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인베이더, 테트리스, 팩맨 등 흥미로운 게임 관련 시계들을 선보이고 있는 RJ-로메인 제롬(Romain Jerome). 

특히 독특한 소재를 접목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이를테면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이나 침몰한 타이타닉의 잔해를 다이얼에 적용하는 식입니다.

테트리스-DNA

RJ-로메인 제롬은 작년 고담시의 영웅 배트맨에서 영감을 받은 시계를 선보였습니다. 이름하여 배트맨-DNA(Batman-DNA)였습니다. 

참고로 로메인 제롬은 주제에 따라 뒤에 -DNA를 붙이는 식으로 이름을 짓습니다.

배트맨-DNA

RJ-로메인 제롬과 워너 브로더스 컨수머 프로덕트(Warner Bros. Consumer Products)가 협업해 

시계 브랜드 최초의 슈퍼 히어로 타임피스를 선보인 것이었는데요. 

46mm 사이즈의 블랙 PVD 코팅한 스틸 케이스에 단면을 깎아낸 블랙 베젤(배트맨과 블랙 컬러는 결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죠)을 보고 있으면 

배트맨의 필수 무기(!)인 배트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다이얼 위에 날개를 펼치고 있는 박쥐는 위험에 빠진 고담 시민들이 배트맨에게 구조 요청을 할 때 사용하는 

'배트-시그널(Bat-Signal)'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테두리를 블랙 슈퍼 루미노바 처리해 어두운 곳에서는 은은하게 파란빛을 내는 모습이 더욱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RJ-로메인 제롬은 이 배트맨 시리즈의 후속격으로 올해 스페이스크래프트: 배트맨(Spacecraft: Batman)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배트맨-DNA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입니다.

스페이스크래프트: 배트맨 

티타늄 소재로 제작한 블랙 사다리꼴 모양의 시계는 마치 스텔스 전투기 같은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배트카에서 착안해 시계 케이스에 일일이 단면을 내고 깎아내 브러싱 처리했죠. 덕분에 훨씬 입체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면 케이스 오른쪽 위에서 작은 박쥐 모양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물론 위에서 언급한 배트-시그널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평범한(!) 시침과 초침으로 시간을 읽는 배트맨-DNA와 비교해 스페이스크래프트: 배트맨은 시간을 읽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시는 케이스 측면에서 밝은 블루 인디케이터가 보여주는 숫자를 읽으면 됩니다. 

분 인디케이터의 경우 케이스 위 회전하는 블랙 디스크 위 블루 커서가 가리키는 숫자를 읽으면 됩니다. 

즉 측면(lateral), 선형(linear), 점핑(jumping), 레트로그레이드(retrograde) 방식을 한데 결합시킨 것인데, 미래적이면서도 꽤 독특한 디자인입니다.

블루 스티칭을 가미한 버펄로 가죽 스트랩 역시 강렬한 이미지에 한몫 합니다.

슈퍼맨, 배트맨, 그린 랜턴, 원더우먼 등으로 잘 알려진 DC 코믹스의 팬들을 사로잡을 스페이스크래프트: 배트맨은 75피스 한정 생산합니다. 

이를 위반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