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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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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프랑세즈 워치 스틸 라지 모델 

CHARLES NEGRE © Cartier 

 

까르띠에(Cartier)의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아이코닉 워치 컬렉션 탱크 패밀리 중에서도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탱크 프랑세즈(Tank Française)가 새로운 모습으로 리-론칭해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바로 어제(1월 18일)자로 엠바고가 풀려 소개할 수 있게 됐는데요. 까르띠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관련 티저 이미지와 캠페인 영상을 미리 접한 분도 있을 줄 압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 국내에선 '예물시계'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한 탱크 프랑세즈의 최신 버전을 공식 자료로나마 먼저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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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프랑세즈 워치 옐로우 골드 미디엄 모델 

CHARLES NEGRE © Cartier 

 

2023년 새롭게 등장한 탱크 프랑세즈 워치는 옐로우 골드와 스테인리스 스틸 두 종류의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그리고 소재별로 양 베젤(평행 샤프트)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까지 추가했습니다. 사이즈는 스몰, 미디엄, 라지 세 갈래로 나뉘며, 이중 라지는 스틸 케이스로만 전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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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프랑세즈 워치 스틸 스몰 모델 

CHARLES NEGRE © Cartier 

 

스펙 시트 상의 구체적인 사이즈는 스몰(SM)이 가로 21.2 x 세로 25.7 x 두께 6.8mm, 미디엄(MM)이 가로 27 x 세로 32 x 두께 7.1mm, 라지(LM)가 가로 30.5 x 세로 36.7 x 두께 10.1mm로, 사이즈 베리에이션 구성은 전 세대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 모델 공통적으로 30m 생활방수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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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프랑세즈 워치 옐로우 골드 스몰 모델 

CHARLES NEGRE © Cartier 

 

스몰(SM)과 미디엄(MM) 사이즈 버전에는 옐로우 골드, 스틸 소재에 관계 없이 약 8년간 지속하는 고성능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스틸 라지(LM) 모델 하나만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37시간). 무브먼트 정보는 자세하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산토스나 파샤에 사용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1847 MC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스 사이즈 때문인데요. 상대적으로 직경이 작은 ETA나 셀리타 에보슈를 수정한 버전을 탑재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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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프랑세즈 워치 옐로우 골드 © Cartier

 

1996년 론칭 이래 탱크 프랑세즈 워치의 외관은 크게 바뀐 적이 없습니다. 워낙 오리지널 디자인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기 때문인데요. 신형 탱크 프랑세즈 워치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다소 비스듬하게 커팅된 평행 샤프트와 정사각형 다이얼, 각면 가공한 크라운과 같은 탱크 프랑세즈 특유의 디자인 코드가 어김없이 반영됐습니다. 케이스 일체형에 가깝게 러그 안쪽에서 유격 없이 연결된 흡사 체인과도 같은 브레이슬릿은 단단하게 결속돼 있고, 링크 안쪽을 다소 커브가 있게 제작해 착용시 손목에 뜨지 않고 찰싹 감기는 효과도 선사합니다. 이렇듯 언뜻 봐서는 전 세대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뭐든 차분히 들여다 봐야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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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프랑세즈 워치 옐로우 골드 다이아몬드 © Cartier

 

케이스의 형태는 그대로지만 카보숑컷 블루 합성 스피넬(또는 다이아몬드)을 세팅한 각면 크라운이 케이스 안쪽에 밀착되어 확실히 덜 돌출돼 보입니다. 그리고 다이얼의 경우, 오펄린 마감한 전 세대와 차별화해 선레이(스몰, 미디엄) 혹은 브러시드(라지) 마감하고, 옐로우 골드 버전은 샴페인 컬러에 가깝게, 스틸 버전은 실버 컬러로 처리해 차이를 부여했습니다. 결정적으로 블랙 프린티드 로만 인덱스를 사용한 전 세대와 달리 양각 처리한 돌출형(아플리케 타입은 아님) 로만 인덱스를 사용해 보다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골드 버전에는 슬레이트 그레이톤의 컬러로, 스틸 버전에는 톤-온-톤 효과를 주는 실버톤의 폴리시드 마감한 로만 인덱스를 차등 적용해 전체적인 모습과 조화를 이룹니다. 언뜻 미묘한 차이지만 전 세대와 확실하게 다른 디테일이라서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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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프랑세즈 워치 스틸 스몰 & 미디엄 © Cartier

 

미닛 트랙을 프린트한 다이얼 안쪽의 형상은 전 세대 보다 더 정사각형으로 반듯하게 재단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겹의 테두리를 음각해 바깥의 로만 인덱스와 더욱 확실하게 경계를 이룹니다. 그 외 검형의 열처리한 블루 스틸 핸즈, 로마 숫자 7 또는 10 사이에 숨겨둔 'Cartier' 시크릿 시그니처와 같은 클래식한 디자인 요소는 변함없이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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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프랑세즈 워치 스틸 라지 © Cartier

 

새로운 탱크 프랑세즈 워치의 가장 큰 변화는 브레이슬릿에 있습니다. 양 러그 안쪽에 결합된 링크의 끝부분을 흡사 단일 링크처럼 보이도록 분절했던 전 세대와 달리 신형 브레이슬릿은 안쪽의 링크를 다소 투박하게 T자 형으로 도드라지게 처리했습니다. 브레이슬릿의 전체적인 형태가 크게 바뀌지 않았음에도 신형 브레이슬릿 쪽이 뭔가 더욱 강인해 보이는 것도 이러한 작은 디테일의 차이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단면을 새틴 브러시드 마감해 케이스와의 일체감을 강조합니다. 일단 브레이슬릿의 각 링크도 전 세대의 그것 보다 살짝 두꺼워져 손목에 채웠을 때 즉각적으로 견고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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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프랑세즈 워치의 프로토타입과 목업 샘플

 

지난해 말 스위스 라쇼드퐁에 위치한 까르띠에의 매뉴팩처에 갔을 때 탱크 프랑세즈 워치의 프로토타입과 목업을 미리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확실히 이번 탱크 프랑세즈 리뉴얼의 핵심은 브레이슬릿에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루이 까르띠에가 탱크를 최초 디자인할 당시 영감을 얻은 프랑스 르노 탱크(Renault Tank)의 바퀴를 떠올리게 하는 탱크 프랑세즈 브레이슬릿만의 견고함과 미학적인 가치, 인체공학적인 실루엣을 그대로 계승하되 현대의 럭셔리 브레이슬릿 워치를 찾는 젊은 MZ세대 고객들의 바뀐 테이스트와 업계의 트렌드를 고려해 보다 면밀하게 새로운 브레이슬릿 리뉴얼에 파고들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평을 덧붙이자면, 역대 까르띠에 브레이슬릿 중에서 가장 착용감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인 마감 상태 또한 훌륭하고요. 하지만 신형 브레이슬릿 관련해서는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착용해 보고 변화를 느껴보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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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프랑세즈 워치 스틸 라지 모델 캠페인 착용샷

CHARLES NEGRE, Comité Cocteau /

2022, ProLitteris, Zurich © Cartier

 

새로운 탱크 프랑세즈 워치는 가장 저렴한 스틸 스몰 모델이 4백 98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남성들이 선호할 라지 사이즈 스틸 오토매틱 모델은 7백 8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옐로우 골드 모델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미디엄 사이즈 모델이 4천 4백만 원대로 가장 고가입니다. 늘 그렇지만 사이즈 및 소재, 다이아몬드 세팅 유무에 따라 가격대가 큰 차이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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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프랑세즈 워치 캠페인 스틸 컷 

GREG WILLIAMS © Cartier

 

한편 까르띠에는 탱크 프랑세즈 워치 리-론칭을 기념해 영화 '스내치' '젠틀맨' 등을 연출한 영국의 스타 감독 가이 리치(Guy Ritchie)와의 협업으로 메종의 프렌즈인 프랑스의 국민 배우 까뜨린느 드뇌브(Catherine Deneuve), 오스카를 수상한 미국의 연기파 배우 라미 말렉(Rami Malek)과 함께 한 탱크 프랑세즈 캠페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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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프랑세즈 워치를 착용한 까뜨린느 드뇌브

GREG WILLIAMS ©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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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프랑세즈 워치를 착용한 라미 말렉

GREG WILLIAMS © Cartier

 

파리 도심 세느 강변을 배경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두 명배우들을 통해 영화와도 같은 멋진 장면들이 펼쳐지는 만큼 해당 캠페인 영상도 함께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영상 속에서 까뜨린느 드뇌브는 새로운 탱크 프랑세즈 워치 스틸 스몰 모델 또는 옐로우 골드 다이아몬드 세팅 미디엄 모델을 번갈아 착용하고, 라미 말렉은 탱크 프랑세즈 워치 스틸 미디엄 모델 또는 라지 모델을 착용하고 프렌치 시크를 뽐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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