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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아롱이형 1156  공감:2  비공감:-1 2015.08.26 11:05


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그저께, 대학교 동기를 만났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죠.


예전에 파니스 오픈하트를 두 개 주문해서 친구와 하나씩 나눠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기계식 시계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시계를 선물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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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년만의 만남, 친구와 이런 저런 사는 얘기들을 나누며  맛난 음식들도 시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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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친구의 손목에는 제가 선물해 준 시계가 아닌 다른 시계가 채워져 있었는데요, 서운한 감정 같은건 전혀 없었습니다. 왜냐면 단지 친구가 시계에 관심을 갖기를 원했던 것이기 때문에, 다른 시계들에 관심을 가지고 사서 차고 다닌다면 그걸로 족했기 때문입니다. 제 선물이 시계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거든요.


그런데, 친구의 시계를 저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실물은처음이었지만요. 그 시계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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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포에도 몇 차례 소개되었던 브래들리 시계.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시각을 읽을 수 있도록 고안된 시계입니다. 광고는 회의 시간이나 모임 등 시계를 쳐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유용한 시계라고 광고 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요. ㅎㅎ


티타늄 케이스에, 한 지점에 자성이 있는 시와 분 판을 회전시키고 시계를 흔들면 쇠구슬이 자성이 있는 부분에 붙도록 한 메커니즘이었습니다. 케이스 사이드에도 구슬홈이 있어서 다이얼쪽이 시라면, 케이스 사이드쪽은 분. 

유용할 것도 같지만, 평상시에 구슬이 잘 고정이 안되고 돌아다니는 경향이 있어, 시간 확인을 위해서는 시계를 한 번 흔들어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친구가 이런 독특한 시계를 차고 다니다니, 왠지 모를 뿌듯함과 반가움이 밀려 왔습니다.


혹시나 시계에 관심이 더 생기면 컨설팅 해주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다음 번 만남이 궁금해지네요. ㅎㅎ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와, 처음 본 브래들리 시계, 그리고 맛있는 음식.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친구 시계와 제가 차고 간 시계의 투샷 올리고 물러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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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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