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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 전경. 



앞서 뉴스로 예고해 드린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과 한국문화재단이 함께 한 첫 '함(函) 프로젝트'가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마침내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를 기념해 9월 3일부터 5일까지 기념 행사가 열렸고요. 


- 바쉐론 콘스탄틴 '함' 제작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3153590


아시다시피 바쉐론 콘스탄틴은 단순히 시계 제작 뿐만 아니라 현대에는 명맥이 많이 끊긴 다양한 전통 공예 기술을 후원하고 

관련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일련의 메티에 다르 컬렉션을 통해 다채롭게 시계에 접목시키는 작업들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올해로 5회째 프랑스의 국립 공예 기관(National institute of Artistic Crafts)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 공예 대전(European Artistic Crafts Days, JEMA)을 시계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단독 후원하고 있으며, 

스위스 로잔 주립 예술대학교(ECAL: Ecole cantonale d’art de Lausanne) 및 메티에 다르 콜로니 재단(Fondazione Cologni dei Mestieri d’Arte)과 함께 

밀라노 엑스포를 공식 후원하고, 올해는 스위스 국가관에서 '아트 &크래프트 & 디자인: ECAL과 스위스 장인이 만드는 시간'이란 제목의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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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급 시계 제조사답게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렇듯 다방면의 전통 공예 수호 활동을 기업의 5대 가치 중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 첫 한국 로컬 프로젝트인 '함'도 이러한 브랜드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으며, 더불어 올해 창립 260주년을 기념하는 취지 또한 갖고 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과 한국문화재단이 공동 후원하고 3명의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완성한 함을 보시기에 앞서 기념 행사 현장이 어떤 분위기였는지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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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념 행사가 열린 한국가구박물관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위 외관 사진을 몇 장 보시면 아시겠지만,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고풍스럽고 우리 전통 가옥 형태를 잘 보존 관리한 공간이었습니다. 


한국가구박물관에는 우리 전통 목가구류를 비롯해, 유기류, 옹기류, 목기소품에 이르기까지 총 2,000여 점이 전시돼 있으며,  

소장품 전시 외에 각종 특별전과 국제 교환전시회를 열고 관련 출판물을 발간하는 등 전통 생활가구를 널리 알리는 일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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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입구에 '바쉐론 콘스탄틴 260주년 기념 전시회'라고 쓰인 안내 액자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안쪽으로 향하면 한국가구박물관 소장 전통 목가구(나전칠기장, 화장대 등)와 함께 바쉐론 콘스탄틴의 메티에 다르(Métiers d’Art) 대표 모델들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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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옻을 덧바른 칠기를 사용해왔습니다. 

여기서 공예적으로 더 진화한 나전칠기는 잘개 간 조개 껍질(나전)을 문양별로 접합시켜 화려함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고려시대 때부터 내려져온 나전칠기는 이제 한국 전통 공예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자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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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칠기로 제작한 커다란 장식장 위에 놓여진 한 점의 시계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메티에 다르 패뷸러스 오너먼트 시리즈 중 '오스만 건축'에서 영감을 얻은 모델입니다. 


직경 37mm 핑크 골드 케이스에 다이얼은 반원 진주 세팅 기법을 적용한 섬세한 격자 모티프를 살리고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전체 스켈레톤 가공 및 핸드 인그레이빙 처리한 수동 1003 SQRH2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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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티에 다르 패뷸러스 오너먼트 시리즈 중 인도 불화에서 영감을 얻은 모델(사진 좌측)과 프랑스 레이스 모델(사진 우측) 입니다. 

안에 나비가 그려진 화려한 나전칠기 보관함 위에 전시돼 있었습니다. 


그랑 푸 샹르베 에나멜링과 핸드 인그레이빙, 젬세팅 기법 등 다양한 스위스 전통 메티에 다르 테크닉이 활용된 아름다운 시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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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현장 사진 상태가 너무 조악하니 공식 이미지로도 다시 감상하시지요. 


- 기타 자세한 사항은 바쉐론 콘스탄틴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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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뉴스로도 소개해 드린 메티에 다르 플로릴레쥬(Métiers d’Art Florilège) 2015년 모델들입니다. 


-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2717670


1799년 발표된 로버트 존 스턴의 '꽃의 신전'이라는 책에 소개된 영국 식물 삽화에서 영감을 받아 

수공 기요셰, 그랑 푸 클로아조네 에나멜링, 다이아몬드 세팅 등 다양한 기법들이 동원됐습니다. 


다이얼 안에 화려하고 이국적으로 묘사한 레닐미아, 로즈 센티폴리아, 튤립 모티프가 매혹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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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다란 목가구 위에 놓인 시계들은 메티에 다르 레 주니베르 장피니(Métiers d’Art Les Univers Infinis) 시리즈 모델입니다.


다이얼 안에 네덜란드 화가 에셔에게서 영감을 받은 '테셀레이션' 페이빙 기법을 용용해 그래픽 아트에 가까운 느낌을 표현했으며,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제네바 홀마크를 받은 자동 2460 SC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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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티에 다르 레 주니베르 장피니 시리즈 중 '기수' 모델입니다. 

오스만 기병을 금을 바탕으로 진주와 자개 상감 세공으로 묘사했다고 하네요. 

단 20개 한정 제작된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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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티에 다르 레 주니베르 장피니 시리즈 중 '도마뱀' 모델입니다. 

앞서 보신 '천사' 모델처럼 시각적 착시 효과를 주는 특유의 복합적인 다이얼이 인상적입니다. 

그랑푸 에나멜, 핸드 인그레이빙, 기요셰 기법 등이 활용됐습니다. 


타임포럼 공식 리뷰로도 소개한 시계이니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https://www.timeforum.co.kr/TFWatchReview/1136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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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브랜드 창립 26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메티에 다르 메카니크 그라베 모델들입니다. 


1755년 제작된 최초의 회중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아칸서스 문양을 다이얼안에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표현하고, 14데이 투르비용 버전과 타임온리 모델로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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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올해 신작으로 고대 켈트족의 '애버딘 동물우화집'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메티에 다르 사부아 일루미네(Métiers d’Art Savoirs Enluminés) 시리즈입니다.  


-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2482677


필사본 예술 고유의 세밀화 테크닉에 미니어쳐 페인팅, 그랑 푸 에나멜링 테크닉을 결합해 독창적인 다이얼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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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티에 다르 사부아 일루미네 벌처스(독수리) 모델입니다. 

불멸과 장수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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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티에 다르 사보아 일루미네 케이퍼(염소) 모델입니다. 

공정한 심판의 상징이자 땅(지구)에 대한 헌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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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티에 다르 사보아 일루미네 알시온(바닷새) 모델입니다. 고요함을 상징합니다. 


세 모델 전부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제작됐으며, 레트로그레이드가 결합된 점핑 디스크 방식으로 독창적으로 시간을 표시하는 자동 1120 AT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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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 행사에서 유일하게 메티에 다르 컬렉션이 아닌, 하모니 컬렉션 신제품들입니다. 

창립 260주년을 기념하는 라인업으로 브랜드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디자인을 재해석한 쿠션형 케이스에 

스플릿-세컨드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용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펄소미터 크로노그래프, 여성용 더블 푸셔 크로노그래프 등의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 기타 자세한 사항은 바쉐론 콘스탄틴 SIHH 2015 TF 공식 리포트 참조: https://www.timeforum.co.kr/SIHH/12128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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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화가 에드가 드가의 발레 시리즈 중 하나를 그랑 푸 그리자이유 에나멜링 기법으로 재현한 

메티에 다르 오마주 아 라르 드 라 당스(Métiers d’Art Hommage à l’Art de la Danse) 유니크 피스입니다. 


말 그대로 딱 한 점 제작된 귀하디 귀한 모델로서 이번에 본사로부터 특별히 공수돼 전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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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중간에는 이렇듯 대형 LCD 화면을 통해 바쉐론 콘스탄틴의 역사와 다양한 메티에 다르 테크닉을 보여주는 영상도 재생되었습니다. 


그런데 위 해당 영상을 타임포럼 영상팀이 편집했답니다. ^^

행사 전에 의뢰를 받아 기존의 공식 영상 클립들을 활용해 편집한 것인데요. 



 


풀버전이 궁금하시다면 타임포럼 유투브 채널에 공개한 위 동영상을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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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바쉐론 콘스탄틴과 한국문화재단이 후원하고 3명의 무형문화재 장인이 완성한 그 대망의 '함'을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함 프로젝트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기능보유자 박명배, 

중요무형문화재 제64호 두석장 기능보유자 박문열,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호 칠장 손대현 장인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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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이 완성된 함입니다. 


전체적인 형태와 컨셉은 조선 왕조의 어보(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인장)을 담은 함이었던 '보록'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한국 전통 목가구 기법과 주석 장식, 옻칠 등 다양한 전통 공예기술을 담았습니다. 


또한 함은 예로부터 고대 동양 사상에서 유래한 우주론인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뜻의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네모진 나무판 위에 둥근 놋쇠 받침판을 얹고 그 위에 함 본체를 얹는 식으로 원과 사각형의 유기적인 조화를 담은 천원지방 사상을 디자인으로 완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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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콘스탄틴의 함 프로젝트를 위해 소목장 박명배 장인은 최소 300년 이상의 느티나무 목재만을 손수 선별해 천연의 무늬 결을 살려 함의 틀을 만들었으며, 

옻칠장인 손대현 장인은 한국 전통 생칠 방식으로 옻나무 줄기의 껍질에 상처를 낸 자국에서 흘러나온 진액 그대로를 채취해 30여 번에 걸쳐 칠과 건조를 반복했고, 

두석장 박문열 장인은 복을 부르는 전통 길상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황동 장석 장식을 활용해 시건, 손잡이, 받침판, 자물쇠 등 함의 외부 금속 장식을 완성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코리아가 기획하고 한국문화재단이 공동 후원한 바쉐론 콘스탄틴 260주년 기념 '함 프로젝트'는 이렇게 성공적으로 첫 결실을 얻었습니다. 


국내 기업들조차 관심을 두지 않는 우리 전통 공예 예술에 스위스 최고급 시계 제조사 중 하나가 애정을 갖고 지원을 했다는 사실은 분명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단기적인 성과에만 급급한 일차원적 홍보가 아닌 역사와 전통을 광범위하게 사랑하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이같은 의미있는 활동들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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