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 번에 포스팅 할 걸 그랬습니다 ㅠ
사실 둘째 날은 너무 잔잔한 일정이라서~
그래도 첫째 날 포스팅에 이어서 둘째 날도 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행선지는 "화진포"라는 곳 입니다.
일단 화진포가 어디에 붙어있는지 보시죠.
이거 실수로 조금만 더 직진하면 북한으로 갈 기세입니다 ㅎㅎㅎ
이 곳에는 예전 권력자들의 별장들이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제일 먼저 방문한, 첫 번째 권력자의 별장입니다.
그 분은 바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 입니다.
사실 이런 곳에 별장이 있는 것을 몰랐다가, 우연찮게 알고나서 궁금해 방문해 보았습니다.
외관과 내부전경은 이렇습니다.
그 당시 실제 사용했던 물품들을 유가족들이 기증해서 전시해 놨다고 하네요.
건물도 그냥 옛날식 건물로 단조롭고, 막상 보고나니 별 건 없었는데,
위치가 북한과 가까운 곳에 별장이 있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자~ 그럼 이제 두번째 권력자의 별장을 보시죠~
실제 김일성을 위해 지어진 별장은 아니고, 잠깐 묵고갔다고 해서 그렇게 불리고 있다고 하네요.
주위 환경은 이 곳의 위치가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보다는 더 좋았습니다.
특히 이 곳 옥상에서 바라본 화진포의 풍경은, 뭔가 생각에 잠기게끔 했습니다.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 산과는 또 다른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바다는 어느 계절에 가도, 참 매력있는 곳이네요.
가뜩이나 조용한 곳인데 이 날은 날씨까지 흐리니, 첫째 날과 다르게 한 껏 센치해 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냥 백수처럼 바닷가를 유유히 걷고 있는데.....
허걱!! 이건 또 뭔가요.....
저기 그냥 대충 보이는 돌섬이 광개토대왕릉 으로 추정된다는 간판을 발견합니다.
실제 최고의 권력자는 여기 있었네요^^
그리고 나타난 마지막 권력자의 별장~
이렇게 보니 권력의 위상과 별장의 크기 및 위치가 무관한게 아니란걸 알았습니다.
여기는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만큼, 평범한 가정집과 같았습니다.
여튼 이 곳을 돌아다녀보니,
주변 환경이 별장들이 있게 생겨 먹었습니다 ㅎㅎ
한적하지만 운치가 있는, 그 곳은 바로 아름다운 "화진포" 였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더 잘 알려지지 않은 "건봉사"라는 사찰로 향합니다.
예전에 낙산사와 백담사등을 거느리고 있던 거대 사찰이었다고 하는데,
6.25 사변 때 깡그리 타버리고, 지금은 새로 복원되어 있는 사찰입니다.
이 곳의 위치는 고성에서 인제로 넘어가는 중간에 위치한 절인데,
이 과정에서 "민통선" 을 지나쳐야만 건봉사를 갈 수 있습니다.
입구초소에서 군인에게 신분증과 차량번호를 확인받은 후,
출구초소에서는 그 신분증에 그 차가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합니다.
출구초소를 나오는 과정에서 군인이 이름이 뭐냐 해서 제 이름을 불러주니,
똘똘하게 보이는 군인이 띄어쓰기 없이 나즈막하게,
빠른 속도로 저에게 속삭입니다.
"잘못들었습니다"
한 동안 입에 달고 살았던 문구라, 더 정겨워 보이는 군인이었습니다 ㅎㅎ
이 쯤에서 잡설은 그만하고, 여기가 바로 건봉사입니다.
위치를 보니, 이정도는 되야 속세와 단절됬다고 할 수 있을거 같네요~
사실 다른 사찰과 별반 다를 건 없었지만, 왠지 저 금강산이라는 단어에서 포스가 느껴집니다.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는 곳이 많은,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건봉사를 마지막으로 하고
인천으로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인천으로 가면서 점심은 인제의 한 막국수집에서 해결합니다.
입구부터 뭔가 있어보이는 포스와
찐~한 육수, 입술로도 툭툭 끊어지는 면, "오옷! 이거슨 진정 순메밀이 맞구나!!"
해서 이 집이 어떤 집인지 먹고나서 번개같이 검색해 보니......
허영만 화백이 식객 집필시, 강원도를 돌아다니면서 찾아낸,
이 집에서 막국수만 먹고 가도 강원도에 온 보람이 있다고 극찬한
그 막국수집과 내부 면적이 비슷했다는~^^
그러나 지나가다 들린 집 치고는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렇게 마지막으로 국수를 먹고 나서 집에 오는 1박 2일의 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1부에 비해 넘 허약한 2부라 죄송합니다 ㅠ
다음 여행시에는 좀 더 알차게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허접한 강원도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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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허이어
2013.03.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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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돌이
2013.03.21 20:29
뭔가 오지의 이미지도 가지고 있는 강원도죠~
댓글 감사드려요^^ -
로부스토
2013.03.21 11:36
하아 강원도 하면 자전거로 넘나들던게 생각나서 폐가 쫄깃쫄깃 합니다. ㅎㅎㅎ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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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돌이
2013.03.21 20:31
자전거타고 강원도까지 가신거에요? ㅎㅎ
로부스토님의 자전거 열정은 대단하십니다~ -
천지인
2013.03.21 12:16
즐거운 여행 다녀 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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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돌이
2013.03.21 20:31
간만에 가서 즐거웠습니다~ -
한쓰
2013.03.21 12:37
바쁜일상 좀 치워놓고 매일 떠나볼 여행지 리스트업중입니다. 호돌이님 덕분에 강원도도 리스트업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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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돌이
2013.03.21 20:34
가셔도 후회없는 장소가 되실거 같습니다^^
여행지 리스트업은 저도 해봐야 겠어요 ㅎㅎ -
멋진폭탄
2013.03.21 12:38
2부 역시 잘 봤습니다~^^ 제작년에 일때문에 1년 가까이 돌아다닌 곳이 강원도였는데....
모르는 곳이 많다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이제 코스를 살살 짜봐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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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돌이
2013.03.21 20:37
잘 봐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다담주면 날씨가 지금보다 더 좋겠네요~
코스 잘 짜셔서 좋은 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board
2013.03.21 13:17
즐거운 여행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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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돌이
2013.03.21 20:37
그냥 떠나시면 됩니다^^ -
H5
2013.03.21 13:33
잘못들었습니다... ㅋㅋ
푸근한 여행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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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돌이
2013.03.21 20:38
군대에서 제일 많이 말하고 듣던 문장이 아닐까 합니다 ㅎ -
jay9240
2013.03.21 13:51
글을 참 재밌게 쓰시네여...내부가 비슷한 막국수집....ㅋㅋㅋ 그래도 맛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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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돌이
2013.03.21 20:39
워낙 내용이 부실해서 낚시질 함 해봤습니다 ㅎㅎ
맛은 좋았습니다~ -
내신13등급
2013.03.21 14:13
저도 메밀 진짜 좋아하는디....침고이네유..ㅎㅎ -
인천호돌이
2013.03.21 20:40
평소에 많이 안 접하다 보니 더 맛있더라구요 ㅎㅎ -
freeport
2013.03.21 14:49
막국수 침넘어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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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돌이
2013.03.21 20:41
미국에서는 더 접하기 어렵겠네요~
사진으로나마 위안 삼으시길~ -
칭이디엔
2013.03.21 15:35
저도 멋스러운 풍경보다는 막국수에 눈이 가네요.... 아 먹고시포~~~~~
아참. 송지호(효) 해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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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돌이
2013.03.21 20:42
저도 가다가 송지호 해변보고 저기는 뭔가 했습니다 ㅎㅎ -
은빛달의기사
2013.03.21 23:05
막국수가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이제 40일만 참으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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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돌이
2013.03.22 11:05
40일이 지나면 한국에 오시나 보네요~
무사귀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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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대디
2013.03.21 23:30
요즘 북한과 관계도 안좋아서 약간 무섭기도 합니다!!ㅎㅎㅎ 멋진 여행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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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돌이
2013.03.22 11:05
지금 같은 상황에서 화진포 별장에서 자라고 하면,
조마조마할거 같습니다 ㅎㅎ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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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3.03.22 07:01
2부도 잘봤습니다.
저는 속초에서 대포항으로 갔었는데...다음에 가게되면 화진포쪽으로도 가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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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돌이
2013.03.22 11:07
씨끌벅적한 분위기가 아닌 정적인 분위기를 느끼기에
매우 좋은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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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2013.03.22 21:44
아...이 야밤에 막국수 사진을 보다니....ㅠㅠ
테러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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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돌이
2013.03.23 10:43
얻어걸린 집 치고는 상당한 퀄리티였습니다~
민트님도 면식을 좋아하시나봐요 ㅎㅎ -
강남스타일
2013.03.23 01:11
이 야밤에....저도 막국수 사진을 보고야말앗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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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돌이
2013.03.23 10:44
주말에 한 그릇 하세요^^ -
바나나두유
2013.03.23 20:55
저는 강원도라 하면 괜시리 설레는 맘이 생겨요~^^여행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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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쏘옹
2013.03.26 14:20
국수 진짜 먹고 싶어요 ㅠㅠㅠㅠㅠ
강원는 몇 번이나 갔었지만 또 가고싶은 곳이네요
구경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