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몇년전에 아버지가 구매해주신 빅파일럿 시계를 보유중입니다.
여름이기도 하고 제가 수영할때도 시계를 차는 편이라 시계는 주로 다이버 워치를 차고 다닙니다.
빅파일럿 워치가 크기가 작은것도 아니고 빅파는 정말로 캐쥬얼한 옷 입거나 필요한 때 아니고서야 잘 차고 다니는 편은 아닌데요,
안차고 다닐바엔 차라리 아예 판매를 하는게 어떨까란 생각이 요즘들어 자꾸 듭니다...
설령 차지 않더라도 당연히 영구보존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아버지께서 생각해주셔서 선물해주신 시계라는 점과
향후 부재시 시계를 통해 그나마 아버지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란 이유로 계속 소지하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제게 꼭 필요한 또는 제기준으로 아주 실용적이지 않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건 낭비가 아닌가란 생각도 듭니다.
당장 돈이 급한건 아닙니다. 다만 고급시계를 차지도 않고 묵혀두는건 낭비가 아닌지 고민이 들어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아직 나이대가 많지 않은지라 경험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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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isaint
2018.07.1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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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8.07.10 01:31
모든 상황에서 "합리성/효율성"만을 고려하면 소중한 것들이 결국 하나도 남지 않게 됩니다.
우리가 물려받는 유산이 대부분은 그렇게 따지면 크게 쓸모 있는 것들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번 손을 떠나면 같은 물건은 다시는 못구하죠.
필요 없는 물품을 정리하는 것도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행위이지만, 꼭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도 존재합니다.
아버지의 선물은 오래오래 소중히 보관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좋은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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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perator89
2018.07.10 01:36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힘들 때 잘 이겨내라는 의미로 값진 시계를 선물 받았었습니다.
지금은 당시에 비해 상황이 많아 나아지고 더 많은 시계를 가지게 되었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의미있고 값진 시계라 절대 팔지 않고 영구 소장할 생각입니다.
작성자분도 깊이 생각해보시고, 후회없는 결정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결정은 본인이 하는거니까요 ^^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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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yjk
2018.07.10 07:26
아버님 시계는 아들한테 물려주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 하는 1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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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idbin
2018.07.10 10:12
좀 더 애정을 가지시고, 차려고 노력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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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건산우
2018.07.10 13:18
저도 소장하는 쪽에 한 표 던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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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18.07.11 00:24
지금 당장은 착용 횟수도 별로 없으셔서 비실용적이다 라는 생각에
충분히 고민이 되실수도 있으실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저라면 당장 사용을 하지 않는 시계라도
의미가 더 소중한 시계인 만큼 소장할거 같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돌이켜봤을때 정말 후회는 1도 안할 자신이 있으시다는
판단이 선다면 처분하시고요
부디 좋은 결정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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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디
2018.07.13 10:16
좋은 아버지께 ,좋은 시계를 선물 받으셨으니, 좋은 결정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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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길
2018.07.15 09:08
저라면 소장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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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bx2
2018.07.15 10:45
깊이 있는 댓글들 입니다. 느껴지는바가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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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스트
2018.07.15 20:35
부모님이 선물해주신 빅파라면 마지막까지 갖고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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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비
2018.07.17 09:30
의미있는 시계네요,,, 부모님이 시계를 여러개 주신게 아니라면 보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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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계나쁜시계
2018.07.23 00:59
오랜만에 와서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조언을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곰곰히 생각해보면 친구나 이성친구가 선물해준 인형이나 가벼운 선물은 아직까지 잘 간직하면서도
아버지께서 사주신 물건에 불편함이 느껴졌던건 아무래도 가격적인 측면이었던거 같습니다.
비싼 시계이기에 이걸 이렇게 썪혀도 되나 싶은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아깝다란 생각이 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선물은 받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주는 사람의 마음도 전해진다고 믿기 때문에 가격을 제외하고 선물로서 간직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정했습니다.
여러모로 조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조언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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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무조건 들고 가겠네요. 예물 만큼이나 소중할 것 같네요.
자꾸 차면서 정 들여보세요. 복장에 시계를 맞추지 말고 시계에 복장을 맞추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