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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면세점에서 윔블던을 득템하고, 탑승 전 라운지에 들렀습니다.


우선 점심 대신으로 국수를 먹었습니다.


TMI인데 PP카드가 있으면 이코노미석을 타더라도 홍콩 공항 1터미널 플라자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홍콩공항이라 그런지 비지니스 라운지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아침부터 저녁시간대까지는 거의 샤워장 사용은 불가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묵국수를 제공하는데 왠만한 사먹는 국수 이상의 맛을 자랑합니다.
한국 사람들 싫어할 수 있는 고수 맛도 덜하구요.


국수를 먹고, 콜라로 카페인을 보충하면서 윔블던을 득템한 두근거림을 우선 정리해봅니다.


이제는 세금을 내야하는 현실을 마주해야 했으니까요.


여러 가지 정보가 머릿 속에 떠올랐습니다.

해외에서 큰 금액의 카드를 쓰는 경우
1. 그 즉시 관세청에서 정보를 수집함.
2. 바로 고지되나 그 시간이 하루이상 소요됨.


다른 사람의 경우
1번이냐 2번이냐에 따라 어떻게 할지 고민해 보실 수도 있지만, 전 1번의 상황이건 2번의 상황이건 무관한 상황이었습니다.
전 이미 국내면세점에서 미화로 2천500불 가량하는 론진 시계를 산터라 세금을 내야하는 상황이었거든요 ㅎㅎ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국내면세점에서 1000불 이상의 구매 이력이 있는 경우 그냥 자진 납세하시는 게 혜택도 보고 좋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혜택은 계속되는 글에 asterisk(*) 부분 참고하세요.


무엇보다 좋아서 윔블던을 샀지만 과한 세금이 붙어도 산 이유를 몇 가지 말씀드릴게요.


1. 일단 천만원 넘는 홍콩달러가 없었습니다.

카드를 쓸 수 밖에 없었죠.

사용하는 카드 중에서 해외사용분에 대해 무이자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카드가 있었습니다.

무려 무이자 5개월. 부담을 좀 덜 수 있었죠.


2. P도 내고 좋아하는 시계 사는 경우도 있는데,
‘P를 주고 사나 관세 내고 사나 뭐가 달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펩시, 파워에이드, 세라토나 P는 정말 헉이더군요

얼마 전에 롤렉동 글에 오ㅈㅎ 배우가 스카이드웰러 스틸 차고 있다던데요. 스카이드웰러 스틸 P도 놀랍더라구요.


그래서 대신 구매해주시고 P받아가시는 분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더 드리는 것도 그 분에게는 좋은 일 하는 거지만,

P대신 관세내고 나라에 좋은 일이나 하자 라고 맘 먹었습니다.


맘을 먹으니 속 편하더군요 ㅎㅎ


...


공항에 도착 가방을 찾고 세금신고서를 내는데 저를 부르는 겁니다.
저는 궁금했죠.
론진 때문에 당연히 절 부를 줄 알았지만요.
저를 담당한 세관공무원이 보기에 되게 조심스럽게 저를 대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이유는 두둥!!)


세관원 : 혹시 론진 말고, 홍콩에서 롤렉스 시계 구매하셨나요?


luck™ : 네...


세관원 : 얼마였는지 기억하세요?


luck™ : 8만 홍콩달러 정도 줬습니다. (조금이라도 깎아보고자 그렇게 신고서에 써뒀거든요 ㅜㅜ)


세관원 : 88825HKD 아닌가요?


luck™ : 네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의 조그마한 노력은 아무 소용 없었죠 ㅜㅜ)


세관원 : (갖고 있던 종이에 제가 롤렉스에서 얼마썼는지 보였습니다.) 그럼 신고서 드릴테니 그렇게 고쳐주시구요.


luck™ : 네...


세관원 : 3000불 이상의 물품은 즉시 납부를 하지 않으면 외부 반출이 안됩니다.


luck™ : 예? 그건 몰랐네요, 어쩔 수 없죠 알겠습니다. 카드 결제는 되죠?


그간 3000불 넘는 물건을 반입한 적이 없던 저는 항상 사후 납부를 했었거든요.


세금도 역시 무이자할부를 해주는 카드사가 많다는 사실.

특히 지난 달에는 국민카드가 12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행사를 이벤트로 진행했었습니다. 이건 사전 신청안하면 해당이 안됩니다.


보통 이런 정보도 찾아볼 시간도 덜기 위해서 사후 납부를 해왔더랬습니다.

* 사후납부는 카드로택스(https://www.cardrotax.kr/index.giro) 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세관원 : 네


함께 카드결제를 하는 곳으로 갑니다. 거기서도 무이자할부 적용되는 카드가 나오더군요. 결제를 하기 전에 금액을 보니 허거걱!


관세계산.jpg


세금은 무려 600여만원!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헉 소리가 절로 나더군요.


세관원 : 제가 여기서 일한지 2년 조금 넘었는데, 제가 과세한 금액 중에 제일 큽니다.

(아까 조심스러웠던 이유가 아닌가 하네요. 엄청 뻗대는 분이 많답니다. 소리도 지르고, 물건 필요없다고 던지고, ...)


luck™ : ㅎㅎ 그런가요, 그런 것도 1등하니 기분은 좋네요. (악수를 청합니다!)


세관원 : (약간 놀란 듯하면서, 악수 받아줌 ㅎ) 엄청 쿨하시네요, 그래도 맘에 드는 시계 구하셨으니 좋으시겠어요.


luck™ : 좋긴 한데, 맘은 좀 쓰립니다. 세금이 크긴 크니까요 ㅎㅎㅎ


...


정리해서 Tip 몇가지 말씀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카드 사용 내역은 바로 고지됨.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으나, 개인적인 경험으로 봤을 때, 한건의 사용액이 1천불의 이상의 큰 금액인 듯 함.
2. 성골은 아닐지라도 펩시, 파워에이드, 그린섭, 세라토나 등을 본 경우 P를 내느니 관세를 내고서라도 사는 게 나은 듯 함. 자신의 이름이 적힌 보증서를 갖는다는 장점도 있음.
3. 관세는 다음 싸이트를 참고하세요.

http://www.customs.go.kr/kcshome/common/popup/ItemTaxCalculationPopup.do


*과세환율 : 주요 외국환은행이 전주(前週)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최초 고시하는 대고객 전신환매도율을 평균하여 결정 또는 대고객 전신환매도율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에는 대고객 현찰매도율을 평균하여 과세환율을 결정
*면세가격에서 여행객 면세금액(600달러*과세환율)을 공제한 금액에 과세
*간이세율 세금 자진신고감면율 30% 적용, 할인액은 15만원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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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은 엄청냈지만, 맘에 드는 시계를 얻고 나라 사랑을 실천했다고 믿고 싶은...




(^^)(__)(^^) 꾸우~~~벅!!!
luck™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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