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이상한 제목에, 그리고 쓴다고 하고 한참 지나 쓰는 리뷰에 사과드리며, 세븐프라이데이 리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Thanks god it's friday (TGIF) 에서 유추할 수 있는 서양인 특유의 금요일에 대한 동경과
거기서 일주일 7일 내내 금요일이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 이름을 짓지 않았을까....싶은 7금요일, 7金 시계 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일주일내내 금요일이라면 지옥이겠지만...... ㅠ_ㅠ
프레스를표현하는 로고와 함께 Industrial inspired watch 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각종 산업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처음 들어보고, 아무도 모르는 브랜드였습니다만, 간혹 이용하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 이 시계를 너무 잘 찍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전문가에 비견될만한 정도로 멋지고, 각종 럭셔리 아이템들, 슈퍼카들과 함께 찍은 이 시계. 그리고 무엇보다, 크고 특이한 모양에 끌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진이 있지만 어짜피 퍼오는 사진인거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각종 SNS 사이트들을 통해 10만명 이상의 팔로워들을 통해 다양한 사진들이 공유되고 있으며 꽤나 팬층이 두터운? 느낌이 듭니다 ㅎㅎ 기존 마이너워치들이 재미있게 즐기는 이미지가 적었다면 이 시계는 시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그냥 재미있는 모양에 즐기려고 차는 모습도 많아보이구요.
값비싼 소품이나 자동차등과 같이 찍은 사진들이 많은걸 보면 부자들의 장난감 스럽다는 느낌도 들고 ㅎㅎㅎ
다분히 마케팅의 승리인 위블로같은....? 브랜드라는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한 리뷰어의 이런 비교사진 ㅋㅋㅋㅋ 을 보고, 급 호감이 들었습니다.
여튼 이런 멋드러지게 찍은 사진들에 감탄하다가 계속 보다보니 눈에 익은거 같기도 하고... 자꾸보니 이뻐보이길래 마음이 끌리고 있었는데, 운좋게 가장 무난하고 저렴한 P1-1 모델의 중고를 구하게 되어서, 제법 사용 후에 맘에들길래 리뷰를 써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박스를 봤을때의 느낌은 '특이하다' '정말 크네' '손에 가시박히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ㅎㅎ 커다란 로고가 위에 그려진, 특이하게 나무로 궤짝을 짠 것처럼 만들어진 상자는 위 덮개를 옆으로 빼는 방식으로 여는 구조입니다. 위에 GMT는 크기비교용으로 올려봤습니다
옆에는 친절하게 위 아래 표시와 주의해달라는 표시 ㅎㅎ 재밌습니다. 소유자의 인적사항을 적는곳도 있는데, 글씨가 천하악필인지라 적는것은 삼가도록 했습니다
박스의 크기와 생김새에 놀랐다면 다음은 시계에 놀랄 차례였습니다 , 막연하게 크겠지, 클거야 ㅎㅎㅎ 크면 좀 어때 ,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긴 했지만 막상 받아본 느낌은
'진짜 크네?' 였습니다 ㅎㅎㅎㅎ 놀람은 금방 가시고 둥글둥글 귀여운 얼굴에 감탄하며 시계를 만지작거리게 되었습니다 ㅎㅎ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증카드와 시계, 설명서, 융, 어디에 붙이라는진 모르겠지만 많이 있는 스티커 ㅎㅎㅎㅎㅎㅎ
매뉴얼의 모습입니다. 다층구조의 케이스, 다이얼의 제작 도면과 , 무브먼트인 미요타 82S7 무브 도면을 그려놓고
특이하게 printed in switzarland 라고 써놨네요 ㅎㅎ;;; 사실 어디에도 swiss made 라는 문구는 없는데 설명서에 스위스프린트 라는 설명을 보니 뭔가 엄청 스위스랑 연관시키고 싶다고 애쓴다는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ㅋㅋ
보증카드도 특이하게 쇠로 만들어진 메탈카드입니다.
시계를 꺼내보면
;@_@;;;;;
시계를 본 느낌은 이랬습니다.
뭐....뭐가 뭐지 ......?
미요타82 계열 무브를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원체 단순한 무브인지라 , 몇번 용두 빼서 돌려보니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기능이 엄청 많거나 한 시계가 아니다보니
일단 위 사진상은 현재 1시 52분경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1시를 가리키는 금색 핸즈가 시침, 52분을 가리키는 은색 핸즈가 분침입니다.
9시방향은 24시간계, 5시방향은 초침, 7방향은 그냥 하트비트로 뚫려있는곳입니다.
차근차근 여러부위를 뜯어보니
생각보다 잘 만든 시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60만원여대의 여타 다이버스타일 마이너 시계라던가
웬만한 메이저급 중저가 시계 티쏘나 해밀턴 정도의 공들임이나 마감은 넘어서는거 같아서
대충 개봉기나 올리려고 했었는데 , 접사렌즈를 끼우고 여기저기 찍어봤습니다.
먼저 꽤나 잘 만들었다고 느낀 부분이 베젤과 케이스 가공인데
유광부분과 무광부분의 경계로 베젤과 케이스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베젤부위가 멀리서 언뜻 보기에는 그냥 유광 빛나는 네모베젤로 보였는데 ㅋㅋ
막상 가까이서 보니 제일 안쪽은 무광, 그리고 홈, 유광 부위로 3중 가공을 해 놓았습니다.
베젤 옆면 경사진 부분도 무광처리를 해두어서
접사를 해보니 , 뭐가뭔지 모르겠는것 + 부딫히고 괜찮은줄 알았는데 찍혀있는것 이 보이네요 ㅎㅎㅎ
실물로 보면 꽤나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빛을 내는 베젤이 되었습니다.
용두의 경우 많이 그냥 지나치게 되는 부분인데, 저는 시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시계가 죽어있는 일이 많은 제게는 시간을 맞출 때 기분이 상할 일은 특히나 없어야 할텐데
섬세하지 못하게 가공된 용두는 스크류잉을 하거나 날짜 시간조정을 위해 뽑을 때 의외의 기분나쁨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세븐프라이데이의 용두는 중저가형 시계 치고는 상당한 공을 들인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각인의 깊이가 얕은것은 아쉽지만, 큰 시계의 특성상 용두가 손등에 닿을 일이 많은것을 감안해서인지 많은 가공을 통해 부드러운 용두를 선사하는데 공을 들인 듯 합니다.
홈을 파낸 모서리부분도 재 가공을 해서 둥글하게 만들었는데, 이래서인지 용두가 손등에 닿아도, 시간을 맞출때도 거의 이질감이나 저항감을 느끼지 못하는 정도입니다.
케이스 옆면을 따라 길게 홈이 파여있으며, 러그부와 뒷백에 일체형으로 유광폴리싱된 케이스 한층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크고 네모형태라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옆면과 스트랩연결부에 포인트가 외는 괜찮은 디자인이라 생각됩니다.
뒷백이 재미있는것도 마음에 든 점중 하나였는데 ㅎㅎ
시계에 대한 제원 각인으로 뒤를 장식한게 벨앤로즈를 연상시킵니다.
각인의경우 간혹 저가형 시계에 있는 저렴한 레이저마킹 각인이 아니라 음각 혹은 프레스각인같이 약간 깊이감이 있는 각인이지만 손목에 올록볼록함을 주는 정도로 과한 각인은 아닙니다.
다이얼부를 살펴보면
다층 구조의 레이어된 다이얼들이 시계 페이스를 더 복잡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줍니다.
구조도를 보시면
다이얼부에만 핸즈제외 6개의 레이어층으로 구성되어있는데 , 일반적인 중저가 시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 다이얼입니다.
물론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이고.... 무브먼트가 일제라 그 부분에 절감한 비용을 다른곳에 돌려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세븐프라이데이는 그 상당부분을 마케팅과 다이얼부분에 투자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24시간계의 모습입니다 ㅎㅎㅎ 나사헤드가 색이 다르게 찍혔는데 원래는 은색입니다.
조그만 나사헤드마저도 서로 다른 2중 유광처리를 해서 주위 색이 반사됩니다 ㅎ
별 특별한 기능이 있는것은 아닌 24시간계이구요, 지금은 AM 1시쯤 되겠네요 ㅎㅎ
시/분침의 모습입니다. 시침은 은색, 분침은 은색
시침의경우 끝부분만 검정색으로 채워져있으며 (자세히 보시면 아실듯합니다 ㅎ)
분침의경우 전부 스켈레톤으로 뚫려있습니다.
시인성이 막 뛰어나거나 하지는 않지만, 분침의경우엔 큼직해서 시인성이 괜찮은 느낌이 듭니다 ㅎㅎㅎ
베젤도 그렇고 알루미늄을 많이 사용하던데 , 무브의 토크에 비해 커다란 핸즈라 가벼운 알루미늄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만 해봅니다 ㅋㅋ
다이얼의 로고부분인데, 상당히 엠보싱된 느낌의 로고입니다. 무슨재질인지는 모르겠는데; 도톰하고 액체 느낌도 나면서 ㅎㅎ;; 스티커라고 하기엔 처리가 너무 깔끔한거같은데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 뭔가 통통한 느낌이 마음에 듭니다.
레이어드된 다이얼이 가장 잘 모이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ㅎ
속에 보이는 미요타무브먼트는 아쉽지만, 미요타가 아니었으면 가격이 훨씬 더 비쌌겠죠; 무브 자체의 아쉬운 마감은 어쩔 수 없는듯 합니다.
시계에서 눈을 떼고 @_@ 스트랩부로 옮겨가면
기성제품을 찾기 힘든 28mm 폭의 스트랩입니다.
스트랩을 처음 만진 느낌은 '어 뭐이리 부드럽지?'
마치 양가죽자켓을 만지는듯한 부드러운 스트랩이었습니다.
아마도 큰 시계에 대비해서 착용감을 좋게 하려고 부드러운 가죽을 사용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신 버클자국은 잘 남는듯 합니다 ㅠㅠ)
스트랩 사이드 깊은 홈을 따라 스티치가 박혀있습니다.
안쪽 가죽도 세무느낌이 들 정도로 부드러운 소재의 가죽이며, 스트랩의 만듦새는 제가 평가할 레벨이 아니라 뭐라 말은 못하겠습니다 ㅎㅎ;;
러그쪽 28mm 에서 버클 24mm 로
폭이 많이 좁아지는 형태의 스트랩이라
손목 아래쪽에 부담을 주지 않아 편안한 착용이 가능했습니다.
버클을 보면
탱버클에 뭐 이런정도의 공을 들였나;; 싶을 정도로 많은 가공이 역시나 들어가 있습니다.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스트랩 구멍에 끼우는 저 부분도 홈 가공을 해두고 ;;
버클부는 무광으로 패인 홈을 따라 유광 모광 모서리 처리를 해놓았습니다.
참... 케이스 및 버클 가공에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 있는듯 합니다. ㅎㄷㄷㄷㄷ
버클 안쪽에는 각인이 ㅎ 그리고 저 가장자리쪽에 보이는것도 때가 낀게 아니라 모양을 내서 홈을 파 둔것이더라구요, 쿨럭.......
글라스의 경우엔 강화미네랄글라스 입니다.
아직 사용하면서 기스가 나진 않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안하긴 하겠지만서요 ㅎ
종로에서 한때 사파이어글라스를 구하면서 듣기로, 많이 사용되는 30mm 수준의 글라스는 저렴하지만,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가격이 급격히 비싸진다고 합니다.
이정도 크기에 사파이어를 넣었으면...더 비싸졌겠죠 ㅠㅠ
착용샷입니다.
맑은날 야외에서 찍었더니 뭔가 더 블링하게 이쁘게 나온거같네요 ㅋㅋ
이렇게 보면 크기가 가늠이 잘 안될것 같습니다.
정면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ㅎ 47.6mm 의 사이즈가 가늠이 되시나요?
참고로 제 손목은 17cm 입니다.
위에서 찍으면 좀 더 크게 찍히는걸 감안 할 때
러그가 없는 디자인이라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지는 않더라구요
할리오스 퍽 이라는 시계도 러그리스 디자인으로 꽤나 큰 사이즈에도 적당한 착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ㅎ
방간이라는게 , 러그가 손목을 넘어가면서 스트랩이 뜨면서 발생하는 상황이 많기에
스트랩이 착 붙어서 그런지 착용 후에는 생각보다 크게 안느껴 집니다 ㅎㅎ
거울로 찍은 샷인데, 남들이 보면 대략 이정도 크기가 아닐까 합니다.
다시한번, 제 손목은 17cm 이고.... 마치 한 유행가 가사랑 비슷하게 크지만 커보이지 않는 그런 시계같은 느낌입니다 ㅋㅋ
총평을 내려보면
장점 :
유니크한 디자인
괜찮은 마감상태.
단점 :
타 마이너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아쉬운 미요타 무브먼트,
미네랄 글라스.
많은 장점들을 '괜찮은 마감상태' 로 묶어버려서 아쉽네요 ㅎㅎㅎㅎ
무브와 글라스가 업그레이드 되면 가격이 2천달러는 되버릴게 분명하기에
가격도 전 엄청난 불만은 없지만 ㅎㅎ;;;;;;
제시계가 가장 기본 베이스 모델이고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사용 한 다른 에디션들이 많아서 , 콜렉팅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옆에 영감을 얻은 산업기계? 들과 같이 배치를 해둔게 재미있지 않나요? ㅎㅎㅎ
하얀 방적기 실타래와 흰색 에디션도 참 예쁜것 같습니다.
컬러의 경우 강화 실리콘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7번째시계의 경우 진짜 나무를 사용한 우드케이스로 한정판이더라구요, 가격도..... ㅠㅠ 하지만 가장 끌리는 모델입니다.
이 모델들이 흥행을 거두자 (꽤나 많이 팔린듯 하네요 )
이와같은 신모델들을 내놓았습니다.
디스크방식으로 시간을 표현하는것같은데
아직 정식 릴리즈는 안되었지만 꽤나 기대가 됩니다 ㅎㅎ
저 말고도 한국에 세븐프라이데이 시계 가지신분이 최소 두분? 있으신거로 아는데
유저수가 더 많이 늘어나길 바라며 ㅎㅎㅎ
쓰다보니 뭐가 엄청 길어진거같은데ㅠㅠ....
게을러서 이거저거 하다가 그렇게 된진 모르겠지만 몇시간이나 걸렸네요 ㅋㅋ
재미있게 보셨으면 위로의 추천이라도 부탁드립니다 ㅋ
이만 마치겠습니다
(__)
잼있는 이름의 재미있는 시계 입니다. 잘봤습니다. 실물로 한번 보고 싶네요^^