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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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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er, Michel Parmigiani

 

 

Parmigiani Fleurier (이하 팔미지아니) 는 1976년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 시계회사입니다. 그러나 팔미지아니가 여타 시계회사들과 다른 점은, 팔미지아니는 최초에는 시계를 제작하는 회사가 아니라 오래된 시계를 복원하는 회사로 출발했다는 점입니다. 설립자 팔미지아니씨의 놀라운 복원실력은 많은 사람들이 복원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Breguet Sympathique 1820 등을 복원하면서 팔미지아니라는 이름은 점점 더 알려지게 되었고, 시계 복원에 사용된 기술을 응용하여 새로운 시계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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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eguet Sympathique

팔미지아니가 복원한 시계도 이런 시계들 중의 하나였을겁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Jean-Marc Vacheron이 직접 만든 시계를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혹은 Jaquet Droz가 직접 만든 시계라면요?

해당 브랜드를 설립한 뛰어난 watchmaker가 직접 만든 시계라면 그 가치는 아마 숫자로 환원하기 힘들 것입니다. 팔미지아니가 내놓는 시계들은 물론 팔미지아니 본인이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 시계들은 아니지만, 동시대의 전설적인 시계 복원가이자 무브먼트 설계자인 팔미지아니 본인이 직접 설계해서 나온 시계라는, 아주 매력적인 가치를 가진 시계들입니다.

 

물론 독립시계장인들의 시계는 watchmaker 본인이 직접 만들고 가공하는 시계이니 그 매력적인 가치가 더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큰 회사로 발전하지 못한 독립시계장인의 시계들의 문제는, 그 장인의 사후(死後)에는 과연 그 브랜드가 시계의 서비스가 유지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남게 마련입니다. 물론 팔미지아니도,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현재의 바쉐론 콘스탄틴이나 기타 고급 시계 브랜드들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볼 때, 그럴 가능성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아마도 FPJ와 팔미지아니 정도이겠지요. 그런 관점에서 현재 팔미지아니의 시계들은 매우 흥미있는 존재들입니다. 동시대의 '천재 시계 복원가'로 불리는 팔미지아니가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시계를 가질 수 있다라는 점에서는요.

 

 

 

 

 

제가 자주 보는 외국 시계 컬럼중에 The Watch Snob이라는 컬럼이 있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아주 솔직한 독설이 재미있는 컬럼인데, 이번 SIHH에서 팔미지아니의 시계들을 평한 부분이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Parmigiani continues to produce gorgeous watches that no one really cares about."

팔미지아니는 계속해서 매혹적인 시계들을 만들어낸다, 아무도 신경 쓰지는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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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migiani for Bugatti

 

 

조금은 심한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팔미지아니 시계들에 대한 아주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팔미지아니의 시계들은 우아합니다.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의 케이스도 그렇지만, 기계적으로도, 팔미지아니가 설계한 자사무브먼트들은 매우 훌륭합니다. 충분히 얇으면서도, 오랜 파워리저브를 가지고 있고, 무브먼트의 마감도 뛰어나며, 크기도 적당하며, 시간도 잘 맞습니다. 기계적으로도 매우 훌륭하고, 미학적으로도 보기에 아름다운 무브먼트들입니다. 쇼파드에 공급되는 무브먼트들도 그렇고, 8 days 파워리저브의 자사무브먼트들도 그렇습니다. (파워리저브가 8일인 이유는 과거 태엽 감는 시계가 집에 있던 시절에는 일요일에 시계들의 태엽을 감는게 일반적이었고, 그러한 과거의 일상을 손목에 옮기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 와인딩을 하는 것을 위해 7일 이상의 파워리저브를 달고자 했다고 합니다. 왜 일주일보다 하루가 긴가 하면, 하루 까먹고 지나가도 시간이 멈추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 8일 리저브를 달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팔미지아니의 브랜드는 아직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계업계에서 신생브랜드에 속하고 있을 뿐이고, 위블로와 같이 마케팅을 통해 성장하려는 모습 없이 그저 계속해서 훌륭한 시계들을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아직 많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조금 먼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타임포럼의 리뷰이겠지요. 훌륭한 시계이지만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살펴보는.

 

그럼 팔미지아니의 톤다 레트로그레이드 애뉴얼 캘린더 모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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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migiani Fleurier Tonda Quator

 

 

 

 

시계를 처음 받아보았을 때의 느낌은, 확실히 다른 시계들과는 차별점이 느껴지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케이스의 독특한 러그 디자인과 줄의 너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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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mm의 케이스에 넓직한 가죽줄.

 

 

시계를 정면에서 바라보면 가장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줄의 너비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드레스워치 치고는 매우 파격적인 너비의 줄이 채워져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무슨 줄이 이렇게 넓냐고 싫어하실 분도 계실 수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나빠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시계를 제 아내에게 보여주자, 돌아온 감상은 "남성적이지만 우아하다"라는 답변이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상당히 oxymoron 같은 표현입니다. 일반적으로 우아함과 남성적인 이미지는 같이 가는것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 톤다의 경우에는 우아한 다이알 디자인과 색상에, 넓은 가죽줄을 달아놓음으로서, 굉장히 상반되며 잡기 힘든 두가지 이미지를 같이 잡아놓은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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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의 경우 많은 다른 시계들과 다르게 러그를 따로 제작해서 가져다 붙이는 형식입니다. 브랜드에서는 이렇게 하는 편이 착용감이 좋다고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솔직히 과연 그럴까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착용감에 영향을 주는 것은 러그와 줄이 이어지는 러그홀의 위치, 그리고 케이스와의 상관관계에 있지, 러그가 어떻게 이어졌는가에 달려있지는 않으니까요. 그렇게 만드는 것이 더 힘들다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굳이 그러한 제작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100% 납득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다만 옆모습을 볼 때, 러그가 아래를 향하고 있고, 가죽줄이 러그에서도 상당히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착용감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니까 이 리뷰를 보시고 혹시나 이 시계를 구매하시는 분이 계시면 제게 1년간만 대여해서 착용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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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다 레트로그레이드 애뉴얼 캘린더 모델은 두가지 색상의 다이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 사용된 하얀색과 검은색 다이알이 있는데요, 솔직히 이 모델에는 하얀색 다이알이 훨씬 더 어울립니다. 스포트하게 검은색이 취향에 더 맞는 분들도 있을 수는 있지만, 이러한 포말한 드레스워치의 경우에는 하얀색 다이알이 더 일반적일 뿐더러, 하얀색 다이알에서 보이는 matte 한 느낌들이 어두운색 다이알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아서, 이 다이알이 가진 아름다움이 올바르게 표현되지가 않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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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알을 들여다보면, 그리고 빛에 이리저리 움직여보면, 다이알에서 보이는 아름다움에 놀라게 됩니다. Matte 한 느낌도 훌륭하고, 다이알에 있는 여러 layer들이 보여주는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바늘들의 퀄리티는 매우 좋습니다.

 

시계들을 착용하다 보면, 의외로 바늘의 마감이 매우 중요하게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을 읽기 위해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일전에 드레스워치로 저렴한 시계를 하나 구했었고, 가격대비 너무나 훌륭한 모양과 기능에 대만족이었지만, 딱 하나, 바늘의 마감이 뛰어나지 않았고, 시간을 읽을 때마다 너무 거슬려서 어쩔 수 없이 다른 분께 넘겨드린 적이 있습니다. 하얀 다이알의 드레스워치일 때 그런 점이 더욱 더 부각되는것 같은데, 이 톤다는 그 점에 있어서 합격점을 무난하게 뛰어넘는 퀄리티의 바늘들을 보여줍니다.

 

특히 날짜를 가르키는 빨간색 달의 경우엔 입체적인 처리까지 되어있어서 매우 보기 좋습니다. 초침의 뒷부분과 이루는 조화도 훌륭하고요.

 

시침과 분침의 마감도 물론 훌륭하지만, 드레스 워치에서 보기 특이하게도 야광이 발라져있습니다. 이런 드레스워치에서는 보기 힘든 부분입니다만, 좋은 점은 그 야광이 발라져있다는 것이 시계 다이알의 조화를 깨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시계를 한참이나 이리저리 살펴보았었지만 정작 바늘에 야광이 있었다는 점은 모든 사진을 다 찍고 난 뒤에 팔미지아니 직원분께서 알려주셔서 알았을 정도니까요. 야광이 발라져 있어도, 그 색이나 모양이 시계 전체적인 모습과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어두울 때 시간 확인에 도움을 주는, 정말 보조적인 역활만 한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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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의 기능 부분을 살펴보면 우선 아래쪽에는 북반구 뿐만 아니라 남반구에서도 확인가능한 달의 모양을 나타내주는 문페이즈가 있고요, 9시 부분엔 요일, 3시 부분엔 월, 그리고 8시부터 4시까지는 날짜를 레트로그레이드로 나타내주는 날짜 바늘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12월19일 목요일을 가르키고 있는 것이지요.

 

유럽과 미국과 우리나라는 날짜를 표기하는 방법에 있어서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연도/월/일 차례로 표시하는 반면, 미국은 월/일/연도, 그리고 유럽은 일/월/연도 순서로 표시를 합니다. 그래서 일부 브랜드의 시계들은 9시쪽에 일, 3시쪽에 월을 표시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읽기에는 초반에는 어느정도 힘든 적응기간을 가지게 될 때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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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나 이렇게 디지탈 방식으로 표현하는 시계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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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톤다의 경우에는 날짜를 레트로 형식으로 표현해주고 요일/월 순서로 왼쪽에서부터 표현이 되기 때문에 본의아니게 헷갈릴 일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자주 보게 되는 데이트를 위에 큼직하게 놓은 것도 실생활에 유용하게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고요.

 

애뉴얼 캘린더 기능은 많이들 아시다시피, 1년에 날짜를 단 한번만 조정하면 됩니다. 2월달에 28일 혹은 29일 이후에 한번만 넘겨서 3월로 조정해주면 됩니다. 그러면 그 이후에는 30일 31일 모두 자동으로 넘어가게 되죠. 퍼페추얼 캘린더는 전혀 조정할 필요가 없지만 일반적으로 애뉴얼 캘린더에 비해 약 2배 정도 가격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날짜를 고치는 것이 불편하다면 애뉴얼캘린더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의 컴플리케이션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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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알 사이드에서 딱 한가지 불만이라면 요일과 월을 표시하는 바늘 모양이 날카롭게 마감되지 않고 둥그스럼하게 마감이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분침과 시침 모양과 같은 형태로 더 날카롭게 마감을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만, 어쩌면 7개, 혹은 12개의 인덱스 사이에서만 돌아가는 바늘이니만큼 조금은 둥그스럼한게 보기 편한 형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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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시계의 다이알 사이드는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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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양쪽 옆에는 월/일/요일/문페이즈를 조절하는 4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이정도 컴플리케이션 시계가 되면, 한번 멈췄을 때 시계의 날짜 및 문페이즈 재조정은 정말 머리에 쥐가 날 만큼 귀찮은 일이 됩니다. 트리플 캘린더 이상의 컴플리케이션에는 와치와인더가 꼭 같이 있어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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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와 함께 제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에 나와있는 스위스큐빅같은 와인더는 이러한 컴플리케이션 시계의 와인딩을 책임지기에 아주 좋은 와인더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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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여주는 자동 무브먼트는, 애뉴얼캘린더라는 컴플리케이션에도 불구하고 꽤 얇아서 시계 전체의 두께는 11.2mm로 비교적 얇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합니다. 당연히 무브먼트는 팔미지아니 자사 무브먼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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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인상적인 각인이 들어가 있는 로터입니다.

 

그 외에 무브먼트의 마감에 있어서는 크게 특별한 점을 찾기는 힘듭니다. 프리스프렁 밸런스가 쓰이지 않았다는 점이나 앵글라쥐 처리가 극한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뒷면의 사파이어 글래스를 통해서 보여지는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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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가죽줄입니다. 물론 저는 가죽줄 전문가가 아니라서 봐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적어도 이 가죽줄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죽 전문가 분께도 사진을 보여드리니 질 좋은 가죽으로 잘 만든 줄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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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뒤집었을 때 나오는 브랜드 명을 보니 그럴만하다 싶기는 했습니다. 흐흐흐.

 

가죽 전문가 분 말씀으로는 한가지 재미있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버클을 끼우기 위한 저 구멍에 마감처리를 하지 않은게 약간 아쉽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저는 이전까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고, 기억을 더듬어봐도, 시계줄 구멍 안쪽에까지 마감을 한 시계줄이 과연 있을까 싶기는 했습니다. 파네라이용 줄이라면 그리고 버클용 구멍이 커다란 것이라면 조금 처리를 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시계 버클 구멍은 워낙 작으니까 거기에까지 마감을 한 줄은 아마 없을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브랜드가 브랜드이다 보니까 어느정도는 과하게 높은 기대를 저도 해보게 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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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mm/11.2mm 알맞은 사이즈의 케이스 안에 애뉴얼캘린더와 문페이즈가 조화롭게 들어가있는 이 Tonda Quator Retrograde Annual Calendar 는 확실히 우아하면서도 남성적인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시계입니다. 특이한 케이스 모양과 가죽줄의 너비 때문에 취향에 따라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 외에는 흠잡을 곳이 없는 시계입니다.

 

하지만 레트로그레이드 애뉴얼캘린더 모델이라는 점과, 북반구와 남반구 달의 모양을 모두 표현하고 있는 문페이즈가 있다는 점 이외에는 또 크게 특별한 점이 없는 시계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무난한 선택이 될 수도 있고, 특별함이 적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훌륭한 브랜드의 훌륭한 시계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지만, 4천만원대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동일한 가격대에 대안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선뜻 선택이 쉽지 않은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미 주말용, 주중용 시계를 2개 이상씩 가지고 있으면서, 드레스워치로 조금은 색다른 시계를 추가하고자 하는 분께는 아주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시계이지만, 처음 시계를 하나 장만할 때 데일리워치로 추천하기에는 '좋기는 하지만 그래서 추천대상에는 늘 올라가지만 대안이 너무나 많아 결국 선택은 받지 못하는'' 경우가 될 가능성이 너무나 높게 보이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 덕에 '남들과는 다른 시계' 그리고 '남들이 잘 알아볼 수 없는 좋은 시계'를 찾는 분들께는 역시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더라도 팔미지아니는 꿋꿋하게 우아한 시계들을 만들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보는 소비자들에게는 큰 만족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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