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진을 취미로 하지 않고 장비를 취미로 했던거 같습니다
이와 똑같은 고민을 반년전에도 한듯한데... 그 고민을 하는 사이에 아빠 백통을 새 아빠 백통으로 업글 시키는 걸 보니...
체력과 귀차니즘에 예전처럼 바리 바리 싸들고 다니지도 못하고
처음 욕심에 무리해서 질렀던것들이 이젠 오히려 짐처럼 느껴지네요
slr의 그 우람한 덩치의 포스가 참 좋던 때가 있었는데
이젠 부피 만이라도 작은 아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캐논 렌즈 10개 정도와 오두막삼 그리고 기타 악세사리들을 보니
제가 봐도 참 부지런히 사다 모았네요
이젠 RF의 이중상 합치 방식도 느껴보고 싶고
얼마 찍지도 않지만 핀조정의 불안함도 없었으면 하고
어쩌면 이게 바로 집 기둥 흔든다는 라이카 뽐뿌인가 싶기도 하고
진짜 pc앞에 앉으면 이 생각만 하네요
최근에 신제품이 두어가지 출시된것 같던데
흑백전용의 m 모노크롬 <-- 요걸 MM 이라고 부르는거죠?
m9의 착한 가격버전 m-e
라이카 답지 않은(?) m-m <-- 신형M 이라고 하는건지...
모노크롬은 한정(?)판 개념이라 구하기가 힘들거 같고
M-e는 큰맘먹고 사는데 구형 m9랑 다를게 없어서 별로라는 말에 그냥 아닌거 같고
신형 M 은 동영상등등 일반 디카의 기능들이 다 있지만... 물량이 없어서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하고 ㅎㅎㅎ
slr 쓰시다가 rf로 넘어가면 많이 힘들까요?
나름 한장 한장 정성들여서 찍고 싶기는한데 여행도 나들이도 시간에 밀려 후다닥 끝나다 보니 그냥 그런 사진들만 남아있는거 같습니다
집에 뒹굴러 다니는 리코 카메라를 보면 작다고 들고 댕길거라는 보장도 없는거 같고
그런 확신도 없으면서 기변부터 하려고 하니 수업료로 빠지는 금액때문에 쉽지 않네요
이런 이유같지 않은 이유가 맴도는건 아직 라이카를 쓰지말라는건지...
오막삼에
EF 16-35mm f/2.8L II USM
EF 24-70mm f/2.8L USM
EF 70-200mm f/2.8L IS II USM
EF 24mm f/1.4L II USM
Voigtlander ULTRON 40mm F2 SLⅡ
EF 40mm f/2.8 STM
EF 50mm f/1.2L USM
EF 85mm f/1.2L II USM
EF 100mm f/2.8 USM L IS macro
EF 135mm f/2L USM
이녀석들을 어찌 정리해야 할까요?
원바디 원렌즈 남기고 방출이 답인지...
그냥 참고 넘어가야하는지...
아... 날씨만큼 제 마음도 우울해지네요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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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짱
2013.06.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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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피식™
2013.06.23 17:17
둘 다 써봤고.. 둘 다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에쎄랄로 안찍는거 라이카 할애비가 와도 안찍습니다.
그래도 RF 써보고 싶으시면 라이카든 헥사든, 보이그랜더든.. 경험을 해보세요..
처음부터 비싼거 사서 안맞으면 후회 막급입니다.
마짱님과 같이 정적인 사진을 주로 찍는다면 라이카같은 RF가 전 더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동적인 사진을 원한다면 에쎄랄을 이길 카메라는 없습니다.
라이카도 핀 문제 있습니다. 이중합치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캐논보다야..;;;
뭐 비싼 장비도 막굴리는 타입이라면 정말 라이카 추천해드립니다.
하지만 너무 비싼 장비는 조심스레 다룬다면 조금 생각해보세요.. 나중엔 사진을 위한게 아니라 장비를 위해 장비를 모으실지도 몰라요.. 이뻐서..^^*
결론 - 사용하기 전에 같은 RF를 경혐해 보고 오시라는 것..
내 사진 스타일에 맞춰서 동적이면 남고.. 정적이면 옮겨도 괜찮다는것..
비싼 카메라 막굴릴 자신 있으면 오세요.. 그래야 A급 사진 많이 찍습니다.
제 주변 분들 에쎄랄에서 알에프로 많이들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전 맘에 들어서 그대로 있었지만 그래도 에쎄랄 한두개는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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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호
2013.06.23 17:47
저도 2001년 부터 비슷한 길을 걸어온 콜렉터 입니다...
결국 다 처분하고
간단하게 5D mk2 바디와 24-105로 간소화 했으나 그것도 쓰지않고
소니 rx100을 주력으로 만족하다 결국은 핸드폰 카메라가 주력이
되었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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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님
2013.06.23 18:00
ㄷㄷㄷ 전 라이카는 여유가 안돼서
대신 후지 X100 으로 사진찍는 재미를 되찾았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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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3.06.23 19:23
시계나 카메라나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시간을 잘보기 위해서라기보다는...사진을 더 쉽고 잘 찍기 위해서라기 보다는...자기만족이죠.
단지..slr 과 rf 는 기계적인 차이점이 분명 존재하기에....
slr 모두 정리하지 마시고..(렌즈 몇개는 정리하셔도 될듯...) rf 를 들이시는걸 추천합니다.
특히 망원쪽 랜즈는 정리하지 마시구요. rf 에 망원 렌즈는 렌즈도 비싸고 그렇게 언발란스 하기도 힘든 모냥새를 주기에....ㅋ
원렌즈 원바디라면 70-200 깊하시구요..
좀 싼값에...rf 의 맛을 보실려면....구하실수 있다면 rd-1 정도 구하셔서 한번 경험해 보시구요..아니면 한방에 라아카를 가보셔도 될듯 하네요. ㅋ
개인적으로 궁극의 다이어트 조합은 FF slr 70-200 + FF RF 35mm 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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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왕
2013.06.23 19:38
장비욕심은 누구나 한번쯤은 빠지게 되죠. 그것도 꽤나 큰 재미지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결과물의 매력보다,
라이카라는... 이름이 갖고 있는 자체의 그 멋에 구입하는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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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jo
2013.06.23 20:47
신품아닌 중고로 시작하셔서 즐겨보시는것도 참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slr로 시작해서 dslr-rf-drf 결국 모두 다 병행하고있습니다.;;
그래도 늘 갖고다니는건 라이카입니다. 가볍고 편안합니다.
단 아이가 있으시다면 dslr과 병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보유중인 장비를 일부정리하셔서 병행해보세요~
어짜피 즐거운 취미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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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cao99%
2013.06.23 21:01
윗분들이 말씀드렸듯이....솔직히 정말 너무 불편합니다....
처음부터 필카라던지 RF로 시작하셨다면 라이카를 경험해보는것도 좋을듯 싶지만....
DSLR에 이미 길들어진 상태에서는 정말 너무 너무 불편합니다...
그리고 작은 카메라 들고 다니면 더 많이 찍을거 같죠???...ㅋㅋㅋ
그런데 결론은 DSLR로 100장 찍을꺼 라이카 쓰면 10장정도 밖에는 안 찍히더라구요....
정말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사진 찍고 싶으시다면 X100 이나 소니에 요즘 괜춘한 것들 많이 나오니 그런 작은 미러리스 정도급들이 훨씬~~~~더 도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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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ng
2013.06.23 21:57
위의 분들처럼 dSLR과 RF (라이카 아님) 를 다 만져봤습니다.
저는 어쩔수 없이 dSLR을 쓸때도 가급적 가볍게 티안나게 다니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의 퀄리티나 사진 목적에 따라 크게 차이 안나면 고가 렌즈로 올라가는 것을 지양했구요.
다만 사진기와 렌즈의 '뽕을 빼는' 스타일이라... 처음엔 번들로만 4만장 넘게 찍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번들로만 어사인먼트를 다닌 적도 있고, 돈도 번 적이 있죠.
윗분들이 설명하셨지만, dSLR과 RF는 많이 다릅니다.
요즘은 아이폰 카메라와 미러리스 씁니다.
집에는 dSLR과 렌즈 두개 남아있구요.
돈이 실력을 약간 커버할 수는 있지만, 절대 즐거움과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라이카 들고 다니면, 처음 몇 개월간.. 아니 1년 넘게는 아마 '나는 이런 카메라 쓰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에
스스로가 좀 피곤해집니다. 심지어는 원하시는 사진을 찍는 내적 동기와 열정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정말 갖고싶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그래서 라이카를 일부러 사지 않았습니다.
음.. 만약 소유욕이나 과시욕이 overriding한다면 뭐 일단 지르고 나중에 알아 가시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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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비용
2013.06.23 23:39
요즘 라이카도 디지털이 생산되어 간혹 M9이나 M10을 메고 다니시는 분 제법보이어군요
저는 현재도 RF방식인 M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애지중지 하는 것은 당연히 M3지요
RF(레인지 파인터) 카메라는 바디와 렌즈 규모가 적어서 휴대용 편리성은 있으나, 안경을 낀분들은 파인더 들여다 보기가 어려운 면도 있지요
그래도 M3의 셔터음과 필름감는 손맛은 잊을수 없는 중독이지요
그기에다 리버설필름(일명,슬라이드 필름)을 넣고 찍은후 현상하여 그 결과물을 보면 오묘한 색감에 반해버려 무겁고, 귀찮았던 일련의 과정들이
한순간에 잊혀져 버리기도 합니다.
특히 흑백필름으로 찍은후 현상물을 루베로 볼때 더 감동을 느낄수 있지요....라이카 ...명불허전이지요
디지털 카메라의 편리함에 지금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지면, 칼짜이즈와 함께 한시대를 풍미했던 영웅이었지요
요즘 사진을 찍으러 갈시간이 없어서 사진기를 잠시 쉬어두었지만 티비 보면서 공셔터 날리는 재미도 솔솔하구요
*M3와 슬라이드 필름으로 찍은 사진 몇장 링크합니다.....(예전에 여행다니면서 찍은 것인데....허접하지만 라이카의 색감을 파악하는데 참고만 해주세요^^)
http://free-traveler.tistory.co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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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크림
2013.06.24 01:17
예전에 이런말을 들은게 생각나네요
'SLR로 못찍는사진은 RF로도 못찍지만, RF로 찍는사진은 SLR로도 찍을 수 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정확한건 아닙니다 ^^;)
감성이란부분은 어떠한 금전적인 값어치와도 바꿀 수 없는 것이기에 가타부타 할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가지고 계신 장비를 순수한 MF로 또는 MF+매뉴얼모드로만 한달정도만 찍어보시고
열통터져서 사진못찍겠다~ 싶으시면
RF는 손 안대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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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SS
2013.06.24 01:28
웬만하면 하지 마시지요?
특히 "사진을 취미로 하지 않고 장비를 취미로 했던거 같습니다"라는 반성에서 생각하시는 것이라면 더더욱 말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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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다
2013.06.24 02:10
필름을 써 보신 분이시라면 라이카 쪽도 잘 맞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이카는 주력 메인솨 렌즈 하나면 끝낼수도,,,,,
전 아직 라이카 필카 MP3와 단렌즈로 즐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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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3.06.24 02:21
저는 어느 분야든.. 기변보다는 기기 추가(기추)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팔고 다른거사고하면 팔았던게 또 생각나더라구요. ㅎㅎ
slr에서 느꼈던 시원시원한 뷰파인더, AF 이런걸 포기하셔야하는데요. ㅋ
오막삼을 쓰신다면 라이카의 시대에 조금 뒤떨어지는 바디스펙에도 적응하셔야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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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3.06.24 11:12
저도 말리고 싶네요.......항상 끝은 장비 구입으로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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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stchul
2013.06.24 11:34
렌즈만 몇개 정리하셔서 X2나 Rx같은 것 먼저 사용해보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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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찬
2013.06.24 12:59
이중합치식 - 포커싱 스크린을 바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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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소년
2013.06.24 15:04
둘다 사용중인데 요즘 눈이 침침해져서 그런지 이중합치 맞추기기 쉽지 않아서 라이카는 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장비 정리하고 MP 한대만 남겨놨습니다.)
자동으로 촛점 맞춰주는게 편하더라구요.
렌즈 구색을 다 갖추셨지만 자주 사용하시는 렌즈가 몇개 안될거라 예상합니다. 안쓰시는 렌즈 판매하시고 라이카 한번 경험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
SLR의 큰 덩치때문이라면 소니 RX1도 한번쯤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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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부엉이
2013.06.25 19:57
사진이나 시계나 중병앓이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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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인트
2013.09.23 15:22
저도 M9 사용중이고 서브로 1ds가지고 있지만
아이를 찍거나 가족과 외출시에는 1ds에 50미리 물려서 나갑니다.
취향도 있겠지만 기록을 위한 촬영에는
이중합치가 불리합니다.
몇년전 같은 길을 걸어본적이 있습니다.
결론은 괜한짓 했다 입니다.. ㅋㅋ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겠습니다.
slr의 편리함을 RF의 감성으로 누를수 있는냐 없느냐의 개인차 일듯싶습니다.
일단 이중합치는 나름 매우 재미있으나 AF에 비해 너무나도 불편하고 동적인 사진에는 미치고 환장할때도 있습니다.
렌즈군은 일단 다 처분하셔도 몇가지로 함축되는 비싼 대가를 치루셔야 하지만 내게 필요한 화각이 어떤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고 정립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화질도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최근의 m9은 만져보지 못하였습니다.) DSLR의 샤프함 보다는 필름의 성향을 따르려고 하는 노력이 너무나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많은분들이 가벼움을 동경으로 라이카로 가시지만 사실은 라이카의 력셔리로 이동하시는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라이카 m9과 주력 랜즈군 3개면 그 무개도 만만치 않구요.
개인적으로는 SLR에 렌즈군 정리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셔도 별반 다를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명품이긴하나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렌즈가격에 지쳐 포기한 분들도 많고 저또한 그렇습니다. 또한 구하기도 어렵구요.
50.4 하나에 300이 넘어가는 현실은 사실 받아들이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물론 렌즈의 소장가치와 가격방어는 탁월하지만요.
딱 잘라 말씀드리면
동적이 사진보다는 정적인 풍경이나 사물 스냅샷 등을 즐기시고 사진보다는 명품중의 명품을 소유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라이카 적극 추천합니다.
이쁜게 아니고 아름답습니다. 라이카는 ^^
허나 동적인 피사체를 즐기시거나 칼같은 포커싱을 원하신다면 SLR을 유지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사실 RF의 이중합치로는 순간의 쨍함은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그저 흣날리듯 흐름을 읽어 감성적인 사진을 건질 확률이 높지요.
저는 라이카를 끝으로 10년의 사진생활을 접었습니다. 이유는 회의가 들어서요. 장비병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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