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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emars Piguet ::

오데마 피게 마스터 클래스 성료

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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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시계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의 무브먼트를 직접 조립하며 워치메이킹 과정 일부를 체험할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 행사가 지난 주에 성료했습니다. 

오데마 피게의 한국 공식 수입원 (주)스타일리더가 마련한 이번 마스터 클래스 이벤트는 10월 26일과 27일 양 일간에 걸쳐 스타일리더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 백영청담빌딩 15층에서 펼쳐졌는데요. 스타일리더가 올해 새롭게 확장 이전 오픈한 CS 센터 내부에 마련된 실제 상주 워치메이커들이 사용하는 워치메이킹 테이블 위에서 해당 실습을 체험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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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더가 본사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자체 CS 센터 안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연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로, 원활한 마스터 클래스 진행을 위해 오데마 피게 싱가포르 지사에서 파견 근무하고 있는 헤드 트레이너이자 마스터 워치메이커인 마이클 덥스(Michael Dubs) 씨가 방한해 직접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습니다. 젊고 열정적인 그는 미리 마련된 시청각 PPT 자료를 넘겨가며 자신이 손수 워치메이킹 테이블 위에서 단계별 무브먼트 조립 과정을 시연하고, 각 부품의 용도 및 메커니즘에 관해 설명해 나갔는데, 바로 이러한 점이 참가자들에겐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체험으로 기억될 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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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공간의 특성상, 그리고 스위스 본사에서 요구하는 클래스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하여 참가 인원은 매 세션별 7명 정도로 엄격히 제한되었으며, 스타일리더는 이중 두 세션을 타임포럼 회원들만을 위해 특별히 할애해 주었습니다(이 포스팅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지난 10월 12일부터 22일까지 타임포럼 홈페이지에서 마감한 마스터 클래스 신청 이벤트를 통해 최종 선정되신 14명의 회원님들은 26일 열린 각 세션에 참여하여 아마도 좋은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봅니다. 이미 몇 분께서는 하이엔드 게시판과 자유 게시판에 체험기도 올려주셨더군요. 참고로 26일에는 타임포럼 회원을 포함한 VIP 대상의 세션이 마련되었고, 27일에는 프레스를 대상으로 한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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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스터 클래스에서 접할 수 있었던 무브먼트는 1999년 개발된 오데마 피게의 가장 베이직한 인하우스 수동 무브먼트인 3090 칼리버였습니다. 드레스 워치인 줄스 오데마 스몰 세컨드 등에 탑재되는 얇은 두께의 단순한 구조의 무브먼트로, 40개가 넘는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를 주로 보유하고 있는 오데마 피게로서는 워치메이킹 초심자를 위한 클래스 용도로는 3090 외에는 딱히 대안이 없었을 것입니다. 일부 브랜드는 마스터 클래스에 옛 회중시계 무브먼트나 이미 단종된 무브먼트를 가지고 진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오데마 피게는 현행 무브먼트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브랜드를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해당 무브먼트를 직접 조립하는 매 순간순간이 흥미진진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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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mm(9½ lignes) 직경에 148개의 부품과 21개의 주얼로 구성된 3090 칼리버는 시간당 진동수는 3헤르츠이며, 48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칼리버 크기 자체가 작고 부품 하나하나가 섬세한 만큼 기어트레인의 구조가 단순함에도 어셈블리를 할 때에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특히 이스케이프 휠과 팔렛 포크, 그리고 밸런스 휠/밸런스 스프링을 조립할 때는 각 부품의 피니언 자체가 육안으로 잘 안 보일 만큼 매우 작아서 반드시 루페를 오른쪽 눈두덩에 착용하고 뚫어지게 처다보면서 작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조립 과정 중 그 어느 하나 허투루 지나치거나 기어트레인과 레귤레이팅 부품들이 제대로 맞물려지지 않으면 아무리 크라운을 돌려 배럴을 감아도 시계는 정상 작동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부품의 분실의 위험이 있는데다 조립 과정의 실수들을 체크, 보완하기 위해 각 워치메이킹 테이블에는 참가자들 외에 스타일리더 워치메이커들이 곳곳에 위치하여 조립 상태를 확인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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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야 마침내 3090 무브먼트의 조립 및 작동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참가자들 모두에게는 오데마 피게 및 마스터 워치메이커 마이클 덥스 씨가 인증하는 마스터 클래스 수료증까지 제공되었는데요. 그와 함께 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스위스 전통 하이엔드 시계제조사의 워치메이킹 과정 일부를 직접 체험해보고 무브먼트에 숨은 가치를 느낄 수 있었던 오데마 피게의 마스터 클래스. 이렇듯 흔치 않은 뜻 깊은 행사가 앞으로도 국내에서 종종 펼쳐질 수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덧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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