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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안녕하세요? 요즘 간간히 눈팅과 댓글만 남기는 럭비입니다.
ETC 동에 리뷰는 처음 써보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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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주문을 하려고 홈피에 들어갔다가.. 4~6 개월의 웨이팅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주문하지 않은 나쏘를,
회원님에게 구매원금을 다 주고 구매하는 형식으로 상태좋은 중고를 업어왔습니다 ㅎㅎ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판매자님께 감사의 인사를..^~^


사실 아주 자세하고 주옥같은 해당시계에 관한 리뷰가 있기에 (이노/사라사테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리뷰를 쓸까말까 고민을 많이하다가,
그래도 다양한 시선이 있다면 구매결정하는 회원님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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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쏘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아시겠지만, 빈티지 빅크라운 섭이라 불리우는 ref. 6538 에 대한 오마쥬 시계입니다.
항상 짭과 이미테이션, 오마쥬의 경계에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해당 모델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오마쥬임을 인정받고있는, 마이크로 브랜드 MK2 의 나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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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브랜드지만, 6자세차에 대한 오차까지 기록해주니, 뭔가 더 신뢰가 갑니다.
사실 시간조정이 편한 넌데이트 제품에, 시계를 돌려차다보니 오차에 그리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매자에게는 상당히 기분좋은, 작은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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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쪽을 먼저 보자면, 크기는 39 미리 정도로 구형 섭마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러그가 필요이상으로? 보강된 신형 섭마보다는 확실히 작은 느낌이네요.
구형넌데섭 혹은 구형 씨드 정도의 얼굴크기인 것 같습니다.


빅크라운 섭의 오마쥬인만큼, 이곳저곳 충실하게 재현하려는 노력이 곳곳에 보입니다.
그 중 하나가 12시 제벨 야광점 부근의 레드포인트인데,
의도는 좋으나.. 실물로 보면 이곳 부분이 조금 싼티? 나는 색감입니다.

고급스러운 빨강이 아니라 아주 진한 다홍빛깔? 정도 랄까요. 빈티지 한 느낌은 납니다만...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운 색감입니다.

12시 야광점도 콩알만해서 좀 볼품없다고 느껴질 수 있겠네요 ㅎㅎ

50년대 빅크라운 섭 오마쥬니까 당연하지만서도, 베젤 폰트가 좀 촌스럽다는 느낌도? 이부분은 취향을 존중해야 할 듯 합니다.

어디까지 오마쥬 시계니까요..~


베젤을 잡고 돌려보면,  클릭느낌이 과히 좋지는 않습니다.

현행 섭마의 경쾌한 120 클릭의 느낌이 아니지요. 60 클릭으로 스펙에 나와있습니다.

돔그라스를 쓰다보니, 베젤 잡고 돌릴때 그립감도 조금 떨어지네요. 미끄러지기 쉬운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세이코 skx007 이 가격대비 얼마나 대단한 시계인지 알 수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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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스펙입니다. 에타 엘라보레 급의 무브가 들어가구요.

야광은 블루색의 BGW9 을 사용했습니다. 아주 밝다고는 할 수 없으나 은은하니 예쁩니다 ㅎㅎ
축광에 의한 순간 밝기는 역시 C3 가 최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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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홈 스펙에 두께가 14 미리가 넘는 걸로 나와 걱정했었는데, 측면 부분은 아주 얄쌍하니 잘 빠졌습니다.

(의미없는 데이토나와의 비교지만;; 크로노 시계임에도 데이토나의 두께는 역시 정말 좋네요)

돔글라스의 영향으로 수치상으로는 불룩하지만, 200 미터 듣보 방수시계의 두께가 이정도라면.. 아주 환영할만 합니다.

뒷백은 아주 무난한 민짜 유광처리를 해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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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슬은 빈티지 섭마 오마쥬 모양인데, 아주 칭찬해주고 싶네요.

타 리뷰에는 양쪽으로 돌려서 푸는 방식이라.. 빡세다고 써있었는데,

생각보다는 조절하기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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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고정하고 돌려야하는 방식이게 물론 쉽지는 않았지만.. 혼자사는 총각은 이럴때 외로움을 느낍니다 ㅠ 퓨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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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슬릿 측면을 잘 보시면 저렇게 따로 분리되는 디테일도 신경을 써놓았더군요.

빌 야오의 깊은 덕력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헠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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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나쏘 최대의 단점이라 생각하는 문제의 버클입니다. 오각형으로 생긴이중 덮개 디자인 촌스럽습니다.. ㅠ 

체결도 꽉하고 물리는 느낌이 아니라 좀 헐겁네요. 사진을 봐도 미세하게 떠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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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의 미세조정은 4칸인데, 사실상 사용할 수 있는 칸은 3칸 입니다.

가장 안쪽에 끼워넣으면, 사진처럼 브레이슬릿 양쪽의 나사가 걸려서 버클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네요.

버클을 푸는 느낌은 좀 힘든편 입니다.. 오메가 구구형 모델쯤? 2000년도쯤 나온 문워치 버클 ,원터지 버클이 적용되기 전 느낌이 납니다.


으으으... 힘주면 툭! 하고 풀리는 느낌이랄까요.

뭐...빈티지 오마쥬니까...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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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슬릿과 와치 헤드를 연결하는 엔드링크도 단점 아닌 단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사진보면 러그 엔드피스 부분이 살짝 허접합니다. 이것 역시 빈티지 오마쥬라서 일부러 그랬다면 할말이 없지만, 

빛이 흐르는 라인을 보면ㅡ 엔드피스는 그렇게 고급 가공은 아닌듯 하네요.


이부분은 sinn 556 도 그렇고, 해밀턴 카키필드도 그렇고.. 저 부분이 상당히 아쉬운데..

보통 어느정도의 메이져 브랜드 / 고가시계로 가야 엔드피스부분 곡선이 딱 떨어지는 맛이 있는것 같습니다.


돔글라스는 호불호가 갈릴텐데. 저는 불호 쪽입니다. 현행 롤렉이의 살짝 튀어나오면서 편평한 글라스라면 훨씬 이뻤을듯 하나...

돔 글라가 롤렉 빈티지의 상징? 이라는걸 생각하면 수긍이 되는 부분입니다.

글라스를 빛에 반사시켜보면 테두리에 푸른 빛이 나는게, 안쪽 단면 무반사를 적용시켰네요.

개인적으로 차라리 없앴으면 더 좋았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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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도 적었으니, 장점도 이야기해 볼까요..^~^

우선 저는 구형 씨드 이후로 찾아볼 수 없었던 저 러그의 각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나쏘는 이를 충분히 잘 반영하고 있구요. 역시 덕후의 맘을 헤아리는 빌야오찡 헠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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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의 퀄리티는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매트하면서도 싼티나지 않는 다이얼 바닥에..잘 프린팅 된 인덱스의 느낌?

핸즈의 퀄리티와 흰색으로 페인티드되어 빈티지 느낌을 살린 초침은 정말.. 가격대를 생각하면 아주 고마습니다.


엔드피스의 상태는 조금 아쉽지만, 전체적인 마감도 아주 수준급으로 잘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롤렉 섭마급의 마감은 아니지만..^~^ 섭마급의 가격 역시 아니니까요 ㅎㅎ

마이크로 브랜드 몇개 써보신 분들의, 나쏘의 마감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 단번에 느끼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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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이 빈티지 오마쥬라서 그런지.. 가죽 나토 역시 아주 잘 받네요.

섭마류의 상징이 된 싸이클롭스 / 크라운 가드 없는 넌데 디자인에는 나토가 아주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튜더 블래베이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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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에 다이버는 죄악이라 배웠습니다만.. ㅎㅎ

셔츠에 들어가기에 무리 없는 사이즈에, 수수하니 그리 나쁘지 않은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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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쏘는 현재 3가지 버전이 나와있으며, MK2 홈피에서 절찬리 웨이팅? 중입니다.

현재 리드타임은 5개월로 줄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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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을 하자면,


나쏘는 웨이팅 기간과 유저들의 피드백이 증명하듯, 장점이 꽤나 많은 시계입니다.

가겨대비 만듦새 훌륭. 빈티지 오마쥬라서 섭 이미테이션 느낌이 덜함. 희소성. 좋은 착용감. 

옆면에 각을 한번 더 준것도 그렇고 브슬도, 흰색페인트 초침, 노 크라운가스 등등 빈티지의 훌륭한 재해석

훌륭한 다이얼 퀄리티에 방수 200, 40미리 이하의 적당한 사이즈와 두께 밸런스 까지.



하지만, 나쏘를 들임으로 해서 섭마에 대한 욕구를 누르려는건.. 당연히 무리라고 보여집니다 ㅎㅎ

섭마를 못사서 나쏘를 산다...면 글쎄요. 오히려 더 사고 싶어지고 궁금할 듯 합니다.

다이버의 전설이자 스탠다드. 롤렉스의 서브마리너라는 존재가 말이죠.


개인적으로 나쏘는, 섭마를 가진 유저거나.. 꽤 긴시간 섭마를 경험한 유저가 들였을때,

더 재밌고 애착이 가는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인정하시는, 섭마 오마쥬 중에선 끝판왕 이니까요..^~^


웨이팅을 무서워마시고 주문하시면, 보다 큰 즐거움이 5개월 뒤에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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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후 회원님들의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럭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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