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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후에 서울 강남역 근처서 있었던 타포 3인의 조촐벙개 얘기를 뒤늦게나마 간단히 좀 하려 합니다.ㅋ
저 Eno와 상더맨(SANGTHEMAN)님, 그리고 배론 님... 이렇게 3명이 모였답니다.
사실, 이날 모임에는 배론 님께서 캐논 DSLR을 가져오셔서 사진도 몇 장 찍으셨던지라...
배론 님께서 후기까진 아니더라도 사진을 몇장 올려주시리라 생각했는데,
별 소식이 없으셔서 제가 아이폰으로 찍은 허접한 사진 한 장 올려봅니다.(후에 배론 님께서 사진 지원사격 해주시겠죠? ㅎㅎ)
여튼, 이날 모임은 배론 님께서 어찌어찌 하여 상더맨 님과 연락이 닿고, 저랑 따로 연락이 닿아
아주 우연찮게 일사천리로 진행된 벙개였답니다.
또한 모인 3명 다 타포 내 교류는 있되, 서로 면식은 없는, 모두 처음 보는 자리였답니다. ^^
젠틀한 인상에 언변이 훌륭하신(성우처럼 목소리도 좋으신) 상더맨 님과
어딘가 고뇌하는 예술가의 모습과 니뽄삘 차도남스런 느낌도 동시에 풍기는 배론 님,
그리고 저,
두 분 다 인상이 참 좋으셨고, 처음 뵙는데도 이질감 없이 이런 저런 쉴 새 없는 시덕생활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미 두분을 만나기 전부터 예상하긴 했지만 역시나, 제가 제일 내공도 이런 저런 시덕 경험도 딸리는 막내였답니다. ㅋㅋ
글구 취향도 상더맨 님과 배론 님은 브라이틀링이란 공통 분모가 있으신데다(상더맨 님은 네비타이머, 배론 님은 브라이 매니아시고)
두 분 모두 기본적으로 로버스트하고 남성적 간지나는 시계들을 선호하시는 데 비해,
전 올드 취향에 좀 작고 여성스런 느낌의 수동 시계를 좋아하는 지라 ㅎㅎ 그래도 겉돌진 않고 잘 경청하며 대화에 합류하긴 했답니다. ^^
1차로 무슨 치킨 전문점에 갔는데, 독특한 치킨 메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상더맨 님이 전부 쏘셨다는... 본의 아니게 정말 송구스러웠습니다. 꾸벅;;;
비가 추적추적 오는 오후 늦게 치킨과 맥주를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얘기도 술술... ^^
하지만 가게에 사람이 너무 많은데다 좀 장소가 협소해서 이곳에선 사진은 엄두를 아예 못 내었답니다.
2차는 인근 스타벅스.
여기서 상더맨 님의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배론 님의 브라이틀링 에어로스페이스,
저의 모리스 라크로와 마스터 피스가 조촐히 한 테이블 위에 만났습니다.
제가 아이폰으로 건진 사진은 고작 이게 답니다. ㅠㅠ 이런저런 대화에 열중 하느라 사진은 사실 찍을 새도 별로 없었네요.
배론 님이 연신 셔터를 누르시면서 하는 말, "역시 롤렉스가 제일 쨍하니 사진발 잘 받네요."라고...
정말 그랬습니다. 서브마리너 역시 명불허전, 매력덩어리더군요. 다시 한 번 큰 존재감 확인... ^^
우리 세명 다, 밸런스 면에서나 디테일 면에서나 신형보단 구형이 더 좋아, 라고 입을 모으고... ㅋ
전 브라이의 에어로스페이스도 정말 신기했습니다.
저로선 처음 보는 혁신적인 모델인듯... 용두를 그저 돌리기만 하는데 알람 기능으로 전환되고 투타임 설정도 되고, 등등...
그리고 브라이 치고는 엄청나게 편한 착용감과 무광의 유니크함까지...
사실 배론 님께서 크로노맷을 차고 나오시리라 내심 기대했었는데,
에어로스페이스 이 모델도 뜻밖에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헤어질 때쯤엔, 상더맨 님과 배론 님 모두 한 입으로 "이노 님도 어여 브라이로 넘어 오세요..."라고
제게 잊지 않고 브라이당의 마수를 뻗치셨다는...ㅋㅋㅋ
그렇지 않아도 얼마전까지 구형 슈오에 엄청 뽐뿌 받았던 저이기에... (결국 취향상 낯설어서 포기했지만),
그럼에도 '역시 브라이 하나는 시덕 생활의 필수 코스인가'... 이런 생각이 새삼 강하게 들더군요. ^^
이상, 간단한 조촐벙개 후기 마칩니다. ㅋㅋ
다음엔 좀 더 큰 모임에서 뵐 수 있기를 고대하며...
상더맨님은 남은 휴가 알차게 잘 보내시길 빌며,
배론 님도 여친님과 즐거운 여름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그럼 이만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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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밤 또 좀 한가해져서 모리스에 노랭이 소가죽으로 줄질해 봤습니다.
이번 포스팅이 명색이 모임 후기인데도 너무 사진 없이 밋밋한 거 같아서
제 시계라도 일단 허접한 아이폰 샷으로 두 장 추가해 봅니다.
회사 여직원이 준 노트인데요, 문구가 저 모양이네요. ㅋㅋ
내가 쫌 이쁘지가 뭐람, 유치짬뽕... 근데 이걸 왜 날 주는 거지? 쩝;;;
그나저나 다음 목표는 무조건 JLC 리베르소 금통... 몇 년이 걸리더라도^^ 사각시계 만쉐이... zz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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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론
2011.08.0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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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8.03 09:33
배론 님^^ 제가 하루만 더 기다릴 걸 그랬네요. 걍 어젯밤에 좀 한가해서 긁적거리고 싶은 욕구가 불끈... 그래도 님과 통했나 보군요. ㅋ
사진도 추가해주셨네요. ㅋ 분위기 있게 잘 나온듯. 상더맨님 조언도 있었지만, 왠지 이젠 나날이 배론님 사진 실력이 일취월장 하실 거 같다는... 기대기대^^
여튼 이번 벙개는 조촐했지만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저까지 챙겨주신 배론 님 덕에 상더맨님도 뵙게 되고 좋았습니다.(줄달 님도 나오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
그래요. 조만간 또 뵈어요. 담엔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몇몇 회원님들을 추가 포섭해서 보자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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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THEMAN
2011.08.03 01:01
Eno님, 과찬의 말씀과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Eno님에게는 38mm 사이즈 네비타이머 몽블리안트를 추천드립니다 아주 딱이실거 같아요ㅋㅋㅋ
참 그리고 여직원이랑은 저녁 한번 드셔야 겠네요. 가급적이면 술까지 그자리에서 마실 수 있는 이자까야 로요 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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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iner
2011.08.03 01:13
히야... 이런 자리가 있었군요^0^
서로의 공통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 언제나 즐거운 자리입니다.
모두의 시간을 함께하는 자리여서 그런지 시계들이 더욱 행복해 보입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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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8.03 01:19
번쩍이는 3녀석들이네요~~ 간간히 이런 벙개하시는 것 부럽습니다. 제가 서울 있을때는 왜 벙개를 안 했었는지...
지방에 내려오니 후회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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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론
2011.08.03 01:21
안그래도 크로노님 한번 뵙고 싶다고 제가 번개자리서 이야기 했었습니다. 담에 한번 꼭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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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1.08.03 08:32
이노님 시계에 대해 굉장히 해박하시던데 상더맨님과 배론님도 내공이 장난이 아니신가 보군요! 전 주말에 타포에 두 번 정도 포스팅된 적이있는어방참치에 다녀왔습니다. 좋더군요~ ㅎ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그럼.. 뜬금없지만, 사각시계 만쉐이~~!!! (GP 1945 유저 ㅎㅎ;;) -
TIM
2011.08.03 09:25
이런 모임 후기글 너무 좋습니다. TF Lounge에도 복사해두겠습니다..^^ -
천지인
2011.08.03 13:45
즐거운 모임을 가지셨군요. 다음에는 저도 좀 불러 주십시요. 시계고수님들께 공부 좀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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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8.03 22:29
천지인 님 ^^ 네에 다음엔 꼭 님두 뵐 수 있었음 좋겠네요. 걍 편하게 이런 저런 시계 얘기 나누는 자리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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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
2011.08.03 19:02
오오 부럽습니다 ㅜ 저도 정모 안나가본지가.. 벌써 ㄷㄷㄷㄷㄷ
넘 부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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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8.03 22:31
소고 사마를 뵐 수 있다면 제가 영광일 거 같습니다^^ 언젠간 꼭 뵐 수 있는 날이 있겠지요. 담을 기약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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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구
2011.08.03 21:31
강남역이면 저희동네에 오셨군요^^ 저도 어제 저녁시간에 탐앤탐스에 있었는데.. 좋은시간 가지셨다니 부럽습니다^^
시간과 상황이 맞으면 마음편히 뵙고 싶은 회원님들이 참 많은데..빨리 시계생활 복귀하여 그 2round 를 열어야 하는데 말이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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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8.03 22:39
단구님 안녕하세요. 오며가며 님의 이런 저런 글을 보긴 했지만 인사는 제대로 못 드렸네요. 그렇지 않아도 상더맨 님께서 브라이 화제를 꺼내시다 단구님 얘기를 하셨답니다.
키가 훤칠하고 브라이가 잘 어울리시는 쾌남이시라고... ^^ 일전에 전 님의 다양한 브라이 비교글 시리즈를 꼼꼼히 정독하곤 님의 숨은 팬을 자임했었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여튼 저 역시 님을 꼭 뵈어야겠습니다. 언젠간 말이죠ㅋㅋ 강남 근처에 사셨군요. 왠지 더 아쉽네요. ㅎ 외국에서 국내 들어오신지 얼마 안 되신줄 아는데, 이래저래 바쁘시겠습니다.
정리 되실 때 언제 모임 가지시면 저도 어찌 꼽사리로 안 될깝쇼...?! 꾸벅...^^ 님의 한층 더 활발해질 시계생활 시즌 2를 고대하는 팬으로써 그럼 담을 기약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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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구
2011.08.04 03:31
저야말로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네요^^ 저 역시 Eno님의 사려깊은 덧글들 잘 읽고 있는데 말이죠
제가 뵙고 싶어하는 상더맨님..은 어떻게 제가 키가 훤칠한 쾌남이라 단정지어버리신거죠;; 닉네임바꾸어 모임에 나가야겠군요 ㄷㄷㄷ
글로벌시대에 한복판에서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선입견의 폐혜중 대표적인 예를 접하신 것 같습니다;;
바쁜건 별게 아니라... 원래는 다시 나가는 예정으로 편하게 회원님들 용안을 뵐 예정이었으나.. 지금은 방학에서 무직으로 상황이 바뀌어 -_-;;
청년실업을 극복하려는 한 취준생이 되었답니다 ㅠ 조만간 이 총체적인 난국을 타개함과 동시에.. 제 시계생활이 다시 시작될듯 합니다^^
그러면서도 타포는 계속 들어오게 되더군요 ㅎㅎ 정들었나 봅니다. 뵙게 될 날이 머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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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속의별
2011.08.07 06:07
정말 부럽습니다. 좋은 시간이 되신것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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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청년
2011.08.14 11:58
로렉스, 뽐뿌좋네요... 좋은시간.
헐 오늘 밤에 후기를 올리려고 맘먹었는데 한발 늦었네욤...제 컴이 맛탱이가 가서...
어제오늘 컴을 쓸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겨우 포맷하고 데세랄에서 사진 뺐습니다.
상더맨님 치킨쏘신거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커피는 이노님께 감사드립니다. 어쩌다보니 커피까지도 얻어먹게된.....ㅜㅜ 담엔 제가 한번 대접하겠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제가 잘 골랐나 모르겠네요. 결국 잘나온건 상더맨님께서 찍은 샷이네요.
한가지 아쉬운점은 착샷이 없다는 거네요.ㅎㅎ 담엔 착샷까지....ㅋㅋ
담엔 몇분 더 모시고 즐거운 자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