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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쓰다가 두 번이나 날려먹고 좌절했지만 기다리시는 타포회원님들을 위해 다시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여행후기 쓰는게 참 어렵네요...

경찰과 함께 엠뷸런스를 타고 병원에 도착후 응급실로 이동했습니다.엠뷸런스 처음 타봤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다시는 타고 싶지않은 그런기분입니다ㅎ

응급실에 도착하니 바로 의사가 왔습니다.어디가 아파서 왔냐고 묻길래 낙타에서 떨어져서 골반,무릅,팔꿈치가 아프다고 했습니다.그당시에는 피도 나고 있었습니다.

의사가 제 다리를 잡더니 아래위로 흔들더군요그러더니 이상없다고 가라고 하는겁니다.

어이가 없어서 X-ray라도 찍어야 하는거 아니냐?물으니까 좀 귀찮다는듯이 알았다고 하더라구요.살짝쿵 기분이 나뻤지만 타국에서의 서러움이라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X-ray결과는 다행히도 아무이상없고 타박상이라고 하더군요.하루정도 입원하고 싶었는데 옆에 누워있는 이집션여자가 죽었는지 가족들의 오열,통곡....무서워서 못있겠더라구요...병원 시설도 너무 낙후되어서 일단 퇴원했습니다.

퇴원하는데 병원측에서 저에게 병원비를 요구하더라구요.그래서 나는 피해자고 낙타위에서 어떤 장난도 치지 않았다.가만히 있다가 떨어진거고 목격자도 있다.그러니 낙타주인한테가서 받으라고 했습니다.경찰과 상의하더니 알았다고 해서 돈은 지불안하고 퇴원했습니다.

이게 진단서 입니다.영어로 쓸줄 알았건만...아랍어로...

한국도착해서 보험사측에 진단서 제출하니...

보험사 왈...

이게 뭔가요?? 지렁이 같네요...

낙타모는사람이 무슨 보상을 원하냐고 하길래...카메라 A/s비용 및 치료비를 달라고 하니까 낙타탈 때 지불한돈 6000원을 돌려줄테니까 없었던일로 하자는겁니다.하도 어이가 없어서 경찰한테 그냥 법대로 하자고 했습니다.그랬더니 경찰이 바로 낙타를 압수하더군요.이때 낙타 모는 사람이 저한테 애처러운 눈빛으로 경찰에게 나 하나도 안아프니까 낙타 돌려주라고 말해달라는겁니다.Fuck you라고 하고 가운데 손가락을 날려주고 그 자리를 떳습니다.

합의해봤자 이집트 물가가 워낙 낮아서 큰돈도 아닌거 같고...시간끌면 여행일정에 차질이 생겨서 저만 손해인것같아서요.

원래 카이로에 하루정도 더 머물생각이었는데 정 떨어져서 바로 아스완으로 이동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슬리핑트레인을 타고가면 60$인데 운이 좋게도 45$에 떨이 비행기 티켓을 구입했습니다.공항으로가서 비행기를 타고 이륙을 기다리는데 출발 시간 1시간이 지나도록 출발을 안하는겁니다.근데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습니다.이집트는 연착을 밥먹듯이 한다고 하더라구요.버스,기차..심지어 비행기 까지....1시간 30분기다렸습니다.

암튼 아스완에 잘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풀고 바로 거리로 나갔습니다.뭘먹을까 고민하던중 눈에 보이는 피자집.화덕피자라서 맛있어 보이더라구요.오늘 저녁밥은 이거다!! 라고 결정하고 피자를 시켰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내일 새벽부터 아부심벨로 떠나야 했기 때문에 일찍잠에 들었습니다.

새벽3시에 기상해서 봉고차를 타고 아부심벨로 가는길입니다.운전수가 잠을 못잤는지 계속 졸음운전하네요...

뻥뚤린 도로를 100km로 달리면서 갈지자(之)로 왔다갔다....손발이 오그라 듭니다...아 여기서도 한건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때 창밖을 보니...새빨간 태양이 떠오릅니다.

4시간을 달려 아부심벨에 도착...다들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한번쯤 보셨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아부심벨입니다.아스완하이댐 건설로 인하여 수몰될 뻔 하였는데 유네스코의 도움으로 보존되게 되었다고 합니다.람세스 2세의 상이라고 합니다.

영화 미이라의 세트장이었습니다.

유럽인들 정말 많더라구요.그에 비해 동양인은 보기 힘드네요.가끔 보이는 일본인....한국인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아부심벨 사진 감상해 보시죠...

아부심벨투어를 끝내고 룩소르로 이동하기 위해 펠루카로 이동합니다.

원래는 기차를 타고 갈생각이었는데 오늘은 나일강의 바람에 몸을 맡겨보기로 합니다.

타임포럼 회원이라면 이정도 배는 기본아닌가요??

하지만 현실은....

바로 이겁니다.엔진없이...오로지 바람의 힘으로만 움직입니다.

No wind,No move...단순한 진 to the 리.

배에 올라 멤버를 확인합니다. 유럽인,미쿡인으로 구성된 크루들...

통성명을 합니다.

이분은 선장님.

언뜻봐도 포스가 철철 넘칩니다만...아주 재미있는 분입니다.ㅎㅎ 계속 노래를 불러주셨다는....

나일강의 강바람이 아주 시원합니다.

태양은 따듯하고...바람은 시원하고...물결이 넘실거리고...완전 신선놀음입니다.

그 어떤 미션도 없습니다.저스트 릴렉스....이게 전부입니다.

뱃머리에 누워 태닝도 하고...

외쿡녀도 눕길래...비키니를 기대했건만...그냥 옷을입고 태닝을 즐기는 이런 이기적인 행동을..

책도 읽고...

수다도 떱니다.(겨털 죄송 ㅡㅡ;;)

선장님이 예배를 보시더라구요.이시간만 되면 매일 하시는듯합니다.

예배가 끝난뒤 바로 점심식사시간...

역시나 걸래빵입니다.

걸래빵을 벌려서 안쪽에 치즈,야채,커리를 넣어서 먹습니다.저는 이게 입맛에 안맞더라구요.그냥 밀가루 맛만 납니다만...배가 고파 짐승처럼

열심히 먹었습니다.

여기가 주방입니다.참 좁죠??ㅎㅎ

그래도 이안에서 모든 요리가 나옵니다.

밥을 먹고 바로 누워서 낮잠을 청합니다.정말 평화롭고..조용하고..모든게 멈춰버린 시간입니다.

예리하신분들은 벌써 아셨겠지만...

배가 워낙작아서 화장실이 없습니다.오늘 좋은구경 하겠구나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만...

아무도 화장실을 찾지 않더군요.결국 저만 화장실이 급해서...배뒤에서 지퍼를 내렸다는...

작은거라서 다행이었는데 만약 큰거 였다면...생각만 해도 시망입니다....

어느덧 땅거미가 뉘엿뉘엿 넘어옵니다.

바로 잠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집에서 잘때 입는건데 와이프가 챙겨주더라구요.

이 잠옷..이날 완전 인기 폭팔이었습니다 ㅎㅎ 귀엽다고 난리났었습니다 ㅎㅎ

귀엽다는표현...저랑 안어울리긴합니다만...넘어가겠습니다..ㅎㅎ

어둠이 깔리는 나일강...

아름답다는 말 외에는 딱히 표현이 떠오르질 않네요...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진실력이 미천에 카메라에 담지 못했습니다.

오래만에 초저녁에 잠이 들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기상했습니다.추워서요...ㅡㅡ;; 다들 취침중...

추위에 온몸이 오그라 들네요.

아메리카노 생각이 간절합니다...

새벽에 일어나니까 선장님이 먼저 일어나서 블랙티를 마시고 있더라구요.블랙티는 모든 이집션들이 즐겨먹는차 인데...

뭐랄까...씁쓸하면서도 개운한 그런맛입니다.

배가 고파 준비해간 신라면을 개봉합니다.선장님께 뜨거운물좀 달라고 하니까 나일강의 물을 떠서 끓여주네요.맛있게 먹고...

 

나일강의 수질검사를 시작해 봅니다...

둥둥 떠다니는 기름...정체모를 부유물...아...속이 안좋아 집니다.생각해보니 어제 밥도 저걸로 해준거 같습니다.

다시 이어지는 아침식사시간...

조수는 열심히 지지고 볶습니다.

조수가 주방에서 식사를 준비합니다.

모여앉아 마지막 식사를 합니다.

아침메뉴는 역시 걸래빵입니다.

이 아이가 조수입니다.

선장님은 누워서 노래만 부르고...모든일은 다 조수가하는 시스템입니다.

어딜가나 짬빱이 최고입니다 ㅎㅎ

선장님과 조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룩소르 시내로 출발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여행후기 올리는일이 이렇게 어려울줄 몰랐습니다.기억을 더듬는것도 힘들고 사진을 올리는것또한 많은 시간이 소요되네요.

매일 올려드리고 싶은데 업무때문에  쉽지 않네요.그래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말씀들 해주셔서 힘이납니다.




-모더레이터 수정

리뉴얼전의 글이라 사진이 따라오지 않는 관계로 원문의 주소를 첨부 합니다.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FreeBoard&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B%AF%BC%ED%8A%B8&page=12&document_srl=9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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