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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안 4782  공감:3 2015.08.13 14:53

1차 글에 대한 호응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의외로 저와 비슷한 경우를 많이 겪으셨군요. ㅎㅎ

그래서 갑자기 생각난 다른 경우를 한번 써보겠습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1차 글에 등장했던 그 전여친입니다. ^^;;

결혼약속했다가 깨지며 서로 저주를 퍼부으며 헤어지긴했지만....

문제는 함께 활동했던 동호회였습니다.

각자 따로 따로 가입해서 활동하다가 눈이 맞은 경우라서 탈퇴하기도 서로 자존심이 상해서 계속 활동하다보니 

최대한 안마주칠려고해도 어쩔 수 없이 간혹 얼굴을 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물론 서로 아는체는 안했구요.


근데 문제의 그날 !

동호회 다른 회원의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전여친과 전여친의 친한 여자친구(A) 그리고 어떤 한 남자(B)가 함께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피하려고 하는데 A가 아는체를 하며(친하게 지내던 애였습니다.) 오라고하며 옆에 있는 B를 소개시켜주는 겁니다. 자기 남친이라고.

전여친은 보기싫지만 어쩔 수 없이 A와 인사를 나누고 소개시켜준 B와도 악수를 하고 인사도 나누고 서로 잘 어울린다고 덕담도 나누고 한참동안 얘기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물론 전여친과는 쳐다도 안보고 지나쳤죠.


여기까지는 살다보면 겪을 일(?) 2탄에 지나지않습니다.

반전은 이제부터입니다. ㅠㅠ


그러고 수년이 지났습니다.

어느날 동호회 친한 동생들이랑 술 마시다가 어느 동생이....

"형님 존경합니다. 평소에도 존경해왔습니다만 예전에 그날(?)을 목격한 후 형님의 배포와 아량에 감동받았습니다."라는 겁니다.

무슨 뜻인지 자초지정을 들어보니....

예전에 저랑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나눴던 B가 A의 남친이 아니고 전여친의 남편이었다는 겁니다.

전여친과 유별나게 활동하다가 깨지고 난 후 그녀와 관련된 일에 관심도 안두고 그냥 어느날 결혼했다는 소문만 들었었는데...

그 결혼식에 남편과 와서는 전남친인 저를 소개시켜준거죠. (전여친의 의도였는지? B의 장난이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요)


알고보면 저란 놈이 속이 좁은 넘인데...

동호회에서는 전여친의 남편과 호쾌하게 인사를 나누는 배포와 아량과 너그러움과 젠틀함과 시크함을 갖춘 외국영화에서나 나올만한 사람이 되어있었던거죠.

수년동안 나 없는 장소에서 동호회 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었다고 하더군요. ㅠㅠ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 결혼식에서 술렁이며 저를 보고 있었을 수많은 동생들의 놀라운 시선들이.... ㅎㅎ


전부 전여친의 남편이란 사실을 알고 있고 나만 모르고 인사를 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던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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