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enshin 1393  공감:3 2020.06.25 03:22

요새 여러모로 성골하기 힘든시기이기에,

그간 시계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몇가지 경험담을 얘기해보려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아쉬웠던 순간들)



#1. 2010년 5월 서울

  한참 바쁘게 사무실에서 일하는 데 친한 시덕친구의 전화. "시계정리중이라 05년식 씨드하나 팔려고하는데 너가 살래? 풀셋구성이고 5백에 줄게" 

  당시에는 롤당에 입문하기 전이라, 잠시 고민하다가 바로 거절. 



#2. 2014년 8월 파리 공항

   신혼 여행지로 가기 위해 환승하는 중간에 공항면세점 진열장에 있던 그린섭을 만나게 됩니다. 첨 손목에 올려보는거라 그린색이 그날따라 제 피부에 너무 촌시러웠지요.

   그래서 쿨하게 그럼 담에 올게~ 하고 나옴.



#3. 2018년 6월 자카르타 쇼핑몰

   한참동안 주말마다 부띡에가서 직원에게 눈도장찍고 뭐 들어온거 없냐고 물어 보곤했는 데, 그날 따라 특별한 건 없고 이거하나 있다 하면서 안쪽에가서 꺼내온 시계는..

   바로 젬티마스터2. 아 이건 내가 찾는 펩시가 아니네. 하며 노땡큐를 외침.



#4. 2019년 2월 싱가포르 공항

   출장갔다가 돌아오는길에 매장에 들러서 프로페셔널 모델 재고를 물어보니, 아직 진열하기전 제품이 하나 있다고 시계를 서랍에서 꺼내는데.. 지금 너는 완전 럭키한거야 하면서..

   투명플라스틱을 열고 하얀 스티로폼안에 들어있던 시계는 익스1.  한 30여분 매장에서 이리저리 차보면서 고민하다가 비행기 탑승 시간이 가까와지면서 그냥 포기.  



이상이 제 기억에 가장 남는 장면들인데요. 지금 쉽게 못구하는 모델들이기에 아쉽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당시에는 '지조'라는게 있었던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모델을 고를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감도 있었구요.


물론 지금의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해볼 때,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었던 저 때가 정말 좋았다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다들 원하시는 모델로 득템하시기를 바라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ROLEX FAQ [355] Kairos 2010.11.24 40288 68
공지 ROLEX Movement list [242] 타치코마 2010.05.14 34310 27
공지 ROLEX 시리얼넘버 정리 [828] 소고 2009.07.29 93045 187
Hot 신형 세라토나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역시 흰판이겠지요? [23] 홍콩갑부 2024.05.17 1630 2
Hot 자랑질^^ 요즘 기추하고 싶은 모델이 없어 이걸로 했습니다. [38] 홍콩갑부 2024.05.13 955 8
Hot 단종소식에 급하게 기추했습니다 [12] 브리죠 2024.05.13 5205 1
Hot 자연자연, 제니! [8] StudioYang 2024.04.29 1422 2
2976 날씨흐린낭...저도 모르게 깔맞춤 -_-; [11] file 위스키 2020.07.07 355 0
2975 롤렉스 대표적인 브슬 3종의 착용감에 대한 개인적인 비교 [33] file 홍콩갑부 2020.07.07 2000 6
2974 섭마 그린 사기 힘드네요 [15] 부포폰 2020.07.05 894 0
2973 안녕하세요 시계 고민입니다 ㅠㅠ [14] 타미토이 2020.06.30 581 0
2972 롤스틸 커플샷 입니다^^ [37] file 랄프로라 2020.06.28 871 1
» 성골의 세계 (부제. 순간의 선택이..) [14] kenshin 2020.06.25 1393 3
2970 여쭤봅니다 [5] 종훈킴 2020.06.24 303 0
2969 6694 여름용 줄질 [9] file XXIV 2020.06.21 425 0
2968 날씨는 좋은데.. [5] 영원한무브 2020.06.20 276 0
2967 증고거래시 폴리싱 여부 확인? [6] 앙타리붕붕 2020.06.19 641 0
2966 성골한 제품 판매시 동일매장 재구입 불가하나요? [15] 이던88 2020.06.18 769 1
2965 롤렉스 스틸... [16] file 지피지기 2020.06.16 1269 0
2964 기변욕구가 왔습니다 [33] file 애런스 2020.06.15 734 0
2963 6694 나토밴드로 교체 [14] file 영원한무브 2020.06.11 458 0
2962 영광의 상처와 CS방문 [16] file 우너숭이 2020.06.09 1011 0
2961 도가 지나치네요. . . [20] 지피지기 2020.06.08 1889 1
2960 (궁금) 롤렉스 시계 구매하기 현황? [12] Energico 2020.06.08 980 0
2959 롤렉스 검판커플 입니다 (섭마/op34) [14] file 랄프로라 2020.06.07 1063 0
2958 저 좀 말려주세요 ^^;; [20] 앙타리붕붕 2020.06.06 623 0
2957 혼자만의 시생기~ [44] file 우너숭이 2020.06.03 124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