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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1089  공감:8 2019.02.05 06:3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시계만 가볍게 포스팅할까 하다가 이왕 쓰는거 GMT MASTER의 탄생에 대해 가볍게 소개 해드려리고 합니다.

16570(Explorer )이랑 GMT MATSER랑 무슨 관계가 있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결말에 다다르면 왜 묶어서 글을 썼는지 알게되실겁니다ㅎㅎ


최초의 GMT MASTER가 탄생하게된 배경은 다름이 아닌 미국의 어느 항공회사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 기업은 Pan American 이라고 하는 항공사입니다. (이하 팬암)


001.jpg 사진 출처 : 구글


(영화 Catch me if you can에서 디카프리오가 항공기 부조종사로 둔갑하는데 그 항공사가 팬암입니다)

하지만 카터 정부때 취해진 항공산업의 자유화로 독점이 무너지고 무리한 합병 시도, 오일 쇼크등의 이유로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91년도에 파산하였습니다.


무튼 50년대만 하더라도 가장 잘나가는 항공회사였던 팬암은 미국 노선 이외의 다른 대륙으로의 길어진 비행에 대비하기 위하여 동시에 여러 시간을 볼 수 있는 시계를 ROLEX에 개발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당시CEO였던 Juan Trippe의 요청이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시계가 GMT MASTER 6542입니다.

PAN206542.jpg 사진 출처 : 구글


6542도 여러 베리에이션이 있지만 Albino라고 불리우는 이 white dial에 팬암 각인이 되어있는 6542는 unicorn tears보다 귀하다고 할 정도의 말이 나올정도로 외국에서도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극도로 한정된 수량과 특이한 스토리를 가진 시계라서 더욱 그러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밑의 사진은 최근에 실제로 이 모델을 봤다는 Dennis Smith씨의 사진을 watchuseek에서 퍼왔습니다.

pan3.jpg

위 사진의 시계가 정말 팬암이 요청한 그 시계(진품)인지는 모르겠지만 귀한 시계 사진을 공유해준 것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Dennis Smith씨의 말로는 사진은 못찍었지만 시계 뒷면에 인그레이빙 되어있는 팬암 로고를 봤다고 합니다.

부서지기 쉬운 Bakelite bezel도 정말 좋은 상태로 잘살아있고 팬암 파일럿이 받은 시계가 맞다고 한다면 시장가치는 최소 30만달러는 넘지않을까요?



RPR-Pan-am-ad8.jpg

 사진출처 : 구글

두 기업의 협력을 보여주는 광고도 하나 추가해봅니다. 이 당시엔 두 기업 다 윈윈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무튼 GMT MASTER의 탄생은 여기까지 이야기 하도록 하구요ㅎㅎ

제가 글을 쓴 이유는 저기 위의 white dial 6542를 평소에도 너무 이쁘다고 생각하였으나 해외를 뒤져봐도 가품이 너무 많았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했습니다.

그렇다고 롤렉스를 오마쥬로 하는 업체의 시계로는 경험해보고 싶진 않았습니다. (white dial gmt 오마쥬가 꽤 있더군요)

그리하여 제가 가지고 있는 16570에 장난질을 쳐서 pan-am gmt를 한번 부활시켜봤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도 많이하고 국내분들도 종종 하시던거라 신선함은 없을 수 있겠지만 사진 공유해봅니다~

사실 이러고 다닌지는 꽤됐지만 그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글을 잘안쓰게되더군요.

설날 기념으로 한번 써봤습니다..! 타포분들 모두 설날 잘보내시길 바랍니다^^


165701.jpeg


165704.jpeg


165702.jpeg


165703.jpeg

P.S. GMT2나 구형 서브같은 경우에는 베젤 교체 작업이 비교적 쉬우나 익스2의 베젤은 홈에 여유가 없어서 혼자 작업하시기 무척 어렵습니다.

만약에 정품 파츠를 구해서 시도해보실분들은 전문가를 찾아가시는게 정신 건강에 좋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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