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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WWG24] 타임포럼 워치스앤원더스 컨텐츠 한 눈에 보기 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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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x ::

롤렉스, 손목시계 최초 큐 천문대(Kew Observatory) A등급 인증 100주년

Eno

조회 17438·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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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년 큐 천문대로부터 A등급을 받은 시계. 


올해는 롤렉스(Rolex)가 영국 런던의 큐 천문대(Kew Observatory)로부터 손목시계 세계 최초로 ‘A등급’ 인증을 받은 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1769년 설립된 영국의 큐 천문대는 시계의 정확성을 인증하는 기관으로, 
롤렉스는 1914년 7월 15일 역사상 최초로 작은 사이즈의 손목시계를 출품해
 A등급 인증서를 받음으로써 시계 업계에 일대 새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최고의 정확성을 가진 크로노미터임을 증명해주던 큐 천문대의 A등급 인증서는 매우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발행되기로도 유명했는데요. 
그만큼 까다로운 큐 천문대로부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는 것은 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제품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특히 A등급, 즉 최우수 등급 인증서는 주로 커다란 항해용 크로노미터에만 발행됐는데, 이 암묵적 관례를 손목시계로는 처음으로 깬 업체가 바로 롤렉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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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년 큐 천문대로부터 받은 당시의 인증 문서. 


큐 천문대는 하나의 시계를 무려 총 45일에 걸쳐 서로 다른 5가지 위치와 3 종류의 온도(극한의 저온과 고온 그리고 상온) 하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보통 이같은 엄격한 테스트를 하게 된 배경에는 해상용 크로노미터의 선구자인 영국의 존 해리슨(John Harrison, 1693~1776)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극심한 파도와 온도 및 습도 변화에도 언제나 정확하게 시간을 측정하고 경도를 파악할 수 있는 해상용 크로노미터야말로 선원들의 안전과 직결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해상용 크로노미터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롤렉스는 기존 크로노미터와 동등한 테스트 조건 속에서도 끄떡없는 소형 시계를 완성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작은 시계는 부정확하다'라는 당시의 사회적 통념을 깨트리고 20세기 초반 휴대성이 크게 개선된 손목시계의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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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1년 개발한 최초의 페퍼츄얼 로터를 장착한 오토매틱 칼리버. 
방수를 상징하는 오이스터 + 셀프 와인딩을 뜻하는 퍼페츄얼이 결합돼 
오이스터 퍼페츄얼(Oyster Perpetual)이라는 용어도 처음으로 등장하게 됨. 


그 이후로는 뭐 여러분들도 다들 잘 아시다시피, 1926년에는 세계 최초의 방수, 방진 케이스인 오이스터를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1931년에는 퍼페츄얼 로터를 사용한 첫 오토매틱 칼리버를 완성, 1945년에는 날짜창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기능의 데이트저스트를 발표, 
1953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심 약 100m까지 방수되는 다이버 워치 서브마리너를 출시하는 등 롤렉스의 역사는 가히 손목시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지요. 

사실 큐 천문대 이전에도 롤렉스는 설립자 한스 빌스도르프(Hans Wilsdorf)의 주도 하에 
1910년 이미 스위스 비엔의 시계 품질 공식 평가센터(Official Watch Rating Centre)로부터 
최초로 소형 칼리버와 이를 탑재한 손목시계의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음으로써 그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크로노미터 손목시계의 진정한 선구자로서 1927년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롤렉스가 제작한 무브먼트는 
스위스 내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전체 크로노미터의 약 90%를 차지할 정도로 그 위세가 대단했습니다(뭐 현재까지도 COSC 인증 부동의 1위 업체이지만요). 

이후 1951년 스위스 정부 정책 변화로 인해 당시 공식 기관에서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는 것이 일종의 의무화가 되면서, 
롤렉스는 한발 더 나아가 자사의 모든 무브먼트에 ‘제품의 품질이 특별히 우수함(Particularly good results)’라는 인증 문구를 포함한 등급을 받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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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73년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 센터(COSC, Swiss Official Chronometer Testing Institute)가 설립된 즈음부터는 
시계의 다이얼에 ‘최상급 크로노미터 공식 인증(Superlative Chronometer Officially Certified)’이라는 유명한 문구를 새기게 되었고요.

1914년 영국 큐 천문대로부터의 A등급 인증을 비롯해, 최근의 COSC 인증에 이르기까지 롤렉스가 한 세기 가까이 일관적으로 보여준 비전은 어쩌면 단순명료합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튼튼하고 정확한 기계식 시계를 만드는 것이었지요. 이제는 클래식이 된 이들의 全 컬렉션이 이를 충분히 세월 속에서 증명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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