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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올린 익스2의 동굴탐험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



오매불망 그리던 올레길을 찾아 제주도 도착했습니다.


몇년전부터 올레길 한번 걸어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그날이 왔네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못했습니다.


같이 동행한 후배가 갑자기 아침에 발병이 나 버렸습니다. 왼발이 퉁퉁 부었는데, 아침에 숙소 가까운 성산읍내 병원에 들렀습니다. 이것 저것 다 본다는 시골의사의 소견은 "정확히 모르겠다. 일단 진통제를 포함한 약을 처방해 줄테니 서울가서 정확한 진단을 해봐라." 였습니다. 


가뜩이나 게으른 자 둘이 느지막히 일어나 병원갔다 밥먹고 다시 숙소에서 쉬다보니 벌써 하루를 다 써버렸습니다. 걷는 것이 불편해진 후배 때문에 15km 거리의 올레길을 걸을 수는 없어 계획에도 없는 올레길 드라이브(?)를 하게 되었습니다. 올레길까지 왔는데 그냥 갈순 없어서 차를 타고 1코스 출발지-중간-도착지를 가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 보기로 했습니다.


아~!! 인생이 계획대로 되나... ㅠㅠ



제주올레1코스


올레1코스 출발지인 시흥초등학교는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잘 찾았는데, 정작 올레길 입구는 찾지 못하고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올레길은 인위적인 손길을 덜 대려 노력한 듯 보입니다. 올레길이 처음 생길 무렵에는 그냥 나뭇가지에 리본을 달아 올레길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는 올레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올레 스템프 보관함이 생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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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배경으로 보이는 '오름'이 1코스 길인데 이런 오름을 하나 더 오르고 제주도 동쪽 바다를 따라 걷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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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올레 로고 >


 

일단 손목에 올레 스템프 하나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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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입구 주변을 둘러본 후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하며 올레1코스의 중간 지점인 오조리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이 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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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레1코스의 끝 지점인 광치기해변입니다. 광치기 해변은 올레1코스의 끝이자, 올레2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역시 올레길을 알리는 리본이 달려있고, 스템프 보관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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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스템프와 함께 인증샷을 찍어봤습니다. 


시계 마니아의 인증샷은 역시 시계로 해야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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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오는 길의 성산 해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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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은 아니지만 제주도의 소박한 풍경과 이번 여행에 함께한 순토 엘리멘텀 시계 사진을 좀 더 올리겠습니다. 관광사진(?)도 많이 찍었으나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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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에 맛집 소개는 빼 놓을 수 없죠.


요즘 제주도에는 갈치가 제철입니다. 갈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제주도에 널렸습니다만 여기 두곳은 현지에 사는 분이 추천한 곳입니다. 포털이나 블로그의 맛집 정보까지 더해 좀 더 신뢰할 수 있을 듯 하군요.



맛나식당


올레1코스에서 멀지 않은 성산읍에 위치한 맛나식당입니다. 보는 것처럼 그리 크지 않은 읍내 식당인데 이미 여행객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는지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습니다. 아침 8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 그날 갈치가 다 팔리면 저녁이 되기 전에 문을 닫기도 한답니다. 우리 일행이 간 시간은 오전 10시가 조금 넘었는데 밖에 줄을 서 있었습니다. 밖에서 기다린 시간 20분 정도에 안에 자리를 잡은 후 기다린 시간 30분 정도 되었습니다. 갈치조림을 만드는데 그렇게 시간이 걸린다 합니다. 밖에서 기다리면서 만난 전라도에서 온 중년부부는 이미 10년전부터 이곳을 찾고 있다고 하더군요. 왠지 믿음이 더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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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에 가기전과 간 후에도 갈치조림을 먹어봤는데, 여기가 최고입니다. 가격도 다른데보다 싼 1인분에 1만원인데, 2인분 이상을 시켜야 합니다. 읍내 조그만 식당이라 주차장은 없습니다만 한적한 도로에 주차할 공간은 충분해 보입니다. (주말은 장담못해요. ㅎㅎ )


싱싱한 갈치에 잘 배긴 양념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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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쪽으로 여행한다면 이 식당 한번 가보기 바랍니다.



네거리식당


여기서도 물론 갈치구이와 갈치조림을 팝니다만 우리가 먹은 것은 갈치국입니다. 갈치국은 갈치가 싱싱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음식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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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간 후배가 3년전에 왔을 때 현지에 사는 지인이 해장국으로 먹여줬다 합니다. 그 전은 이 가게의 맞은편에 있었는데 확장이전 한 모양입니다.


비리거나 느끼한 맛 없이 마치 복지리를 먹는 듯한 깔끔한 뒷맛이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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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비행기 안에서 아이폰으로 촬영한 야광사진입니다. 고도가 꽤 높게 나오죠.. ^^


실제는 이보다 더 높겠지만 기내에 기압조절장치가 있어 이정도 나오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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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시계를 차다 보니 이런 고기능 시계도 그냥 대충 시간만 맞춰 차게 되는군요. 기능이 참 많아 이런 여행에 정~말 어울리는 시계인데 말이죠. 다음번 여행에서는 좀 더 디테일한 기능을 활용해 보려 합니다. 


사실 기능이 너무 많아 현지에서 기능을 까먹어버렸다는... ^^;


참~!


이시계, MBC 스포츠의 야구해설을 하는 손혁 위원이 착용하고 있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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