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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보온병 하나 질렀습니다. 이름하여 Thermos 의 Stainless King Compact Bottle, Midnight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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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사태때 어떤 정치인께서 박격포탄으로 오인을 하셨던 그 물건인데.. 모양만 놓고 보면 오해를 하게도 생겼습니다.

 

뭐.. 정치하느라 바쁘다 보면 그런 건 또 못챙기게 마련, 이름앞에 보온이라는 호를 얻게 된 그분께서는 영원한 네임드가 되셨지요. (별로 부럽지는 않습니다만..)

 

아무튼.. 남자에게 보온병이 왜 필요한가?? 물론 일반적으로는 그다지 필요가 없습니다만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야 하는 차가운 도시 남자도 있고 아이에게 분유를 타먹여야 하는 불쌍한 아버지들도 있고 명예롭게 퇴직 당해서 매일 매일 산으로 출근하는 중년의 위기에도 보온병은 꼭 필요한 필수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요즘 취미를 붙인 등산을 핑계로 질렀는데요. 원두커피를 담아가지고 산에 가도 좋고 펄펄 끓는 물을 넣어가지고 산정에서 호젓하게 먹는 컵라면은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별식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평소 이름만 알고 있던 Thermos 라는 브랜드를 검색해 본 결과.. 이 녀석이 제일 가격이 좋더군요. 역시 제일 중요한 건 가성비니까요. 16온스가 들어가는데 20불 언저리입니다. 백화점 가면 6만원 정도. 산악용으로 elment5라는 카테고리가 따로 있는데 걘 못생겼어요. 무조건 이뻐야 되는거거든요.

 

  • Made with TherMax double wall vacuum insulation for maximum temperature retention, hot or cold
  • Designed to keep liquids hot for 12 hours, and cold for 24 hours
  • Unbreakable stainless-steel interior and exterior keep bottle cool to touch with hot liquids and sweat proof with cold liquids
  • Lid doubles as insulated serving cup; twist and pour function allows you to pour without moving the stopper
  • 16-Ounce (1/2 liter) capacity; different sizes available separately

 

판매 페이지에 있던 설명입니다. 온수는 12시간 냉수는 24시간 보장해준다네요. 뻥인지 진짜인지.. 오면 확인해보고 알려드리지요. 아침에 커피 받아 뒀다가 오후에 호기롭게 마신 선배 하나가 입천장 다 덴 충격적인 얘기의 주인공이 이 브랜드의 트래블 머그였으니.. 아마 진짜 아닐까 싶습니다. 내용 설명중에 언브레이커블이라는 단어가 인상깊은데 보온병에 무슨 마법 주문이 걸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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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4불만 더내면 같은 라인의 1.5리터짜리 물병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습니다만.. 부피가 엄청 커져서.. 거의 대포알 수준이 됩니다. 저거 산에 들고 올라가면.. 필시 커피 파는 업자로 오해받으실 듯.

 

깊어가는 가을이네요. 산타기도 좋고.. 컵라면 챙겨들고 파고다 공원 나가기에도 좋은 날씨입니다. 남자의 필수품. 보온병도 꼭 하나씩 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