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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3905  공감:1 2014.05.05 11:23

한달 반 정도 전이었을까요?


정신없이 일에 파묻혀 살다가 문득 머릿속을 스쳐간 생각..


'5월 황금연휴때 제주도라도 한번 가야겠다..'


내심 불안하긴 하더군요. 예약이 너무 늦은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리고 역시나 우려는 현실로...


비행기표는 물론이고 렌터카까지 거의 예약 마감;;


겨우겨우 금~일 2박3일 일정(하루정도 더 있고싶었으나 표가 ㅠㅠ)으로 비행기표는 구했고..


그다음 렌터카를 구하려 하는데, 정말 웬만한 렌터카 회사엔 차가 단 한대도 없더라구요 ㅠ


어찌어찌 해서 듣도보도 못한 렌터카 회사에 K5 한대가 남았다는 연락을 받긴 했는데...


세상에.. 2박3일에 30만원을 부르더라구요 -_-


K5 가 2박3일에 30만원이라니...


'심정'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 전전긍긍 하던차에..


좀전까지만 해도 모든 차 예약완료였던 메이저 렌터카 회사의 차량 중 두대가


예약이 취소되었는지, 예약가능으로 떴더라구요.


한대는 제네시스, 한대는 BMW 328i 컨버터블. 가격은 둘 다 35만원 전후 정도.


K5를 30만원 주고 빌리느니 당연히 이 둘중 하나ㅋㅋㅋ 로 마음을 굳힌 뒤


잠시 고민을 하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넓고 안락한 제네시스 이겠는데


이게 은근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컨버터블을 예약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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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야!! ㅋㅋ


사실, 가족여행이라 하면, 남자들은 짐꾼 내지는 운전기사 역할이 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최소한 사람과 짐을 실어나르는 순간만큼은 즐거워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솔직히 이것저것 따져보고 빌린건 아니긴 했는데,


4살짜리 딸내미와 아내, 그리고 캐리어 하나 정도 싣고 움직이기엔 328i 컨버터블 정도 되니 전혀 좁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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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도(?) 참고..


앞좌석을 바짝 앞으로 당겨서 캐리어를 싣고, 캐리어 뒷좌석에 마느님 탑승, 


운전석 뒷좌석에 딸내미 탑승. 뒤쪽에선 탔는지도 안보이죠 ㅋㅋ


차야 뭐 살살 몰면 되는거고..(어차피 뚜겅 열고 너무 빨리 달리면 뒷좌석은 바람 땜에 감당도 안되니까요 ㅋ)


예상외로, 마느님과 딸내미도 정말로 좋아하더군요.


특히 딸내미가 '아빠 변신해 변신!'을 외칠 때마다 기쁨이 두배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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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를 달려야 할 때나 해가 너무 강하거나 비가 오거나 할 때는 뚜껑을 닫고 달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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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앞에 세워두고 시계 사진찍기 놀이도 즐기고..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살피는건 필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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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블과 RO가 있으니, 이런 곳에 동원되어 가도 전혀 피곤하지 않더라구요 ㅋㅋㅋ


사실, 여러 조건이 우연히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던 328i 컨버터블과의 인연이었지만..


(k5 렌트 가격이 30만원이었던게 가장 결정적이었죠 -0-)


안그래도 제 스타일이었던(숙소에서 할일없이 쉬다가 맛난거 먹으로 나가는 ㅋ) 여행이


컨버터블과 RO 덕분에 두배정도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2박3일 실컷 놀고 왔는데 아직 쉬는 날이 이틀이나 남았다는 사실도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ㅋ


모두들, 즐거운 연휴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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