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롤렉스! 라는 말을 실감한 하루였습니다.(최강하록님에 이어 민감한 이야기) Submariner
오늘 저도 시계 한점을 팔고 왔습니다. 지금 맘이 참 허하네요. 머라고 표현을 못하겠네요. 사실 판매자 입장으로 받을만큼 잘 받고 팔았지만, 그래도 마음은 뭔가 허전하네요.
역시 인기모델답게 전화도 많이 왔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다들 한마디씩 물어보더군요. 혹 되팔이냐고요.
다행히 제가 신품을 구입한 최초 구매자라 정말 다행이었답니다. 안그래도 사실 좀 많이 남겨 팔아 양심에 가책을 받고 있었는데, 되팔이었다면 좀 더 많이 가책을 받았을거 같더라고요.
근데 제가 가격을 매기는 과정에서 이 제품을 혼자 싸게 내놓기도 뭐하고, 또, 비싼데 잘팔리기도하고, 무엇보다 비슷한 물건을 보면 그정도 가격대로 나오니 저도 그대로 따라 올렸는데,
명불허전이라고 해야하나요, 역시나 금새 후딱 거래가 되고, 연락도 엄청나게 오더군요. 이런 와중에 구매자분께서 약간의 네고를 요구하셨을때, 사람 맘이 참 간사하다고, 네고를 해드려도 되
는데 제가 당당히 거절하게 되었네요. 사실 구매자야 줄을 섰으니까! 이런맘이었죠.
각설하고, 되팔이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네요.
되팔이가 정말 그리 나쁜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되팔이는 아니었지만 사실 그에 준하는 이득을 챙겨보니, 되팔이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되팔목적으로 사지 않았지만 시세에 마추어 어쩔수 없이 올려 파는 것은 물론이고, 되팔 목적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철저히 판매자의 양심과 수요가 결정해리는 시세가 판단을 하는 것이지, 되팔이를 마녀사냥식으로 몰아세워선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 물건이 되팔이가 안된다면, 되팔이는 손해보는 것 뿐이고, 그것이 팔리면 조금 이득을 보는 것 뿐이지요.
그리고 팔렸다면 구매자입장으로 충분한 매리트가 있으니 거래가 성사된 것이기 때문에, 되팔이가 사기 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죄인처럼 한 사람을 매도해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 시계자체는 사실 같은 것이자나요. 단지 두번이상 손을 탔다는 것이 기분이 상할뿐이겠죠.
때론 되파는 사람이 좀 얇팍하게 보이고 짜증나 보이지만.....
제가 되물어 보겠습니다.
내가 가진 시계에 백만원 더 얹어서 팔아도 말도 없이 탈도 없이 잘 팔리고, 구매자 입장으로 생각해 보아도 충분한 매리트 있는 거래로 보이는데
회원님이라면 백만원 싸게 팔겠습니까?
암튼,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고, 돈에는 장사 없네요. 다 사람들 마찬가지일 터인데 너무 한 사람만 몰아세우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일종의 파퓰리즘처럼요...
이상 오늘 돈으로 양심을 팔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있는 한 사람의 푸념이었습니다.
잘가라 나의 서브마리너야. 넌 일억짜리였어! 라고 자기 합리화를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구매자님 감사합니다. 꼭 아껴 잘 착용해 주십시요. 안파시고 평생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맘이 바뀌신다면 나중에 돈 훨씬 더 많이 받고 파시고요.ㅎㅎ
마지막으로 재탕이지만 추억의 사진 한장 띄웁니다.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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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2321
2011.08.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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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7 02:19
답변 감사드립니다.. 네 마자요.. 그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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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h
2011.08.27 00:00
시계도 재태크의 수단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롤렉스 같은 경우 가격도 꾸준히 오르니 사신 가격 보다 좋은 가격에 파실 수 있지요.
하지만 시계에는 관심이 없고, 단지 금전적 이익만 차린다면 이런 사이트에 들어 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타임포럼이 시계 판매 사이트는
아니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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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7 02:20
맞는 말씀입니다. 한편으로 또 생각해 본다면 타임포럼 사이트에 금전적 이익만으로 오는 회원이 있을까요? 시계 좋아졌다 싫어졌다 사다 팔다보니 이익도 나니 그것을 되풀이 하는 사람이 간혹 계신 것이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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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비니군
2011.08.27 00:43
으앗 정말 너무 멋지네요!!! 그린섭마와 스벅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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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7 02:21
안 멋있어요! 안멋있다 안멋있다 멋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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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1.08.27 01:10
아래의 제가 글쓴 이유와는 좀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가슴님의 심정은 이해가 가네요.
좋은 시계 보내셔서 마음 허 하시겠습니다....
좋은 주말되시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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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7 02:22
네 허하네요ㅎㅎ 하록님은 팔지 마셔용ㅎㅎ 차이가 있어보이나 같은 글입니다^^ 왜냐면 제가 하록님 글에 백배공감이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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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비니군
2011.08.27 01:24
어쨋든 이익을 볼 수 있는데 이익을 내버린다는건... 저랑은 생각이 많이 달라서 말이죠.
집이랑 똑같죠; 집값올랐는데 내가 산 돈에 조금만 보태 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
왠지 되팔이라.. 는 늬앙스도 좀 그렇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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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7 02:23
댓글 또 달아주셨네요 ㅎㅎ 되팔이라는 뉘앙스가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 자체도 문제인것 같네요. 말그대로 되파는 거인데 말이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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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7 02:26
그렇게 보니 딱 그렇네요. 세월이 지나면 집이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땅이 비옥한 땅으로 되는 것도 아닌데 주인 몇번 바뀌고 점점 더 오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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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검사
2011.08.27 02:08
되팔이라는 말이 무조건적으로 나쁘게만 들리는 건 좀 문제 같아요. 저도 오토매틱 시계가 4점 정도 있는데 팔려고 하다 보면 제가 산 가격도 생각해 보지만 일단 시세를 먼저 파악하게 되더라고요.. 어떤 시계는 감가비가 커서 극심한 손해를 보기도 하는데 그 경우에는 매너있는 거래고 그 비율이 적은 로렉스 같은 경우 시세가 올랐음에도 무조건 적으로 제가 손해 보면서 팔아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요즘은 장터에 물건 내놓기도 많이 꺼려지고요. 단지 2차 구매자라는 이유로 되팔이 소리를 듣진 않을지 걱정도 되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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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7 02:29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당당히 내놓으세요. 양심이 좀 꺼려지고요, 회원님들께 은근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안팔리면 욕좀 먹고 눈치좀 보다 내리면 되는거겠죠 ㅎㅎ
그리고 2차 구매자 아닌게 다행이라고 오늘 간절히 생각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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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turn
2011.08.27 02:25
그저 중고거래는 하지 않으시는게 가장 마음편하실 터이지만 사람 일이라는게 모르는거고 하니.. :) 그럴일은 없겠지만.. 전 혹시라도 처분하게되면 차라리 샵에 넘기렵니다. 그쪽이 마음편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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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7 02:32
마자요.. 때론 물건이 이러느냐는둥, 혹은 거래 취소라도 당하는 둥, 어디서 본 물건 아니냐는 둥 하면 정말 타포가 아니라 인터넷까지 하기 싫어 지죠 ㅎ 그래도 샵보단 여기가 더 좋죠ㅎㅎ 샵이야 말로 되팔이 인데 중간 마진 구지 챙겨드릴 필요없죠 ㅎㅎ 특히나 오늘 저처럼 좋은 분 만나면 타포가 좋아 진답니다. 새로운 인연도 생기고요. 또 뵐 기회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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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사카스
2011.08.27 02:43
정말 중요한 건 되팔이도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란 사실이죠.
되팔이. 말은 참 쉽지만 말처럼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물론 저는 그런 짓 해 본 적 없지만 그것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임에는
틀림없죠-ㅅ-;;; 너무 미화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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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7 02:50
미래를 내다 보는 통찰력도 필요할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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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구
2011.08.27 04:01
가슴뭉클님 같은 경우는 전혀 문제될게 없다고 봅니다^^ 상태좋은 그린 구섭은 종종 수년전 리테일가를 넘었다는;;
타포에서 문제시하는 되팔이는 자신이 싸게 샀다는 사실을 "숨겨", 더 얹어 받으려 말 그대로 이력을
"속이는" 그런 되팔이를 욕하는것이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아래글들에 의견을 남겼듯이.. 정당한 판매자가까지 몰아가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서로 인상 찌푸리면 안 좋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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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7 23:16
네 감사합니다. ㅎㅎ 되팔이는 단순 되파는 것이 아닌 이력을 속이는 행위까지 포함되는 거였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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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녹판
2011.08.27 05:15
저는 타포에서 사고 팔아본 적이 없지만 되팔이라는 용어 참 ... 가슴 아푼 용어 입니다. 물론 업자분들도 계시겠지만 개인이 애지중지하던 물건을 파는데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는데 말이죠 . 이쁜 섭마를 파셨다니 섭마를 가진 사람으로 가슴이 아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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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7 23:17
언젠간 돌아가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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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쥬스
2011.08.27 08:22
인상이 너무 좋으신 가슴뭉클님께좋은녀석 분양도 받고 짧게나마 대화도 나누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기회가된다면 또 뵙겠습니다
사진에 있는넘 업어온 사람입니다^^ -
가슴뭉클
2011.08.27 23:17
너무 잘생기셔서 놀랬답니다.. ㅎㅎ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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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꿈
2011.08.27 08:30
카메라 장터는 좀 더 심하지 않나 싶기는 해요~ .
서로에게 좋은 나눔이 있음 좋겠어요.
어느 동호회든 장터가 있는 곳에 이런 문제들이 있더라구요.
서로를 독려하는 이곳의 모습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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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7 23:18
네..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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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니
2011.08.27 11:10
예전 디카시절부터 봐오던 되팔이에 대한 말들.. 정말 어쩔수 없는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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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7 23:18
에휴... 사람사는 곳이 다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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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부스
2011.08.27 13:18
저는 제 블랙서브 죽을때까지 가지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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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7 23:19
ㅎㅎ 그 말씀 못 믿겠습니다... ㅋㅋ 타포를 끊지 않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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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11.08.27 15:10
오~~신품구매가 보다 중고가가 더 나간다는 말씀이시군요... 뭐 어차피 중고가의 시세가 어딨겠습니까. 구매자와 맞으면 그만인거죠...
다 성격인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원하는 물건은 1주내에 업어와야 해서 네고없이 션션하게 구매하지만 신품가보다 높은 물건은 절대 안삽니다. 그냥 뭐 성격이 그렇습니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좋으면 그게 쿨매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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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7 23:22
중고가가 면세가보단 위나 신품보단 저렴하고 또 돈있다고 쉽게 구할수도 있지 않으니... 구매자입장으로 봐도 메리트 있단 생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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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1.08.27 15:53
말씀하신대로 시세에 맞는 판매행위는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재테크 목적으로 산 시계든.. 차다 질려 파는 시겨든.. 상관없겠죠.
예전에 어느분이 주식과 비교를 하시더라구요
충분히 이해가 가더군요^^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욕하는 되팔이는 일반되팔이가 아닙니다. 거지근성이 투철한 되팔이죠..
살때는 한3년 기다렸던 시계인냥.. 돈이조금 모자라니 조금만 네고해달라고 거지신공 발휘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며칠내로 올려 파는 인간들인거죠... 일,이십 내고는 기본이라 비싸게 올렸다는 분들... 생각보다 내고 안해줍니다.ㅋ
본인이 어떻게 해서 내고한건데 쉽게 해주겠습니까ㅋ
암튼 여러종류의 거지되팔이들.. 없어졌음 좋겠습니다. -
가슴뭉클
2011.08.27 23:23
네 그맘은 이해 백배 동감합니다! 되팔이가 일반 되팔이가 아니라 속이는 행위는 근절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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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g
2011.08.27 23:24
팔고 사는 행위..가격형성이 시세에 의해 이루어 지는 것이니
전문적인 업자나 되팔이 활동만 아니면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대부분 순수하게 시계를 취미로 하는 좋은 분들인데
몇몇사람이 물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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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BILON
2011.08.28 00:23
돈을 시세에 맞게 더 얹혀서 되파는것보단, 이력 자체를 속이고 파는 되팔이가 문제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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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장
2011.08.28 10:58
멋쟁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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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에이스
2011.09.15 15:32
막을방법은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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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69
2011.09.15 17:19
되팔이..하니
90년대 용산에 SONY 워크맨사러 갔을때 AIWA가 더 좋다고 들어보라고 해놓고는, 박스 깠으니 사라고 협박(?)하던 일부 영업맨을 '용팔이'라 불렀던 생각이 나네요
'~팔이'라는 표현에 묻어있듯이 오직 이득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별명이 붙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 의도가 느껴지지 않게 거래가 된다면야 2차구매든 3차구매든 상관없지 싶습니다.
'구매 후 재판매 시간이 매우 짧을 경우' 중고시세가 올랐으니 비싸게 판다는 논리가 설득력이 없는 것이지요~
장터 보시면 아시겠지만 구매후 바로 판매하시는 분들의 경우 이런 오해를 피하기 위해 기존 소유자분께 양해를 구하셨음을 명시하시는 것도 다 같은 이유겠지요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정답은 없지만.....
조금 싸게 구매했더라도 시세가 높은데, 구매가격에 수업료제외하고........판매한다면,
그건 순수한거 아니면, 정말 바보겠지요.....저라도 바보는 되고싶지 않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