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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1363 2011.08.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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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뒤늦게 인터넷을 통해 '손석희 시계'라는 보게 되었습니다.

 

어랏? 나도 이거 있는데...라는 반가움이 가장 먼저 들더군요.

 

그리고 어렸을때 생각이 나는게... 제가 어렸을때(88년에 초..아니 국민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돌핀 시계 이런게 굉장히 유행을 했고, 가끔 카시오 시계를 찬 애들이 있으면 무언가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했었죠. 그때만 해도 '일본산'에 대한 동경이 상당히 크던 시절이었던 듯 해서 전자제품 일본산 가지고 있다는게 아직은 자랑같았던, 지금과는 좀 많이 달랐던 때죠.

 

저도 그 때 카시오 시계 참 부러웠는데... 그래도 부모님이 사주신 돌핀 시계만으로도 지금 가진 시계들 이상의 만족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땐 저런 전자시계 가격도 꽤 했고... 아직은 'made in Japan'이 뒷백에 딱~! 멋있게 박혀있었죠.

 

몇년 전, 갑자기 카시오 예전 전자시계 복각판이 유행을 하면서... (엉뚱하게도 발원지는 헐리웃) 비록 원산지는 'China'로 바뀌었어도 몇만원 안하게 예전의 낭만이 느껴지는 시계들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어요. 어렸을때 그렇게 신기했던 메모리가능한 시계, 전자계산기 달린 시계부터 사진의 손석희 시계까지? 저 시계는 18,000원에 산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요.

 

그런데 예전에는 선망의 대상이던 시계가... 지금은 '왜 이런 걸 차냐'라는 시계로 바뀌었네요.. 시계에 관심없는 주변인들이 봐도, 귀여운 시계이긴 하지만 뭔가 싼티나고 조악해보인다고. 굳이 안차도 되는걸 왜 차냐고...? 시간은 그렇게 많이 흘러간 것 같지 않은데 인식은 생각 이상으로 바뀐 것인지... 내겐 복각판일지라도 추억의 일부를 떠올리게 할 수 있는 시계고... 사실 무엇보다도 가볍고 부담없어서 차면 가장 편한 시계인데도...:) 그리고 심지어 오메가고 롤렉스고, 시간맞출 때는 이 것을 보고 한다고요!

 

그래도 은근 눈치를 보게 되는지라... 뭔가 좀 자리가 있거나 할때는 이 시계를 차지 않게 되더라구요. 일상에서는 많이 아껴주지만....

 

그러던 중 손석희씨의 착샷~! 을 발견하게 된 것이었죠. 그 반가움에 그 후 며칠간 이 시계만 차고 다녔습니다.

그래도... 주변 현실은 변함이 없다는게 아쉽죠. 손석희씨니까 만원짜리를 차도 멋있는 것이고...

 

저 같은 30초엽의 평범한 사람은... 백화점에서 카시오 G-shock 빅페이스 모델이 이뻐서 구경좀 해보려고 해도, 직원이 손목 힐끗 보곤 말도 안걸어주고, 좀 차볼 수 있냐는 말에 퉁명스럽게 답변받아서 민망할 뿐이고...(심지어 같은 카시오 아닙니까)

 

비슷하겐 롤렉스 매장에 GMT2예약할 때도. 예정에 없던 갑작스런 방문이라 매우 편한 차림에 G-shock을 찬 상탠데... 한참 구경하는데 앉아보란 소리도 하지 않더군요. 뒤늦게 온 중년 부부에게는 오히려 우리쪽 자리를 내주고....  이에 오기가 생겨서  그날 바로 웨이팅을 걸었던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젠 백화점 명품관에 갈때는 롤렉스나 오메가만 차고 갈 것 같네요. 전 10만원짜리 아주 멋진 파슬 시계와, 14년된 낡은 G-shock도 가지고 있지만요.

 

그냥.. 이런저런 주변인식 개입없이... 내가 좋으면 좋고 그게 동경이 되고, 즐거움이 되던 그런 때는 이제 안오겠죠? 점점 남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 가... 그게 내 주관을 대체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싫다면... 내 주관이 타인의 주관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누구나 그럴 수는 없잖아요. 세상에 선택받은 사람 혹은 혜택받은 이... 아니면 능력있는 사람,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는 것이고,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다...라는 것은 동화같은 이야기니까요.

 

 통일성도 없고~ 주제도 없는 잡담이었습니다^^ 잡담치고 너무 길지만..... 이러면 하록님에게 혼나진 않겠죠? 하하.. 시덥잖은 농담으로 아침잡담을 마칠께요~ 재미없는 잡글 죄송합니다.. 일터가 너무 한산해서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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