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호돌이입니다.
회원님들은 지난 주말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제목에 쓴 거 처럼, 주말동안에 남해군으로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저 먼 곳을 "급으로" 가게 된 정황을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
요 근래, 임신한 와이프가 회사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몸도 무거워서 그런지 계속 저혈압이었음.
11일(화)
- 이런 컨디션의 와이프를 상대로 술자리가 늦어져 새벽 2시 반에 귀가하는 기염을 토함. 와이프 격노!
12일(수)
- 퇴근 후 부엌에서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라면을 먹고 있는데, 거실에서 쉬고 있는 와이프가 오더를 내림.
어디서 뭘 보고 들었는지 갑자기 남해군에 가자고 하길래, 어제 미안한 것도 있고 저러다 말겠지 하는 생각에,
"남해군 좋지!" 하면서 괜히 설레는 표정과 함께 과도한 리액션으로 대응함.
13일(목)
- 아무일 없이 그냥 지나감 (이미 남해는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말끔히 지워준 상태임).
14일(금)
- 오전에 갑자기 와이프에게 문자 한 통이 옴.
"인천호돌이야~ 토요일날 숙소 예약했니?"
반사적으로 "응. 생각보다 남해가 멀더라. 낼 일찍 출발해야겠어~"
아놔~ 진짜 가는거였음ㅠ 그 때부터 회사에서 폭풍 스캐닝으로 찾은 숙소를 예약/결제함.
이러한 일련의 과정 끝에 가게된 남해군 여행!
좀 부실하긴 하지만 그래도 같이 함 가보시죠^^
가기 전 까지만해도 이 곳이 섬이라는 사실도 몰랐던 남해군!
일단 너무너무 멀었습니다.
밑에 '가가안가가' 님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먹어주는 km수입니다~
이번 여행의 첫 번째 도착지는...................여지 없습니다. 바로 휴게소죠^^
휴게소에서 잠깐 쉬고, 남쪽을 향한 독주끝에 남해군에 도착하여 첫 번째로 간 곳은 "독일마을" 입니다.
독일에서 돌아온 간호사와 광부의 마을, 이국적인 느낌이 주변 환경과 잘 조화된 느낌이었습니다.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집~ 우리 모두의 로망 아닐까요??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이라, 막 들어가고 그러진 못하지만, 오히려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더 좋았습니다.
독일마을을 구경한 후, 전날 예약한 숙소로 향했습니다.
여태 펜션들의 인터넷 뽀샵사진에 많이 속아서 이번에도 내심 걱정이 됬었는데,
이번에는.....................................진짜를 만났습니다!!
넘 이쁘지 않나요? ㅎㅎㅎ
저녁에 이 곳에서 숯불 바베큐를 해서 먹었는데, 이런 곳에서는 술이 취할래야 취할 수가 없죠~
아래는 이 곳에서 보는 바닷가와 펜션 전경입니다.
근데 이 펜션의 마스코트는 제가 반갑지 않은가봐요. "너는 누구냐?" 며 인상 확 쓰고 있네요 ㅎㅎ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장소의 숙소를 와이프도 상당히 맘에 들어 했습니다~
숙소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남해군에 왔으니 바닷가에 나가봅니다.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은모래 해수욕장입니다.
비키니를 입은 처자들 보다는 가족 단위가 많아서 아쉬웠지만, 산을 배경으로 하는 해수욕장의 전경이 새로우면서 아름다웠습니다.
요 뒤로는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나무숲들이 있네요.
바닷가 갈 때에는 다이버 시계를 차고 가는게 예의라고 타포에서 배웠습니다~
근데 이녀석이 얼마나 블링한지 글래스에 비춰진 상에 초점이 맞아 버리네요 ㅎㅎ
이렇게 탁 트인 해수욕장에서 힐링한 뒤, 다음 행선지인 다랭이마을로 가는 도중에 들린 곳은
그 곳은 이름하야 "미국마을" 입니다 ㅎㅎㅎ
전 단순히 독일마을의 아류작 쯤으로 생각했습니다. But.............
일단 마을 사진 함 보시죠~
이 곳도 재미교포들이 사는 곳인데, 전 사실 독일마을 보다 기대를 전혀 안 한 여기가 더 맘에 들더라구요~
반전이었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미국마을 입구에서 보는 풍경은, 그야 말로 모든 사람들을 풍경의 노예로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장소와의 기분 좋은 조우를 간직한 채로, 원래 행선지인 다랭이마을로 가봅니다.
이태리의 소렌토나 포지타노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내려와 해변가 산책로쪽에 오니, 이 곳 또한 절경이네요.
이런 풍경 앞에서도 타포인답게 시덕질 함 해줘야겠죠??^^
해변가 산책로를 구경하고 다시 숙소로 가는 길에 찍은 다랭이마을 전경입니다.
다랭이마을을 지금 사진으로 보니, 참으로 이쁘네요~
암튼 이렇게 해서 첫째날의 일정을 마무리 짓고 숙소로 와서..................
소주 먹고 꽐라 되서 잤습니다 ㅎㅎㅎㅎㅎ
그 다음 날 일정은, 따로 동선을 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차 끌고 발길 닿는데로 가보는데.........
저는 요 이틀 동안 남해군의 매력에 완전히 매료됬습니다~
그렇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발견한 운전면허학원입니다.
일단 전 감히 이 곳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운전면허학원 이라고 주장해 봅니다.
이 정도면 아시아에서도 먹어주는 배경의 운전면허학원이 아닐까요?? ㅎㅎㅎ
여기서 딴데 보다가 면허따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과도하게 배경이 좋은 운전면허학원을 뒤로 하고, 또 다시 달려봅니다.
여기는 길 가다가 고개 돌리면 거의 이런 광경입니다.
토요일 갔었던 은모래 해수욕장도 조금 위에서 보니, 상당히 아름다웠습니다.
이렇게 그냥 정처없이 풍경에 취해 넋 놓고 드라이브를 하는 도중에,
갑자기 상현이가 생각나네요.
뜬금없이 상현이가 누구냐구요???
저 고등학교 때, "우리학교 최고의 O O" 이었습니다.
저 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상현이에게 가끔씩 삥아니고 빌려줬었던 것도 이정표에 같이 있네요 ㅎㅎ
암튼 한글은 위대하다는 어이없는 결론을 끝으로, 1박 2일의 남해군 여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혹시 먹거리가 없어서 좀 허전하셨나요??
그래서 저도 여기까지 온 김에 다시 가고 싶은 식당이 있어서 남해군을 떠나 진주로 향했습니다.
진주라서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식당은 전국적으로도 꽤 유명한 "천황식당" 입니다.
메뉴는 단촐합니다.
사실 첨에 갔을때 보다 감흥이 덜 했지만, 그래도 저기 있는거 다 시켜서 맛있게 먹고 왔네요 ㅎㅎㅎ
육회는 양념이 좀 쎈데, 고기의 신선하지 않음을 숨기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암튼 이렇게해서 1박 2일의 여행을 마무리 짓고, 저와 와이프 모두 힐링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남해군 포함해서 그 일대까지 함 가볼 계획입니다.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인 남해군!!
회원님들도 저처럼 "급으로" 함 가보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제가 다 다녀온것 같네요!!ㅎㅎㅎ
그나저나 우린 언제 보나요??!ㅎㅎ
와이프님 잘 보좌해주세요!!저도 요즘 머슴살이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