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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0. 마린 크로노미터에 대한 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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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세이코 쿼츠, 키네틱 무브, 오토매틱까지 나름 세이코로 기계식 시계까지 경험 후 

도달한 제 첫 럭셔리 시계는 IWC 3714 뽈뚜기입니다.

 

 

해양시계가 뿌리인 뽈뚜기를 구매한 이유중 하나가 디자인이었습니다


5007 부엉이도 있지만, 3714 뽈뚜기의 다이얼의 6-12 의 서브 다이얼은 

마치 그 원형인 마린크로노미터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에게 마린 크로노미터란 그저 상상속의 동물처럼 사진 속에나 보던 존재들이었죠.

 

 

 

그런 와중에 빈티지 시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회중시계 한점 들인 것을 계기로

 ~ 이런 세계도 있구나했을 때 였습니다.


X이와 크X24질에 빠져 검색을 해보니 회중, 탁상, 비유렌 같은 항공시계까지... 

뭔 박물관급 컬렉션들의 향연을 보게되었습니다.



  


걍매 3.PNG



혹시 마린크로노미터도 있나? 하는 생각에 뒤져보았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들... 


그나마 현실적인 가격인 것은 러시아제 마린크로노미터였고


종종 해밀턴, 토마스 머서만 가도 부담되는 가격인데

제니스, 글라슈테 산이면 관세 붙이면 문워치...


랑에나 율리스 나르뎅의 그것으로 가면 안 좋은 물건도 관세 포함 서브마리너 몸값이 나오는 친구들이었습니다.

 

... 소련제는 성에 차지도 않을 거 같고 이번 생에는 못 사지 않나... 

그런 생각에 있던 저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1) 우연한 기회-일옥

 


경매-0.PNG


 

일옥은 이전의 취미 때(프라모델, 피규어등등) 상품을 팔고 사던 곳이었습니다

이전 취미들을 정리하기 위해 물건을 팔고자 가격대를 검색 하는데

일본애들은 빈티지 시계 어떠나... 하는 생각에 시계를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물건들이 있습니다.

 

우와 바쉐론의 회중시계다... 파텍도 있네... 하면서 감탄 하던차에,

 

일본 롤렉스 중고시세는 또 어떤가... 하는 생각에 중고 시계 카테고리로 들어갑니다









 


경매-1.PNG  

 

?

   

니가 여기에 왜 있어?

 


 경매-2.PNG

 

아 네...???


이게 보증서나 인증번호가 문제 될만한 시계가 아닌데...

 

 

지금은 밤9... 오늘 자정 경매종료인데 아직 경매가격은 이X이등 외국가의 1/5가격...


근데 왜 이렇게 싸지? 시계 상태도 좋은데? ? ,...? 


생각하는데 경매자가 설정한 최소판매가가 3천엔... 


낙찰자가 만일 1명밖에 없으면 이 가격으로 판다는건데... 뭐지?


이게 왜 회중시계나 골동품 시계카테고리가 아니라 제니스 시계 중고품에 섞여있냐???



결국 이렇게 가격이 형성된 이유가...

 

(1) 출품자가 시계에 무지하다.

(2) 빈티지 워치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카테고리가 엉뚱한데 들어가 있으니 찾지 못하고 달려들지를 않는다.

-> 이건... 기회다!!!

 

11시부터 거의 7년 만에 옥션앞에서 섰습니다

불행히도 가격이 그 사이에 폭등했습니다


아니 뭐... 그래도 상황은 나쁘지 않습니다. 여전히 1/5의 가격이니까요.


낙찰 10분전에 1000엔씩 가격을 올립니다


근데 응? 5분씩 연장됩니다. 저말고 다른 인간이 계속 옥션으로 가격을 올립니다.

 

안돼... 올리지마...

 

피말리는 경매가 2시간만에 종료됩니다

그 사이에 가격은 2만엔이 더 오릅니다.


새벽 145...


이정도면 상대가 돈이 없어서 포기한건지 졸려서 포기한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승리했습니다.

 

일옥 대행업체를 통해 가장 빠른 페덱스횽들로 택배를 지정하고 일본 태풍에 시계가 상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여러분은 모르겠지만 전 일본열도에 태풍피해가 없기를 기도했습니다.

(이시국 씨 죄송합니다.)


관세를 내고... 결국... 2주만에 시계가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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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케이스가 있는 건 처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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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줄은 너덜너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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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흔히 보이는 본체입니다.



KakaoTalk_20191124_161807544.jpgKakaoTalk_20191124_161807841.jpg

 

양측면의 글라스가 약간의 손상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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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에 약간의 녹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합니다!

 

돌아가기만 하면 문제가 없는데...

 

 

판매자의 말이 걸리고, 일단 오버홀 및 점검을 위해 근거지(?)인 광주 시계점의 사장님에게 가봅니다.

당연히 난색을 표하시는 사장님의 모습에 서울 예지동으로 가보기로 결심합니다.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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