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 밑에 IWC 회중시계를 이용해 새로 만든 '족보없는 시계' 주인 니콜입니다. (_ _)
밑에 제가 구입한 IWC MR 다이얼을 보시고
'그거 짝퉁인데 넌 속아서 구입한거다.'
이렇게 걱정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조금 설명을 드리고자합니다.
사실 처음 댓글을 봤을 땐..
어차피 identity도 없이 그냥 내가 좋아서 만든 어정쩡한 시계를 보고 남들이 뭐라한들 무슨소용이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식 루트가 아닌 그레이마켓을 통해 얻은 부품에 대해
그게 뭔 자랑이라고 정품이 맞네 틀리네 서로 왈가불가 해야하는 상황을 상상해보니 너무 우습고 부끄러워 그냥 넘어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아는 모습과 다르기 때문에 그것은 짝퉁이다.' 이런 위험한 발상으로 짝퉁이라 단정지어주신 감정단 두 분께
단순히 "잘못알고 계신겁니다. 정품 맞습니다." 이런 몇마디 말로 성의없이 대답해드리는건 예의가 아닌것 같아
몇가지 사진과 함께 설명을 드리려합니다.
지금은 사무실이라 당장은 어렵지만 이번주 내에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자세한 설명에 앞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오마쥬님과 yy1019님께서 알고계신 MR 모델과는 다른 모델의 다이얼입니다. ref 넘버부터가 다릅니다.
yy님께서 올려주신 사진은 ref. 5240 입니다. 그리고 오마쥬님이 비교하신 모델도 같을거라 생각됩니다.
ref. 5240 모델이 구형이고 여기서 현대식으로 새롭게 바뀐 모델이 ref. 5242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5242도 이젠 구형입니다만 편의상 위 두가지를 구형, 신형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ref. 5242 모델을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물론 제 다이얼과 다른 사진이 주르륵 뜰겁니다. 대부분 새로 바뀐 현행 IWC로고입니다.
뭔 헛소리냐 하시겠지만 구형 5240에서 신형 5242로 바뀌는 과정에 우리가 흔히 검색해서 볼 수 있는 두 다이얼 중간 모델이 있습니다.
5240의 필기체 로고와 5242의 신형 applied 인덱스를 짬뽕으로 가지고 있는 모델입니다.
전 처음 제 다이얼을 5240의 신형으로 이해했는데 그건 아니고 5242의 구형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제 다이얼을 가진 IWC MR 모델은 ref. 5242 입니다. 좀 복잡하지요? -_-;
IWC 빅파 마니아라면 모두 아실 5002 TM 모델처럼 변화과정에서 나온 레어한 모델이라 보시면 됩니다.
아마 이런 이유로 두 분께서 오해하신거 같습니다.
근데 이게 워낙 소량 한정판이다보니 검색해도 사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구글에서 'IWC 5242"로 검색하면 대부분이 현행 로고지만 잘 찾아보시면 그 중 필기체 로고와 신형 인덱스 조합으로 만들어진 모델이 있습니다.
일반 상업사이트라 링크를 걸 순 없지만 조금만 신경써서 검색해보시면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어차피 구경하기도 힘들고 너무 대단한 모델이라 제 분수에도 맞지 않는 시계에 대해 주절주절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잘못된 내용으로 친절히 설명해주셨길래 답변을 드린겁니다.
yy님께서는 댓글로 신형, 구형의 다른 인덱스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주셨는데요..
정확히 잘 보셨지만 아무 의미없는 말씀이십니다. 신형(applied)과 구형(embossed)의 변화과정을 모르셔서 그렇습니다.
IWC 뽈뚜기 라인을 오래전부터 관심있게 봐오신 분이라면 다들 잘 알고계시리라 생각됩니다.
yy님께서는 타임포럼의 리뷰게시판에 소개된 3714 인덱스와 현재 부띡에서 판매중인 3714의 인덱스가 다르기 때문에 '둘 중 하나는 짝퉁이다'하실 수도 있겠네요.
조금만 더 관심있게 검색해보시면 알 수 있는 차이점입니다. (이 부분도 추후 사진으로 다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위 두 분을 비롯해 좋은말씀 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멍청하게 돈도 많이 쓰고 스트레스 받으며 만든 어정쩡한 시계지만 회원님들의 주옥같은 말씀에 기쁨이 두배가 되었습니다. *^^*
그리고 댓글을 보다 닉네임이 생소해서 회원정보를 보니 참 감동적이네요.
우리 오마쥬님께서는 6월 28일 밤 10시 넘어 가입하신 후에 타임포럼이 어떤 곳인지 쑤욱 둘러보기도 전에
빈티지포럼으로 바로오셔서 그것도 제 게시물에 가입 1시간만에 친절히 아주 멋진 댓글을 달아주셨군요.
포럼이란 단어의 유래도 알려주시고, MR 리테일가도 알려주시고, 제 걱정도 해주시고..
이것이 우연인지 아닌지 전 너무 감동적이고 감사하기 그지없습니다. (_ _)
앞으로도 맘에 드는 포스팅 추천수도 열심히 올려주시고 가열찬 활동 부탁드립니다.
다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친히 설명해주신 포럼이란 단어에 어울리도록..
깔끔하게 본캐로 오셔서 따끔한 충고와 조언주시면 더욱 감사드리겠습니다.
물론 그럴리는 없겠지만요.. ^^
yy1019님의 댓글에서 '니콜옹', '이여사댁' 이런 말씀을 보고 처음엔 대부분의 회원님처럼 3,40대 연배가 아니실까 경솔하게 생각했었습니다만
회원정보를 보니 저희 어머님보다 연배가 높으시네요.. 헐.. yy님께 니콜옹이란 말씀을 듣기엔 너무 부담스럽습니다.ㅜㅜ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연배를 보면 분명 수준높은 안목을 가진 회원님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남겨주신 댓글을 다시보니 레플리카에도 남다른 조예가 있으신거 같습니다.
제가 요즘 IWC는 아니지만 다른 브랜드의 레플리카를 재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_ _)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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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om
2011.06.2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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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yip
2011.06.30 00:00
레어한 모델이어서 링크한 사진과 다른 정품이 있다는건 알겠는데 만약에 다이얼이 정품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의 주장데로 단순 그런 형태의 다이얼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현실적으로 구입 가능한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듯 싶습니다. 저야 뭐 커스텀시계 다이얼 무브 이쁘면 장땡이지만... 만약에 거래가 있다면 문제가 될만한 부분이기 때문에 아래글에 의문을 제기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거겠지요... 저도 굉장이 이쁘고 또 갖고 싶은 포루투기스다이얼이기때문에... 아무튼 굉장히 정성많이 들어가고 멋진작품임에는 틀림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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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2011.06.30 01:27
저는 빈티지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뤼섹님의 쓴 글을 보니..무언가 느껴지는것은 있네요.... 뤼섹님의 정성이 들어가고 자기가 만족하면 그걸로 된거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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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kkodak
2011.06.30 08:15
차분하면서도 콕찝어 말하는 언변또한 시계만큼 일품 입니다^^멋진 시계 계속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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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Heel™
2011.06.30 12:25
-_-)=b
전 이래서 뤼섹님이 좋아요... (저.. 저도 남자입니다;;)
뜸한게 아니라 눈팅만 하고 있는겁니다요~ ㅎ
커스텀 졸업작품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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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o
2011.06.30 13:32
숨겨왔던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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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만
2011.06.30 13:12
저런 댓글은 걍 신경안쓰는게 좋을뜻해요.. 뤼섹님 시계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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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만
2011.06.30 13:52
제가 보기엔 명확한 답이 조만간 나오리라 생각합니다,그리고 나와야하구요,저도 위의 켄입님처럼 생각합니다.분명 만드신분이 페이크다이얼이 아니고 오리지널다이얼로 만들었다고 하셨다면 페이크다이얼로 만든 커스텀과의 제작비와 그 가치치에 차이가 반드시 있어야하고 곧 거래가 된다면 가격을 결정할 결정적 요인이 될꺼라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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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계묵
2011.06.30 17:13
커스텀한게 죄도 아닌데 뤼섹님이 청문회에서 조사 받는것 같네요,
그냥 봐도 지금까지 게시판에 올라온 그어떤 커스텀보다 완성도 높은 군계일학일 뿐만아니라..............
그문자판의 가부와 상관없이 단아하고 이쁘기만 합니다.
수년간 정성들여 만든 시계에 대하여 이러쿵 저러쿵하는것보다
굳이 진위여부에 대하여 확인하고 싶다면 아니라고 주장하시는 시계박사님들께서 직접 입증 하여 보시미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게 예의일것 같기도 하구요^^
아니면 그냥 보이는데로 즐기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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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메라
2011.07.01 10:58
타포에 가끔 들러 니콜님의 포스팅 등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좋은 시계와 특히 멋진 마크로 사진 솜씨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논의가 이상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둣해서 지나가다 글 남깁니다. 이 글은 니콜님께서 단지 자신의 커스텀시계에 대한 정보차원?의 포스팅이니 현시점에서 구지 다이얼의 진품여부에 대한 논의와 해명이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아마도 니콜님께서 가끔 자신의 커스텀시계를 매물로 분양하시기 때문에 당연히 이러한 논의가 있는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각각의 입장이 다 옳은 이야기이지만 ---여하튼 시계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논란이라 여기시고 지금 시점에서 더이상의 소모적 논쟁은 지양하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물론 나중에 혹 장터에 매물로 나와 같은 이유로 가격을 책정한다면 그때는 판매자나 구매자나 그 구입처 ,진위여부 등 빈티지시계의 적정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대해 심각한 논의가 있겠지요.
지루한 장맛비가 내리는 날이지만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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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근
2011.07.01 14:07
굳이 대응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는....니콜님 삼계탕 한그릇 드시고 기력 보충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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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yip
2011.07.01 16:31
리플의 논점이 점점 다른방향으로가고있는것같아 걱정스럽군요... 만약 리쉑님이 개인의 취미로 만들고 소장만하신다면 아래 글에 몇몇분들이 다이얼의 진가품여부에 의문을 제기했을까요? 제가알기론 취미로 하시긴하지만 만드신작품을 거래또한 하시는걸로 압니다. 커스텀의 특성상 정해진 가격이없고 진가품 여부또한 CS센터처럼 확인해줄 방법이 없다는점입니다. 적정가격과 부품의 진가품여부는 커스터머의 양심에 맞기는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만약에 만에 하나라도 리쉑님이 구입하신 다이얼이 진품이 아닌데 진품으로 거래가 된다면 반드시 문제가 되는 부분인겁니다. 아래 글에 의문제기하신분들의 의견은 정품다이얼을 따로 구입할수 없다는 의견이시고 리좀에 대해서 본문의 글은 명확한 답을 주지못해 또 리플로 논란이 이어지는 것이지요. -
가테
2011.07.02 02:11
진가품 논쟁을 떠나서 문제를 제기한 2분의 ID를 직접적으로 명시하고 그분들의 연배나 가입시기 같은 것을 들먹이는 것은 좋게 보이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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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마
2011.07.02 23:46
참, 유치한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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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김군선생!
2011.07.23 11:05
니콜님 완전 멋졍~~ㅎㅎㅎㅎ 추천 한방 누르고 갈께요~
차근차근 다 읽어보고, 구글에서 검색신공을 발휘해 보았습니다..
제 눈엔 다 똑같아 보여서; @_@;; 뭐라고 감히 아는 척은 못하겠지만..
으흐흐..저만 아는 사실에 의거하면 저건 진짭니다 ㅋ_ㅋ
얼렁 주무세용 뤼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