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개스건 이야기가 나와서 옛날 사진 한 번 꺼내봅니다.
일본 Western Arms 콜트 45 거버먼트 시리즈 70 모델이고 1995-96년도쯤에 아마 27만원 정도에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거의 개스건 초창기 모델이라 hop up 시스템이 선보인지 얼마 안되었을 무렵의 골동품 같은 물건이지요.
메탈이나 헤비웨이트도 아니고 그냥 플라스틱인데도 당시에 개스 블로우백 핸드건이 서바이벌 동호인들이 아닌 일반인들 사이에는 흔치 않던 시절이라
블로우백 손 맛 한번 보고싶다고 많이 주목받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마루이에서는 핸드건이 나오지 않던 시절이라 핸드건에서는 WA가 거의
독보적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후 WA의 라이센스로 대만에서 KWA라는 회사가 생겼고 거기서 똑같은 모델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었습니다만 재질이나
만듦새가 WA보다 월등히 떨어져 내구성도 약하고 부품도 잘 호환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지금도 한국의 본가 서랍속에 수 년간 잠자고 있을 녀석인데 아마 고무패킹을 새로 싹 갈아주기 전에는 개스를 다시 넣어도 다 새버릴 것 같습니다.
총을 워낙 좋아해서 한국에서도 실탄 사격장 많이 쫒아 다녔었고 9mm, 357MAGNUM, 45ACP, 44MAGNUM, 50MAGNUM 다 쏴보았는데 기억에 남는건 어렸을적
빠졌었던 만화 씨티헌터 덕분에 가장 좋아했던 리볼버 건블루 콜트 파이슨을 더블액션으로 쐈을때에 방아쇠가 그렇게 부드럽더군요. 그리고 무지막지한 데저트이글
50MAGNUM을 처음 쏘았을 때 반동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두 손을 위버그립으로 꼭 잡고 쏘았는데도 손목이 위로 거의 90도 가까이 꺾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제가 워낙 좋아하는 총, 제 손에 가장 잘 맞는 총은 콜트 45 네요. 호주에 갔을때 실탄 사격장에서 콜트 45 빌리고 45ACP 100발 사서 신나게 쏴보고나니
한 손으로도 원하는 곳에 딱딱 들어가던 기억이 납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역시 많이 쏴봐야 실력이 느는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심지어
군대에서도 워낙 총 한 번 쏘기가 쉽지 않으니 실력이 늘리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주절주절 옛날 이야기 한 번 읊어보았습니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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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13등급
2012.10.0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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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
2012.10.03 21:28
정말 만듬새가 안좋은 가스총의 아련한 추억이 있습니다만... (친구가 사고 1주일만에 가스가 걍 새더군요 ㅎㅎ)
요즘 자꾸 핸드건 뽐뿌가 오는데 이러시면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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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상
2012.10.03 21:42
매그넘 실탄 사격은 꼭 해보고싶네요 -
raulgoal
2012.10.03 22:42
타포 분들
총들 많이 갖고 계시군요. 이참에 미국에다 병행으로 하나 장만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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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자
2012.10.03 23:28
역사의 산증인 콜트이군요~!!
1970년대까지 미군 공식 제식권총으로 쓰였고 2차 대전시 모든 연합군들 제식권총으로 쓰이기도 했고..
물론 정확도나 내구성, 장탄수등은 요세 나온 신형 권총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여전히 그 인기는 식을줄을 모르네요
가격도 오백불 정도인 보급형 부터 이삼천불 하는 스페셜 에디션까지 참 다양하더군요
얼마전 이곳 미국 교수님 집에 저녁먹으러 갔다가 전시되어 있는 Colt Combat Elite모델을 보았는데 정말 멋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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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2012.10.04 00:50
이런 모델은 다 콜트인줄 알아는데 아니군요~` 어릴적 콜트하고 시티헌터에 나오는 매그넘(?)총 조립하던 시절이 엇그제 같은데 ㅡㅡ 혹시 시티헌터 총도 스틸로 가스총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나오다면 검색단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구입후 사진올리겟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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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찍사
2012.10.04 04:46
옛날에 WA에서도 나왔었고 마루이에서도 나오지요. 4인치 콜트 파이슨 COLT PYTHON 357 MAGNU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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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GREEN
2012.10.04 08:29
콜트권총이라... 총이 멋지네요^^
가스권총이면 위력이 엄청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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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y9913
2012.10.04 09:27
ㅋㅋ 예전에 참 좋아했던 총이네요..
지금은 와이프와 애들때문에.. 취미생활은 꿈도 못꾸지만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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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2012.10.04 10:34
콜트와 글록이 제 시대 서바이벌 놀이 양대 산맥이었습니다. ㅎㅎ
전 양민학살용 공기압 우지를 사용하곤 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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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2.10.04 11:45
우리 아들한테 보이지 말아야 할텐데,,,
우리 아들이 요즘 이쪽으로 푹 빠져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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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10.04 14:02
날개찍사님 게시물은 볼때마다 늘 존경스럽습니다. 수집가의 취향은 그때부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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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기사
2012.10.04 14:56
와..멋지네여.. 저도 어린시절 총을 무지하게 좋아해서...수집했던 기억이 나는데..다시 뽐뿌가 오네여..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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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허이어
2012.10.04 17:10
앜!!!! 오목하게 들어간 글씨부분 분필로 칠했던 기억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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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2012.10.05 18:02
기갑병중에 조종수, 포수,전차장의 개인화기가 M1911 A1이였지요...생김새는 비슷하네요.
실탄사격하면 정말 안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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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다람쥐
2012.10.08 16:06
조종수 출신입니다.. 더럽게 안맞습니다..ㅋㅋㅋ 사격은 머니머니 해도 MG50이 연사로 놓고 쏘면..대박이죠..ㅋㅋㅋ
예전에 제가 어렸을때는 콜트45가 아카데미에서도 있었던거 같은데....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ㅎㅎ, 그때 당시 가스총은 부의상징이였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