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르로끌을 대표하는 매뉴팩처 브랜드 제니스(Zenith)는 올해 창립 1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트리뷰트 에디션이 하나 둘씩 공개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멋스러운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2013년에 선보인 퓨제-체인 트랜스미션 방식의 아카데미 크리스토퍼 콜롬버스 허리케인 그랜드 보야지의 뒤를 이은 

아카데미 크리스토퍼 콜롬버스 허리케인 그랜드 보야지 II(Academy Christophe Colomb Hurricane Grand Voyage II)가 그것입니다. 

시계 정면에서 봤을 때는 기존 아카데미 크리스토퍼 콜롬버스 허리케인 그랜드 보야지와 크게 다를바가 없어 보입니다. 

이는 지난해 선보인 3종의 한정판 아카데미 크리스토프 콜롬브 허리케인 레볼루시옹과도 동일선상인데요. 

- 2013년 모델 아카데미 크리스토퍼 콜롬버스 허리케인 그랜드 보야지의 케이스백(사진 왼쪽)과 

  2014년 모델 아카데미 크리스토프 콜롬브 허리케인 레볼루시옹 체 게바라 에디션 케이스백(사진 오른쪽). 

반면 케이스백을 보면 분명한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핸드 페인팅 & 인그레이빙 처리된 그림(?)이 다릅니다. 

그랜드 보야지 버전은 아카데미 크리스토퍼 콜롬버스 라인에 영감을 준 

이탈리아의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롬버스와 그가 인도양과 대서양을 누빌 때 사용한 대형 범선을 형상화했다면, 

3종의 레볼루시옹 에디션은 체 게바라를 비롯한 남아메리카의 영웅들의 모습과 그들 각자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형상화해 넣었지요. 

올해 신모델인 아카데미 크리스토퍼 콜롬버스 허리케인 그랜드 보야지 II의 케이스백은 또 이렇습니다. 

이 모델의 케이스백에 담긴 서사는 크리스토퍼 콜롬버스가 발견했을 당시의 신대륙의 이국적인 풍경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야자수와 커다란 날개를 펼친 앵무새, 반라의 원주민들, 에스파냐 원정대와 당시 국기, 그리고 상단의 수평선에는 콜롬버스가 

대서양 횡단시 사용한 3척의 유명한 배 니냐(Niña), 핀타(Pinta), 산타 마리아(Santa Maria) 호까지 깨알 같이 그려졌습니다. 

이 메티에 다르풍의 케이스백은 한 명의 장인에 의해 전부 수작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아카데미 크리스토퍼 콜롬버스 허리케인 그랜드 보야지 II는 기술적으로는 이전 버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이얼 12시 방향에 시와 분을 표시하고, 9시 방향에 스몰 세컨즈(초)를, 3시 방향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6시 방향에는 제니스만의 독자적인 특허 중력 조정 시스템인 셀프-레귤레이팅 그래비티 컨트롤 모듈(Self-regulating Gravity Control module)을 

수퍼돔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오픈워크 처리된 다이얼을 통해서도 퓨제-체인 트랜스미션(Fusée-chain transmission)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퓨제-체인 방식으로 일정한 토크를 유지하고(일종의 콘스탄트 포스 시스템), 

상시 수평을 유지하도록 하는 장치인 자이로스코프 형태의 케리지는 그래비티 컨트롤(중력 조정)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마린 크로노미터와 투르비용 레귤레이팅의 원리를 제니스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응용한 형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름 45mm 로즈 골드 케이스에는 커다란 직경(37mm)의 인하우스 수동 엘 프리메로 8805 칼리버가 탑재되었습니다. 

아카데미 크리스토퍼 콜롬버스 허리케인 그랜드 보야지 II(Ref. 18.2215.8805/36.C713)는 총 10개 한정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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