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 스모에 질린 분들을 위한 켄텍스 마린맨~ ETC

켄텍스(KENTEX)라고 아마 일본시계 많이 사보신분들은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역사가 긴 회사도 아니고 세이코나 시티즌처럼 큰 회사도 아니지만 요도바시나 빅카메라에

항상 몇점씩 진열되어 있는 일본 국산 브랜드중 하나지요.

제가 켄텍스는 항상 주의깊게 보고 있는데 정작 사보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시계 만듦새는

좋은데 제가 사고 싶었던 MOP판 시계가 품절이라 구입을 못했습니다.

무브먼트는 시티즌의 미요타 것을 빌려 쓰는 듯하고... 대표적으로 마린맨이라는 다이버시계가 일본

내에서도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마린맨은 서브마리너랑 일단 어감은 비슷한데..이 회사는 스카이맨도

있고 랜드맨도 있고... 에스피 라인이라든지 여러 라인이 있어서 마린맨 자체가 서브마리너가 갖는 롤렉스 내의

위상처럼 그렇게 대단한 시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보니 여름을 맞이해 마린맨 한정판이 두가지 모델이 나왔는데 하나는 초록 세라믹 베젤에 MOP 다이얼을

곁들인 녀석이더군요. 가격은 정가 6만 6천엔인데, 롤렉스에서 항상 선전하는 것이 색깔 있는 세라믹베젤은 만들기 어렵다..

인데 저는 이게 거짓말인 것을 알죠. 만들기 어려운 게 아니라 그냥 마케팅의 일환인 것을... 예를 들면 롤렉스가 자랑하는

오이스터 케이스나 트립락 이런 것들이 과연 세이코의 다이버시계들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방수효과를 제공할까...이런 

의문이 들거든요. 파라크롬 헤어스프링만 해도 과연 다른 회사들은 그런 기술을 쓰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벌써 옛날부터 쓰고

있을까... 

아무튼 마린맨 사진을 몇장 올려봅니다. 해외리뷰에 따르면 유무광 폴리싱이 상당히 좋은 수준이고 세라믹 베젤도 색깔이

좋다고 하네요.나중에 직접 보고 하나 구매해볼 생각인데 역시나 44미리라는 그 무식한 케이스크기가 걸립니다 ㅎㅎ

(그런데 스펙상으로는 MOP 다이얼인데 사진상으로는 일반 선레이 다이얼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