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재원 9045  공감:5 2024.03.24 15:21

안녕하세요 롤렉스 커뮤니티 회원님들.. ㅎㅎ

2014년에, 오토매틱 시계에 처음알게 되고난 이후 롤렉스를 손목에 얹어보기까지 딱 10년이 걸렸습니다.

▶ MIDO 바론첼리(2014년) → IWC 폴투기3716(2022년) → ROLEX 섭마흑콤(2024년)

- 1편(MIDO) : https://www.timeforum.co.kr/brand_SwissBrand/10916812

- 2편(IWC) : https://www.timeforum.co.kr/brand_IWC/19718804

 

롤렉스와 관련해서 참 많은 말들이 있는데, 그 이유에는 그만큼 롤렉스가 시계라는 분야에서 가지는 입지가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쪽이든, 나쁜쪽이든요...)

저는 그중에서도 "시계의 입문은 롤렉스를 부정하는데에서 시작하고, 롤렉스를 인정하는데에서 끝난다"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14년 처음 기계식 시계의 입문을 결정할 때, 기계식 시계의 효용가치는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계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와 헤리티지로 인해

구매를 이끌어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당시 가용예산으로 구매를 할 수 있는 브랜드에서 해밀턴은 제외하였습니다. 

기계식 시계를 구매하는데에 가장 불필요한 것이 대중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참 이상한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허허)

2022년 결혼을 앞두고 IWC의 구매를 결정했던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였습니다. 

오로지 제 자신의 기호와 취향을 가장 잘 담아낸 브랜드의 시계를 소유하고 싶었습니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롤렉스는 딱히 제가 갖고 싶었던 시계는 아니었습니다.

 

롤렉스라는 브랜드가 가진 헤리티지와 역사 그리고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알면서도,

시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대중들에게 까지 높은 인지도가 있다는 사실에.. 막연한 선민의식에서 오는 거부감이 들어왔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생각하면 참 부끄럽고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롤렉스라는 브랜드에 대해 계속 접하게 되면서, 생각이 점차 바뀌기 시작했었습니다.

막연히 롤렉스를 손목위에 올려서, 그 브랜드가 주는 느낌을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 3월 22일에, 서울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첫 예약에 서브마리너 흑콤을 만났고, 구매를 하여 지금은 제 손목에 올려놓게 되었습니다.

딱 10년이 걸렸네요 롤렉스가 손목에 올라오기 까지.... ㅎㅎ

흑콤의 만듦새, 디자인, 시간오차 뭐 그런 것들은 사실 별로 중요하게 다가오지 않네요, 그냥 왜 롤렉스를 샀어야 했는가에 대해 막연하게 증명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바라면 오바를 하는 것이겠지만요..)

 

지금 드는 생각으로는, 다음 시계는 롤렉스 데이저스트 모델을 사고 싶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다른 시계에 별로 눈독들이지 않고, 

평생을 4개의 시계들로 번갈아 차면서 노년까지 건전한 시계생활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씨가 많이 선선해져서 조금전까지 흑콤을 손목에 얹고 산책을 다녀왔는데, 참 오만가지 생각이 들다가도 차분해 지는 오후입니다.

와이프는 제가 갖고 싶었던 시계를 사게 되었다고 본인의 일처럼 기뻐해주네요.

 

정말 행복한 하루의 순간입니다. 

롤렉스 커뮤니티 회원님들도, 행복한 오후 그리고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ROLEX FAQ [355] Kairos 2010.11.24 40262 68
공지 ROLEX Movement list [242] 타치코마 2010.05.14 34294 27
공지 ROLEX 시리얼넘버 정리 [828] 소고 2009.07.29 92944 187
Hot 신형 세라토나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역시 흰판이겠지요? [20] 홍콩갑부 2024.05.17 1399 2
Hot 자랑질^^ 요즘 기추하고 싶은 모델이 없어 이걸로 했습니다. [36] 홍콩갑부 2024.05.13 746 8
Hot 단종소식에 급하게 기추했습니다 [8] 브리죠 2024.05.13 4970 1
Hot 자연자연, 제니! [7] StudioYang 2024.04.29 1335 2
302 서브 마리너와 GMT엔 뭐가 딸려나오죠? [5] 끝판대장™ 2011.03.29 394 0
301 커피마시며 한컷 [20] file os3077 2011.03.29 893 0
300 서브 청판콤비보다 검판콤비의 금 색깔이 너 노르스름하죠? ㅎ [18] file 막도날도 2011.03.29 844 0
299 오랜만에..ㅎ [6] file 락키 2011.03.29 369 0
298 서브마리너청판 허접사진 ㅋㅋㅋ [13] file 김뽀님 2011.03.29 841 0
297 퇴근전에 한컷 올립니다 ㅎ [13] file 막도날도 2011.03.28 510 0
296 케이스 세척이란 무엇인가요.. [4] 닌자7 2011.03.28 328 1
295 꽃피는 봄이네요 [18] file 유타 2011.03.27 377 0
294 섭마 용두 위치 질문? [14] 모나코 2011.03.27 345 0
293 드디어 드디어!!! [24] file 컴뱃메딕 2011.03.27 840 0
292 경주의 봄...^^ [7] file 최강하록 2011.03.27 340 0
291 그린서브와 파네라이 [19] file akarj 2011.03.27 747 0
290 [마뤼]조용히 다시 대뷔해 봅니다^0^ [24] file S-Mariner 2011.03.27 652 0
289 섭마에 대한 생각... [24] file 찐데렐라 2011.03.26 933 0
288 봄이오면.. [10] file dbgksduf 2011.03.26 325 0
287 스캔데이~~~ [19] file 최강하록 2011.03.25 500 0
286 스캔데이~ [8] file subM 2011.03.25 345 0
285 저도 스캔데이~ [17] file 알베르토 홍바 2011.03.25 458 0
284 스캔데이 [10] file os3077 2011.03.25 358 0
283 그린서브가너무가지고싶습니다 [12] file 국다리 2011.03.24 58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