려지게 되어 시간 오차가 발생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탈진바퀴 이빨은 팔렛 포크의 보석(빨간색)에 닿아 미끄러지는 순간이 있는데, 이때에는 메인 스프링의 힘에 의해 미끄러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메인 스프링의 힘이 약할 경우에는 탈진바퀴를 회전시킬 충분한 힘이 없어서 탈진바퀴의 회전 속도가 느려질수 있습니다. 반면에 헤어스프링은 일정하게 진동하므로 밸런스는 일정한 속도로 회전되지요. 결국 메인 스프링의 힘이 약해지면 탈진바퀴의 속도저하가 발생됩니다.- 제 생각일 뿐이니 틀릴 수도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아래 그림은 4번차에 OP가 맞물려 크로노 윤열(자주색 3개의 휠)이 연결된 크로노 구조로서, 메인 스프링의 힘은 추가된 크로노 윤열에 의해 마찰이 발생하여 스프링 힘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오른쪽 동영상과 같이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탈진바퀴의 회전 속도는 팔렛포크에 맞닿아 미끄러지는 순간 느려지게 됩니다. 그래서, 크로노를 작동시키면 현재시간에 오차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vertical clutch 전달방식 크로노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vertical clutch 전달방식은 초기 크로노 작동시 크로노 초침이 튀지 않는 장점과 마찰이 없어서 현재시간의 오차발생이 적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오히려 크로노 작동이 멈춘 경우에 마찰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점을은 소비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답니다. (Vertical clutch 전달방식은 조만간에 분석하여드리기로 약속드리겠습니다.)
 
 
작년(2007)에는 이러한 크로노의 단점인 "크로노 윤열의 마찰에 의한 메인 스프링 힘손실"을 극복하기 위해 JLC의 Duometre가 등장하기도 하였습니다. 매우 복잡한 구조와 복잡한 다이얼을 구성하고 있으며, 시간용 베럴과 크로노용 베럴 2개를 사용하여 손실을 제거하였습니다.
 
 
 
 
 
 
 
사실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크로노용 베럴과 크로노용 이스케잎먼트가 추가로 있어서 더 복잡하답니다. ㅋㅋ
 
 
이렇게 복잡할 필요가 있을까요???
 
 
 
IWC의 무손실 크로노그래프, Da Vinci chronograph를 소개합니다! 
 
 
 참고 링크는 [제 4 화] 끝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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