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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와 IWC Pilot's Watch

플레이어13 1692  공감:8 2015.10.10 01:55

소장한 시계의 이야기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취미가 있던 저는 어린왕자 한정판을 보면서 이런 의문이 생겼죠



그런데 왜 하필 IWC에서 어린왕자일까?


그것보다 먼저 출시한 생텍쥐페리 한정판을 보고 있자니 이 스위스 시계회사랑 이 프랑스 작가는 어떤 관계일까 부터 궁금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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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둘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약간은 허무해집니다. 아니 아무 관계도 없다고? 생텍쥐페리가 착용하던 시계가 IWC 이거나 아니면 다른 그럴듯한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힘이 빠져 버립니다.


둘을 이어주는 하나의 연결 고리는 그저 비행기를 사랑했던 작가이고 비행시계로 꽤나 긴 역사를 가진 시계제조사라는 것 뿐이였습니다.


꽤나 좋은 이야기거리를 가진 인물과 IWC의 절묘한 마케팅으로 탄생한 시계가 바로 이 어린왕자인거죠.


찾아보면 시계 브랜드들이 시대의 아이콘을 대상으로 만든 시계는 전부터 마케팅에 주요하게 이용되어 왔단걸 알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위블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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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멋진 시계는 브라질의 전설적 카레이서 안톤세나를 기리는 한정판으로 위블로 제품입니다.


안톤세나 한정판이라지만 위블로가 세나의 사후에 세워진 회사인걸 따져보면 둘의 관계는 전혀 무관한거죠.




아마도 IWC도 자사의 파일럿 라인에 뭔가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고 싶었을테고 그래서 찾아낸게 바로 그 유명한 생텍쥐페리였겠죠.


2006년 부터 IWC는 생텍쥐페리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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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가 마지막 비행을 함께했던 비행기의 잔해가 바다에서 발견 되었고 이를 IWC의 후원으로 파리의 박물관에 전시되었죠.

그 이후 IWC는 주기적으로 생텍쥐페리 에디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이 작업은 생텍쥐페리의 후손들과 그들이 운영하는 자선단체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그 명분을 분명히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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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다이얼이 특징인 생텍쥐페리 한정판들...종류가 꽤 많고 출시년도도 다양해서 이건 다음에 한번 싹 정리해볼까 합니다.)


몇개의 생텍쥐페리 에디션의 출시 이후 드디어 2013년 어린왕자 에디션이 출시됩니다.

사실 2006년부터 IWC는 이 어린왕자 에디션을 계획해왔는지도 모릅니다.

왜 하필 2013년 이냐 이건 어린왕자 소설의 70주년이 바로 2013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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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에 처음 어린왕자 소설을 출간하였고  굳이 70주년 기념하기 위해서 2013년도에 어린왕자 한정판을 IWC에서 출시한거였죠. 

사실 어린왕자 한정판 중 정확히 70주년의 기념판은 딱 2가지 모델만입니다.

2013년도에 출시된 모델이 2종류이고 그 이후에 해를 넘기며 다른 버젼들이 나온거니 엄밀히 따지만 70주년 기념 한정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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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츄얼 모델과 마크 17의 이 2가지 버젼인거죠. 

이는 크게 의미은 없는것 같습니다. 사실 70주년을 기념하여 다른 행사들이 크게 일어나지 않았고 이 70주년의 의미도 상업적인 요소로 활용된 측면이 크니까요.

궁금한건 어린왕자 한정판의 기획당시 지금 출시된 5종의 모든 어린왕자 버젼이 기획되어 있었는지가 입니다.

출시 년도가 서로 다른걸 보면. 처음 2가지 버젼의 인기로 다른 3가지를 뒤늦게 기획했을 수도 있을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뭐 어쨌든 다양한 어린왕자 버젼으로 소비자 입장에선 불만인 점이 없으니 조금은 늦은 발매년도도 이해해 줘야하겠죠.

그리고 생텍쥐페리와 관련된 한정판의 판매 수익의 일부는 생텍쥐페리의 후손들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을 통해 어린이들의 구호 및 교육을 위해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뭔가 의미가 있는 한정판으로 만들기 위한 IWC의 노력이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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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전인 1943년 출간된 어린왕자 초판-저 삽화는 상표권으로 인해 계약에 의해서만 사용 가능)

이건 제 추측이지만 70주년의 어린왕자면 아마도 80주년 90주년의 어린왕자도 있겠죠? 그리고 대망의 100주년...30년 뒤엔 100주년 기념 어린왕자 한정판 시계가...

이렇게 보니 생텍쥐페리 한정판들은 이 어린왕자 한정판 출시를 위해 준비과정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어린왕자 원화 즉 생텍쥐베리가 직접 그린거라고 전해지는 몇몇 삽화들은 상표권이 등록되어져 있습니다.

즉 그 상표권을 가진 생텍쥐페리의 후손들과 계약 없이 무단으로 사용할수 없는거죠.

각국의 저작권과 상표권에 관한 법률이 다르지만 앙트완 드 생텍쥐페리 재단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기간 연장 등의 방법으로 그 권리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상표권 분쟁으로 인해 한때 서점에서 어린왕자 책자가 사라지는 사건도 있었다는 내용을 기사를 통해 보았습니다.

당연히 어린왕자 한정판에 사용된 이미지들은 파트너쉽을 통해 생텍쥐페리 그가 그린 삽화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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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것도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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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초침의 별도 생텍쥐페리 작품이라는 사실! 원작에서 같은 별을 찾아 볼려고 했지만 삽화에 별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습니다. ㅋ 또 다들 너무나 비슷하게 생겼다는....

재미있는게 국내 어린왕자 출시때 선물로 주었던 어린왕자 책자는 이런 상표권 때문에 삽화를 사용할수 없는 출판사의 책이엿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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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뭐 상술이든 뭐든 알고서도 속아주고 열광해 줄수 있는게 한정판이 꽤나 멋지게 나온다면...


시덕들이 원하는 물건을 내놔만 준다면 모든게 용서가 되는거죠. 


개인적으로는 이번 어린왕자 출시를 위해 공들인 IWC는 어느정도는 우리의 요구에 충족을 해준거 같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80주년, 90주년 그리고 100주년의 어린왕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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