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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흠... 예전, 그니까 정확히 90년대 후반무렵인데요...
그 당시 시계하면 까르띠에가 짱먹던 시기였죠.. ㅎㅎㅎ
대학 때 태그 호이어 스포츠 엘레강스를 차다가 눈에 들어온 녀석이 까르띠에 산토스 콤비였습니다...
쿼츠 모델인데, 지금 기준으로는 작죠 한 30미리 정도되려나??
근데 그녀석, 당시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모조리 차고 나와 인기가 제법 있었어요.
뭐 당시엔 풍족하지 못한 대삐리였기에 무리해서 질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만 하다 그냥 흘러갔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서 대형 산토스 모델들도 나오고, 중고 시장에 많이 돌아다니는 그 작은 녀석들은
완전 관심 밖이었는데... 며칠전 까르띠에 매장에 들렀다가 그 추억의 모델을 봤네요.
단종된줄 알았는데, 여전히 나오더군요... 다만 가격이 안습 ㅋㅋㅋ
쿼츠 콤비 30미리짜리가 800정도 하더라고요.
한창 주가가 높던 그 시절엔 아마 확실친 않은데 삼백오륙십 정도 한걸로 기억합니다만...
지금 현재 가격에 그걸 산다는건, 까르띠에를 사랑하시는 분들껜 죄송하지만, 좀 뻘짓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며칠째,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놈이 되고 말았네요...
중고를 그닥 안좋아하는 개인적인 성향상, 거의 삼분의 일 가격에 나와있는 중고는
눈에 들어오지않고, 신품만... ㅜㅜ
아 씨... 짜증납니다...ㅋㅋㅋ
제가 이놈을 사게될지 안사게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제가 소유하지 않았음에도 그 시절 많은 것들을 회상하게 하는 그놈이
계속 머리에 남네요... 갖고 싶었지만, 못가졌던 것에 대한 보상 심리는 아니구요,
그때 기억들이 많이 떠올려지고, 또 추억하고 싶은 매개체로 박혀버린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제가 나이를 먹어버린 탓도 있겠네요...
나이먹은게 서럽기도 하고, 기분좋게 옛 시절을 떠올릴수 있는 지금이 좋기도 합니다...
여유로운 주말 새벽이네요...^^
저도 약간 비슷한 경험이..
추억이 있는 시계..론진 시계인데 고장난 지 몇년이 지난 제품이였죠.
수리를 하자니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그냥 두자니 아깝고...완전 계륵이였고 결국 수리를 했습니다.
그리고...그냥 보관함에서 다시 잠자고 있습니다.
33mm인데..90년대 중반에는 그리 작지 않은 평범한 사이즈의 시계였는데 유행을 타게되니 이건 안차게 되더군요.
산토스...30미리면...좀 작지 않나요?
구입하셔도 잠잘 것 같습니다.
그냥 추억속에 뭍어두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