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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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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이야기 그 마지막, 바(Bar) 인덱스입니다. 가장 단순하면서 오랫동안 질리지 않는 형태의 인덱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단순하기 때문에 오히려 변형에 더 자유롭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그래서 드레스 워치에서 스포츠 워치까지 컬렉션이나 모델의 정체성에 맞춰 얇은 선 모양으로부터 두꺼운 형태나 도형 모양으로도 애용되고 있습니다. 공통점이라면 중요한 시간(12시, 3시, 6시, 9시)을 표기한 부분에서는 두께, 길이를 다르게 한다거나 겹으로 바를 배치하기도 하고, 다른 형태의 도형을 사용해 가독성을 높인다는 점입니다. 바 인덱스 시계를 소개하면서 사실 너무나 다양한 시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10피스 정도로 줄인다는 것이 오히려 힘든 작업인데요. 아라비안 인덱스나 로만 인덱스와 혼용한 시계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만 합니다. 여기서는 필자 개인적으로 우선 생각나는 시계들을 위주로 12시간 모두 바 인덱스가 사용된 시계들을 모았습니다.




랑에 운트 죄네 삭소니아 

A. Lange & Sohne Saxonia


랑에 운트 죄네는 인덱스에서 아라비안 인덱스, 로만 인덱스, 바 인덱스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 삭소니아 컬렉션은 바 인덱스가 중심인 컬렉션입니다. 1815 라인의 아라비안 인덱스, 리차드 랑에 컬렉션이 로만 인덱스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컬렉션을 구분하기 쉽게 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인덱스이기도 합니다. 독일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워치메이커로 독일 시계 특유의 정갈함과 담백함를 뽐내는 대표적인 드레스 워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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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골드 케이스, 직경 35mm, 칼리버 L941.1 수동 무브먼트




바쉐론 콘스탄틴 트래디셔널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Vacheron Constantin Traditionnelle Chronograph Perpetual Calendar


새로운 매뉴팩처 무브먼트인 칼리버 1142 QP가 탑재되어 올해 새롭게 선보인 모델입니다. 플래티넘과 핑크 골드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며, 크로노그래프와 퍼페추얼 캘린더가 결합된 컴플리케이션인데요. 1940 년대 바쉐론 콘스탄틴 크로노그래프로부터 레이아웃을 가져온 다이얼은 두톤 컬러에 아플리케 인덱스와 레일웨인 마킹 등으로 가독성을 높이는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많은 기능을 담았음에도 복잡헤보이지 않고 최상위 고급 시계로서의 우아함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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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골드 케이스, 직경 43mm, 칼리버 칼리버 1142 QP 수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방수 30m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 

Audemars Piguet Royal Oak Offshore Diver


바 인덱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포츠 시계가 바로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와 파텍 필립의 노틸러스입니다. 둘 다 제랄드 젠타의 손길이 닿았다는 공통점 역시 흐뭇합니다. 로열 오크는 인덱스는 물론 핸즈까지 바 타입을 하고 있는 시계로 로열 오크 오프쇼어는 스포츠성이 더 강화된 라인인데요. 올해 고급시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화려한 컬러 라인을 선보였습니다. 화이트, 다크 블루, 옐로우, 라임그린과 밝은 오렌지 컬러로 제작된 새로운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 모델들은 각 컬러에 맞는 러버 스트랩과 추가로 블루 컬러의 러버 스트랩이 매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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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2mm, 칼리버 3120 자동 무브먼트, 방수 300m




IWC 인제니어 오토매틱

IWC Ingenieur Automatic


초기 모습으로 되돌아간 인제니어 라인입니다. 인제니어하면 역시 위의 로열 오크와 마찬기지로 제랄드 젠타의 SL 모델이 생각나는데요. 이전까지의 젠타 타입에서 다시 라운드형 시계로 돌아가 보다 대중적인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툴 워치로서의 정체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다이얼 디자인인 듯 합니다. 그리고 인제니어의 바 인덱스는 IWC 다이버 워치 컬렉션인 아쿠아타이머와 더불어 대표적으로 바 인덱스를 사용하는 라인이기도 합니다. 120m의 방수 성능은 IWC에서 다이버 워치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방수 성능으로 일상에서 편히 사용할 다목적 시계에 가장 적합한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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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0mm, 칼리버 35111 자동 무브먼트, 방수 120m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스몰 세컨드 스틸

Jaeger-LeCoultre Master Ultra Thin Small Second


예거 르쿨트르의 라운드형 시계를 대표하는 마스터 라인 울트라 씬 시리즈는 바 인덱스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울트라 씬이 아닌 마스터 라인의 모델들은 이와 다른 인덱스 스타일을 사용하고 있어 울트라 씬 라인과 구분짓고 있습니다. 도핀 핸즈와 매치되도록 인덱스 역시 삼각형 모습을 하고 있으며 중요 시간대의 인덱스는 보다 짧은 삼각형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특히 12시 인덱스는 쌍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통의 매뉴팩처이면서 위의 하이엔드 브랜드보다 경쾌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는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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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0mm, 칼리버 896/1 자동 무브먼트, 방수 50m




라도 하이퍼크롬 캡틴 쿡 컬렉션 

Rado HyperChrome Captain Cook Collection 


라도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캡틴 쿡 컬렉션의 현대적인 버전입니다. 라도가 과거에 출시했던 60년대 모델을 각각 복각 버전과 현대적인 버전으로 출시했는데요. 기존의 라도에서 볼 수 없었던 빈티지 컨셉으로 지난해 출시한 1616 모델의 성공에 고무된 후속작입니다. 같은 컨셉하에 과거 오리지널 모델과 최대한 유사하게 출시된 복각 버전과 달리 보다 큰 케이스 직경과 성능, 그리고 모던함이 가미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최근 과거 모델에 보다 흥미를 가진 시계애호가들이 많은데, 그들의 관심을 크게 받을 만 한 수작의 탄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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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케이스, 직경 45mm, ETA C07.611 자동 무브먼트, 방수 200m




태그호이어 링크 칼리버 5 오토매틱 

TAG Heuer Link Calibre 5 Automatic 


태그호이어 링크 컬렉션 런칭 30주년을 맞아 다시 돌아왔습니다. 1987년 런칭 이래 링크는 20~30대 젊은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 워치로  많은 인기를 누린 컬렉션이기도 한데, 지난해 여성용 링크에 이어 올해 남성용 링크가 이어지며 특유의 인체공학 S자 브레이슬릿을 다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원형과 쿠션이 혼재된 케이스와 보다 슬림해진 브레이슬릿은 매끈해진 느낌이며 다이얼은 블랙, 실버, 블루 선레이 3가지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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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1mm, 칼리버 5 자동 무브먼트, 방수 100m




세이코 그랜드 세이코 하이 비트 GMT 

Seiko Grand Seiko Hi Beat GMT 


그랜드 세이코는 바젤월드 2014를 통해 새로운 메커니컬 하이비트 시리즈에 GMT 기능을 더한 9S86 무브먼트와 이를 탑재한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꾸준히 베리에이션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요. 5 Hz (36.000 vph)의 하이비트 무브먼트는 높은 정확성을 보장하지만 4 Hz가 보편화된 기계식 시계에서 많이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제니스의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는 크로노그래프에 특화된 점을 생각하면 쓰리 핸즈의 시계에서는 세이코가 가장 쉬운 선택지가 됩니다. 그랜드 세이코 역시 바 인덱스 애용자 중 하나인데요. 과장된 장식을 배제되고 디테일을 살린 피니싱 또한 그랜드 세이코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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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39.5mm, 칼리버 9S86 자동 무브먼트, 방수 30m





해밀턴 아메리칸 클래식 인트라메틱 오토 

Hamilton American Classic Intra-Matic Auto


해밀턴의 과거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새롭게 재디자인한 제품을 선보이는 아메리칸 클래식 라인입니다. 다이얼 위의 로고 역시 과거의 해밀턴을 재현하고 있는데, 슬림한 핸즈와 바 인덱스는 빈티지 스타일의 시계를 로망하는 애호가들이라면 관심 가지만 한 제품인데요. 사실 이런 슬림 바 인덱스는 하이엔드 워치메이커인 피아제를 제외하면 찾기 쉽지 않고 가격 역시 높기 때문에 좋은 대안이 되기에 충분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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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2mm, ETA 2892-A2 자동 무브먼트, 방수 50m




융한스 막스 빌 오토매틱

Junghans Max Bill Automatic


막스 빌은 스위스 출신의 디자이너, 그래픽 아티스트, 건축가입니다. 독일의 바우하우스에서 수학한 막스 빌은 50년대 말 융한스에서 탁상시계와 벽시계를 디자인 협업하게 됩니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와 복가의 의미가 큰 손목시계 라인이 선보이게 되는데요. 선(Line)이라 해도 좋을 얇은 바 인덱스는 바로 이 막스 빌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주요 시간의 구분은 도트 모양의 야광 으로 구분짓고, 특히 12시 인덱스에는 두개의 야광 도트가 있어 더 확실하게 구분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8mm 의 슬림한 사이즈이기에 작고 편한 착용감을 원하는 사람에게 권하며 여성이 착용해도 무리없을 사이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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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38mm, 칼리버 J880.1 자동 무브먼트, 방수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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